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그리고 사람
상태바
사람 그리고 사람
  • 지유리 기자
  • 승인 2016.07.08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피알와이드 이재철 대표
▲ (주)피알와이드 이재철 대표 ⓒ사진 이현석 팀장

대학시절, 통역 동아리 활동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소개했던 이재철 대표. 그때의 일은 훗날 이 대표를 PR업계의 대표로 있게 한 값진 경험이 됐고, 무엇보다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차별화된 홍보 전략의 필요
광화문 사무실에서 만난 이재철 대표의 첫인상은 깔끔함이었다. 홍보대행사의 수장답게 그의 입과 귀는 상대방을 향해 열려 있었고, 무엇보다 그의 따뜻한 목소리를 통해 진실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원래 꿈은 외교관이었어요. 하지만 집안 사정상 꿈을 포기하고, 대학 졸업 후 줄곧 PR쪽에서 일했죠. 처음엔 국제회의 전문 업체에서 국제회의 기획과 홍보를 진행했고, 그 이후에는 국내외 기업, 공공기관 대상 PR컨설팅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피알와이드는 정확히 제 나이 40세가 되기 한 달 전에 창업한 곳입니다.”
2006년 12월에 설립된 피알와이드는 약 20여년간 PR업계에 몸담은 이 대표가 독립적으로 세운 회사로 현재 <본래순대>,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등 여러 프랜차이즈 브랜드 외에 다양한 업계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홍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적극적인 홍보와 광고에 대한 부담은 가맹점주들의 몫으로 일정 부분 떠넘겨지고 있다. 때문에 차별화된 홍보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광고 단가가 높은 방송 광고 보다는 소비자들의 이용도가 높은 온라인과 모바일 홍보의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요. 이를 위해서는 가맹 점주들의 홍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해요. 특히 요즘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빅데이터 기술을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이 대표는 가맹점 별로 역량을 키워 자체적인 온라인 프로모션, 가맹점 전용 홈페이지 운영 등을 유도하는 것이 본사나 가맹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사람과의 진실된 관계 형성
이 대표는 PR업무에 있어서 전문성과 성실성 그리고 윤리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특히 일에 따른 주체나 대행에 앞서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일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성실하게 업무를 진행할 때 신뢰가 생기고, 결과적으로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것은 사람이다. 사회 다양한 분야, 계층의 사람들을 만날 때 자신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고, 그 계기를 통해 그 분야에 대한 관심과 학습이 이뤄진다고 한다. 특히 사회적 약자들과의 만남은 그를 더욱 겸손하게 만들었다. 
이 대표의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그의 별명은 PR업계의 마당발이다. 이런 그에게 잊지 못할 한 공무원과의 인연은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다가왔다. “지난 2007년 문화 접대비 제도의 정책홍보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만났던 공무원이었는데 거의 매일 새벽까지 열정적으로 일했던 분이셨어요. 그때의 인연으로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정책 홍보 때 다시 만났었는데 그분이 암투병을 하고 계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리고 너무도 안타깝게 작년 9월에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었죠. 제가 본 공직자 중에서 그렇게 열성적으로 일하신 분을 본적이 없어요.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진정성 있는 소통 전문가 
수년간 다양한 방면의 홍보일을 경험했던 이 대표는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열정의 대표다. 그가 준비하고 있는 첫 번째 프로젝트는 퇴직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OLM사업이다. 즉, Opinion Leader Management의 뜻으로 50세 이전에 퇴직한 전문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별 협업이다. 100세 시대에 늘어난 수명만큼이나 전문적 지식을 지닌 중장년층을 활용해 다양한 방면으로 지식을 공유하는 게 그 목적이다. 인적 네트워크는 지금도 조금씩 채워지고 있다고 하니 세상에 선보일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PR공익재단을 설립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제가 경험한 일들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일로서 지금까지도 많은 경험을 했지만 앞으로도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업무를 진행하고 싶어요.” 겸손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재철 대표. 사람을 향한 그의 따뜻한 마음이 통해서였을까. 그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는 오늘도 원활히 소통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