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의 삶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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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의 삶을 꿈꾸며
  • 지유리 기자
  • 승인 2016.12.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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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렌직하우스(주) 박주민 대표
▲ 포렌직하우스(주) 박주민 대표 ⓒ사진 황윤선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사원으로, 그리고 커피숍을 운영했던 대표이자 전략 컨설턴트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박주민 대표에게 인생은 커다란 전략의 과정이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인생의 진정한 코치로의 삶을 위해 또 다른 담금질을 시작 중이다. 

커피, 매력에 빠지다
박주민 대표는 협상 전문 교육컨설팅 회사에서 전략 마케터로 활동 중이다. 비즈니스 협상과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을 교육하던 그가 최근 저서 「자영업뎐」을 통해 창업에 관심 있는 이들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컨설팅 회사의 대표인 그는 꽤 다양한 경험을 했다. 14년의 직장 생활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거쳤고, 책 이야기의 중심이 된 자영업을 경험했다. 그의 삶은 항상 변화와 새로움의 연속이었다. 그가 커피숍을 운영하게 된 이유는 단순했지만 매우 인상적이었다.  
“직장생활 시절에 점심시간 때 들린 커피숍이 있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커피 맛이 다 똑같다고 생각했던 때라 동료가 맛집 커피숍이라고 찾아간 곳이 썩 맘에 들리 없었겠죠. 반신반의로 먹었던 더치커피였는데 그 맛이 너무 강렬해서 잊을 수가 없었어요. 그 경험이 제 인생을 바꿔놓은 계기가 된 거죠.” 무엇보다 그 당시 커피숍 점주의 여유롭고 행복한 모습에 매료된 박 대표는 그 후 본격적인 커피 세계에 빠져들었다. 
창업에 앞서 커피에 대한 공부를 위해 커피아카데미에 들어갔고, 발품을 팔아 전국에 유명 커피숍을 돌아다녔다. 그렇게 4개월 정도를 공을 들여 박 대표는 그의 첫 매장을 열게 되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는 No!
2010년 시작된 그의 커피 사업은 번창했다. 매장도 2개로 늘어났고, 돈암동 일대에서 그의 커피는 꽤 유명했다. 덕분에 단골 고객들도 많아졌고, 리틀 <스타벅스>를 꿈꾸던 박 대표의 꿈은 점점 현실로 다가가고 있었다. 고객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팀웍도 좋았다. 
그 무렵 박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타진하면서 사업의 확장을 그려나갔다. 하지만 달콤한 성공은 믿었던 직원들이 이직을 하면서 점점 사그라졌다. 그러면서 매장을 오픈한 지 6년 만에 폐업에 수순을 밟게 됐다.  
책을 통해 박 대표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저서 「자영업뎐」에는 그 흔한 성공 어드바이스나 성공전략을 위한 해법이 들어있지 않다. 오히려 정반대로 폐업한 점주의 쓰라린 경험담이 묵직이 쓰여 있다.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성공담보다 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자영업뎐」을 읽은 이들 중에는 눈물을 흘렸다는 사람, 위로와 공감을 얻었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만큼 누구나 두려워하는 실패에 과감히 용기 있게 써내려간 박 대표의 글이 여러 사람들에게 위로가 된 것이다. 성공한 자만이 인정받는 세상에서 박 대표는 폐업을 결코 부끄러워하거나 실패한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현실은 자영업자가 살아가기에 너무 힘들다고, 그래서 최소한의 보호막이 제도적으로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다.


희망찬 인생 후반전
박 대표는 올 초 폐업과 동시에 새롭게 협상 컨설턴트의 삶을 살고 있다. 폐업 이후 박 대표는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졌다고 한다. 그래서 시작된 새로운 도전이 전문 코치의 길이다. 최근 전문 코치(KAC)자격증을 취득한 박 대표는 다른 이의 인생을 도와주는 코치로서의 삶, 마중물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강사로서의 삶에 사명감을 느낀다는 그는 다가올 자신의 50대를 강사CEO로의 삶으로 정의 내렸다. 그러기위해서 보다 다양한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원활한 소통을 하고 싶다고 박 대표는 말한다. 
하고 싶은 일에 새로운 도전을 아끼지 않았던 박 대표. 그랬기에 그는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고, 그 경험을 통해 진정한 인생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 깨달음을 다른 이들에게 전해주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커피에 대한 애정은 진행 중이므로 또 다른 스토리를 기대해달라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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