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장 강화 착수
다국적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내 사업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한다고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내 사업을 직접운영 방식에서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사업권 매각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20년짜리 프랜차이즈 사업권 가치는 4억달러(약 4천54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맥도날드>는 싱가포르에 131개, 말레이시아에 25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맥도날드>는 합작을 통해 지난 1979년 싱가포르 내 사업을 시작했으며, 2009년 지분을 사들여 직영 체제로 전환했다.
9억달러 규모의 싱가포르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맥도날드>는 <피자헛>과 <KFC> 등 브랜드를 보유한 '염 브랜드'를 따돌리고 시장점유율 1위(41.6%, 2015년 기준)를 달리고 있다.
<맥도날드>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사업 구조 변경은 지난해 3월 취임한 스티브 이스터브룩 최고경영자(CEO)의 글로벌 사업전략 재편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이스터브룩 CEO는 비용 절감 등을 목표로 당시 전 세계 매장 가운데 81%였던 프랜차이즈 매장 비중을 9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아디트야 누그로호 연구원은 "프랜차이즈 형태로 사업을 전환하면 다른 회사의 자원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맥도날드>가 더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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