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상권에서 인기몰이중인 <국수나무>가 실속 점포로 떠오르고 있다.
20~40대 젊은 주부들과 자녀들이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작은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구체적인 고객을 타깃으로 한 본사의 영업 전략이 적중한 케이스다.
<국수나무> 인덕원점은 이런 성공점포로서 가장 대표적인 표본이 되고 있다.
고객과 점주가 서로 행복한 공간
<국수나무> 인덕원점
고객 타깃이 분명한 브랜드에 신뢰
유기농식품회사에서 식품안전을 담당해오던 이용범 점주는 창업을 결심하고 외식업 아이템을 물색했다. 그 가운데 <국수나무>를 알게 됐고,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 분식이지만 맛과 분위기에서 고객 타깃층이 선명하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안전한 식품을 취급하고 있다는 데서 높은 점수를 매겼다.
직장생활을 할 때 식품안전을 담당한 일을 해왔던 터에 그가 창업을 하면서 가장 염두에 두었던 것이 바로 식품위생과 안전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인덕원점 이용범 점주는 오픈 날의 감동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음식을 내고 주방에서 손님들의 반응을 조마조마해 하며 내다봤죠. 그런데 첫 손님의 반응이 ‘맛있다’ 하는 거예요. 여기저기에서 고객들의 ‘맛있다’는 입모양이 보이는데, 정말 희열을 느꼈어요.”
겨울엔 하루 100만 원 이상, 여름엔 16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국수나무> 전 점포 가운데에서도 상위권 매출을 보인다. 이렇듯 <국수나무>가 상위권 매출을 올리는 것에 대해 이 점주는 가장 첫 번째 요인을 정확한 주부고객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 신뢰도로 꼽는다. 두 번째는 인덕원점의 소위 ‘항아리 상권’이다.
즉, 점포가 주택가 깊숙이 들어와 있고 아파트에 둘러 쌓여 있는 격이다. 처음에는 우려를 했는데, 오히려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동네 주부들의 사랑방이자 명소
<국수나무>의 메뉴는 ‘새콤달콤매콤’한 맛으로 주부고객들에게 중독성이 강하다. 때문에 주택단지에 살고 있는 단골고객이 전체 고객의 1/3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이 점주는 주부고객인 만큼 유모차를 끌고 오거나 아이들을 데리고 와 자리를 많이 차지해 다른 간식을 즐겨도 전혀 눈치를 주지 않고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러한 배려는 고객들이 오히려 바쁜 시간을 피해 내점할 정도로 서로간의 믿음을 주기도 한다. 식사시간대 외에는 동네 주부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 주부들의 입소문의 위력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들이 편안하게 점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한다.
이용범 점주가 이르길.....
점포 운영이 잘 안 되는 가게를 살펴보면 상권이 좋지 않은데도 창업비용에 맞추어 오픈을 한 경우가 많습니다. 영업이 잘 될 리가 없지요.
창업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장사가 잘 될 만한 상권에서 영업을 해야 만족할 만한 운영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창업이라고 해도 가맹점주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합니다. ‘무조건 본사가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