객관적 데이터를 통한 신뢰 있는 창업 시장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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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데이터를 통한 신뢰 있는 창업 시장 형성
  • 지유리 기자
  • 승인 2023.06.2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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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Ⅰ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 300
Special Interview

(주)맥세스컨설팅 서민교 대표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겪으면서 창업 시장은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변화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본사는 더 긍정적인 측면의 전략을 짜야 한다. 가맹점 역시 본사가 추구하는 콘셉트를 이해하고 서로 소통하고 공존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소통과 상생이라는 프랜차이즈 시장의 기본 철학을 다시금 깨달을 때다.  


Q.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프랜차이즈 산업통계현황 보고회’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올해 프랜차이즈 산업통계현황 보고회에는 92개 기업의 약 13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작년 대비 참석인원이 약 2배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는 홍보 없이 이뤄낸 성과로 프랜차이즈 산업통계현황 보고회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의 현주소를 살피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자리로 인식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산업통계현황 보고회에 바쁘신 와중에 참석해주신 프랜차이즈 업계 임직원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바쁜 상황에서도 통계자료 분석에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주)맥세스컨설팅 김문명 박사, 권민희 박사 및 보고회를 준비해준 김수지 선임연구원과 여러 맥세스 연구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본 보고회를 통해 프랜차이즈 산업에 종사하고 계신 여러분들과 프랜차이즈 산업을 연구하고 계신 연구자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프랜차이즈 산업통계현황을 발표하게 된 계기와 배경이 궁금합니다. 
프랜차이즈 컨설팅과 교육을 30여 년간 이뤄오면서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통계 데이터가 절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통계청이나 공정위에서 프랜차이즈 통계자료를 공개하기도 하지만, 산업 전반과 업종별 세부적인 분석데이터를 확인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한 데이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난 2013년 겨울, 처음 보고서를 기획하게 됐고, 올해로 일곱 번째 보고서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프랜차이즈 산업통계현황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https://franchise.ftc.go.kr)가 공개하는 정보공개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데이터의 수집은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공개서 정보 각 항목의 데이터 전수조사를 통해 수집합니다.

통계자료는 정보공개서 데이터베이스 상의 raw data를 활용하여 작성하였으며, 300여 개의 지표를 연산하여 데이터베이스 상에 축적합니다. 보고서의 구성은 산업 전반에 대한 통계지표, 업종별 통계지표, 정보공개서 업종분류별 통계지표, 기업 규모별 통계지표, 브랜드 규모별 통계지표, 지역별 통계지표, 생산성 표, 성장성지표, 수익성 지표, 안정성지표로 구성되며, 해당 지표 분석을 통해 전체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상위 3%의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 300’을 선정하여 수록하고 있습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프랜차이즈 산업통계현황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통계로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산업의 현주소를 살피고,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안내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프랜차이즈 산업통계현황이 업계에 미친 영향을 평가해주세요.
1만 개에 육박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전후 프랜차이즈 산업 흐름과 전망, 향후 가맹사업을 위한 주요 이슈, 프랜차이즈 필수지표 등을 알리고, 변화하는 정책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알림으로써, 가맹본사가 각 브랜드의 현재를 파악하고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정비함으로써 가맹점과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는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Q. 주최 기업으로서 보고회 개최에 따른 애로사항은 무엇인가요?
민간기업에서 산업통계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책을 발간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책 발간, 보고회 개최, 시상 진행 등은 상당한 비용과 전문인력들의 수고가 투입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업계 관심도가 높아지고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 상을 받으러 오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는데, 감사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비용을 받을 걸 후회가 될 때도 있습니다(웃음). 

 

Q.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 300’의 홍보가 부족하다는 평가에 대한 의견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요?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 300은 예비창업자들에게 올바른 프랜차이즈 선택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으며, 객관적인 평가로 일부 홍보성 브랜드상과 달리 비용을 받지 않고, 시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홍보비용과 인력을 투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최근 많은 공공기관과 언론사, 기업으로부터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고,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에 선정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홍보를 해줌으로써 점차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순위 리스트에 대해 현실적인 체감도와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평가에 대한 의견은 어떠한가요?
유행하는 아이템과 단순히 가맹점 수가 많은 브랜드가 순위가 없으면 그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PPL이나 온라인 홍보를 통해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가 절대적으로 좋은 브랜드는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를 선정하고 발표하는 이유입니다.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 300’은 단순히 브랜드 순위를 정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예비창업자들에게 올바른 프랜차이즈 선택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기획됐습니다.

가맹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가맹본부를 선택하는데, 가맹점 수나 유행에 휩쓸려 선택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자 생산성, 성장성, 안정성, 노하우집약도, 본사 수익성, 가맹점 수익성 등 6개 지표에 따라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300개 브랜드를 객관적으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 300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공개하는 2021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2022년에 폭발적으로 뜬 브랜드는 평가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예비창업자에게 더욱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Q. 프랜차이즈 산업통계현황을 통해 맥세스컨설팅이 프랜차이즈 시장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프랜차이즈 산업통계현황을 통해 가맹본부는 브랜드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정비함으로써 가맹점과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감에 의존해 브랜드를 선택하고 창업을 결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예비창업자가 객관적인 데이터와 신뢰를 바탕으로 가맹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길 바랍니다.  

Q. 올해 프랜차이즈 산업통계에 따른 정책제언 중 가장 중요한 핵심포인트 3가지를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첫째, 예비창업자를 위한 가맹본부 의무 확대입니다. 

가맹사업법상 가맹본부의 경영지도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가맹본부는 주 1회, 월 1회, 분기 1회 등 방문 횟수 및 지도 내용과 지역별 분산 정도에 따라 소요 시간을 고려하여 슈퍼바이저 1인당 관리할 수 있는 가맹점 수를 판단해야 하며, 관할 지역 내의 가맹점사업자를 상담, 지도, 감독할 수 있는 시간을 규정해 정보공개서에 표기하고 본부의 최소한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개편되어야 할 것을 제언하였습니다. 

둘째, 예비창업자 프랜차이즈 사전교육 의무화입니다. 

현재 프랜차이즈 가맹점사업자가 창업 시 법정 의무 교육인 위생교육 외엔 프랜차이즈 창업 관련 의무 교육이 없어, 창업 후 가맹본부와의 분쟁, 경영악화, 폐업 등 악순환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년 약 54,000여 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신규개점하고 있으나,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창업하는 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가맹 계약 전 숙고 기간 동안 계약 주요 내용 및 프랜차이즈에 대한 의무 교육을 통해 프랜차이즈 창업의 필수요건을 강화할 것을 제언하였습니다. 

셋째, 정보공개서상 브랜드별 재무제표 및 임직원 현황 분리 등록입니다.

정보공개서는 원칙적으로 개별브랜드 기준으로 등록해야 하나, 1개 본부에서 2개 이상의 브랜드를 등록할 경우 재무제표 및 임직원데이터는 동일하게 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별도 법인이 아닌 경우 브랜드별 재무 현황 및 임직원을 분리하여 등록하는 데 어려움은 있으나, 복수의 가맹 사업브랜드를 운영하는 본부는 예비창업자 입장에서 해당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브랜드별 현황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예비창업자에게 가맹본부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 불균형에 따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보공개서 등록제도 도입 취지를 고려하여, 브랜드별 매출, 손익, 재무제표에 대한 정확한 설명(자본잠식 여부 등), 담당 임직원에 대한 정보 등 보다 세부적인 정보를 예비창업자에게 제공해야 하며, 공정거래위원회는 정보공개서의 정보에 대한 진실성을 평가·검증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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