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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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있는 곳
  • 조수연 기자
  • 승인 2024.04.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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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볶는부부 방앗간> 심대보 대표

2대째 방앗간을 운영하며 도일시장의 상인회장으로도 활동하는 심대보 대표. 소비자들을 찾아오게 만드는 전통시장만의 색깔과 이야기를 가지고 가게를 운영하고 시장의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깨볶는부부 방앗간 심대보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깨볶는부부 방앗간 심대보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약 30년 동안 역사가 이어진 <깨볶는부부 방앗간>은 심대보 대표가 부모님과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상인회장으로 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가게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심 대표의 정성이 시장과 방앗간을 더욱 행복한 공간으로 만든다.  

 

풍미가 가득한 가게 
경기도 시흥시 도일시장에 자리한 <깨볶는부부 방앗간>은 꾸준한 노력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곳이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도와 일해 왔던 심대보 대표가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 지는 약 10년이 됐다. 심 대표는 좋은 물건을 매입하는 것부터 시작해 참기름, 들기름 등 제품을 생산하고 고객이 오면 물건을 판매하는 등 가게 운영의 전반적인 업무를 하고 있다. 

<깨볶는부부 방앗간>은 지자체의 도움과 주변 상인들의 추천을 받고 심사 과정을 거쳐 2020년 ‘백년가게’에 선정됐는데 동시에 시흥시 1호점 백년가게이기도 하다.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는 심 대표에게 ‘경기노포’ 25곳 중 하나로 선정되는 기쁨이 또다시 찾아왔다.

“갖추고 있는 모든 제품군이 골고루 판매되고 있습니다. 단골도 많고 새로 유입되는 고객도 많습니다. 이전에는 90%가 동네 단골 분들이었는데 요즘은 멀리서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지셨어요. 전국에서 택배 요청이 오고, 젊은 세대의 고객도 많습니다. 미디어의 노출과 ‘백년가게’, ‘경기노포’ 등의 선정으로 유입 고객이 늘었어요. 최근 젊은 세대에게는 건강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해졌다는 것도 체감하고 있습니다.”

 

 

깨볶는부부 방앗간 심대보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깨볶는부부 방앗간 심대보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전통시장만의 강점
“대형마트에서는 줄 수 없는, 전통시장만의 제품, 색깔 등 스토리가 있는 것이 전통시장의 최대의 강점이고 무기라고 생각해요. 차별화된 내용으로 마트에선 느낄 수 없는 것들이요.”

심 대표는 시장만의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소비자들이 신선함을 느껴 가보고, 체험하고 구매하게 만드는 특성화된 자체 상품, 시장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너무나 많은 자영업의 형태가 존재하고 소비자들 역시 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점포가 가진 특별한 것을 제공해야 소비자들이 오는 것 같아요.”

심 대표는 도일시장 상인회에서 총무이사직으로 활동하다 현재 회장 2년차가 됐다. “크게는 정부·지자체 사업이 있으면 시장과 맞는 사업을 진행해 시장의 개선, 복지 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임무입니다. 작게는 사소한 문제 해결을 하고 있고요. 반장 같은 느낌인 거죠.”

도일시장만의 개성으로 심 대표는 모종 판매를 꼽는다. “도일시장에서는 3~4월에 모종을 판매합니다. 주로 농사짓는 분들이 구매를 하시는데요. 동네의 작은 시장이지만 모종이라는 단일 주제에서만큼은 전국적으로 규모가 큰 편입니다.”


언제나 행복한 곳
“현장에 있으면 고객들에게 인정을 받을 때 보람과 희열을 느낍니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그러실 거예요. 내가 만든 제품이 인정을 받을 때 보람이 큽니다. 돈보다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끼죠.”

오랜 시간 이어진 가게인 만큼 찾아온 고객도, 심 대표의 기억에 남는 고객도 너무나 많으며, ‘맛있다’, ‘건강하다’, ‘다른 곳에 비해 풍미가 좋다’는 고객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건강을 생각해서 만드는 저희의 노하우를 고객들이 알아봐 주세요. 방앗간을 찾는 분들은 대부분 건강, 음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기에 저희 제품에 만족해 주십니다.” 

<깨볶는부부 방앗간>이 시흥시의 랜드마크가 되는 것이 심 대표의 개인적인 바람이다. “가게가 30년 정도 운영되고 있는데 고객에게는 언제나 이 자리에 있는 가게, 푸근하고 따뜻한 느낌의 가게로 인식되면 좋겠습니다. 저희 제품을 사용하면 행복하고 정겨운 느낌을 받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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