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커피>의 기부천사, 김영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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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커피>의 기부천사, 김영아 과장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6.05.1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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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달콤  김영아 과장 ⓒ사진 황윤선 기자

브랜드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달콤커피>와 함께하고 있는 김영아 과장은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기부를 생활화했다. 개인적으로는 물론 사내에서도 봉사활동과 관련된 일이 있을 때면 늘 앞장서서 열심히 할 정도로 상냥한 마음씨와 열정적인 추진력도 가지고 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도 봉사가 가능하다고 믿는 김 과장은 따뜻한 마음이 아름다운 <달콤커피>의 엔젤이다.  

ARS 전화에서 시작된 봉사와 기부
커피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사무직에서 서비스직으로 과감하게 업종전환을 한 김영아 과장. 2011년 <달콤커피> 논현점 매장에서 근무를 시작한 김 과장은 운영팀을 거쳐 현재 R&D 교육팀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커피를 배우고 싶다는 가벼운 마음에서 매장 근무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달콤커피>라는 브랜드를 꾸려가면서 느끼는 재미와 보람이 매우 크더라고요. 음료를 만들고 판매하는 것도 즐거웠지만, 음악과 콜라보레이션한 브랜드라 야외 행사가 많아서 지원을 자주 나가는 것도 좋았어요. 힘들고 바빴지만 일이 재미있어서 딱 내 일이다 싶더라고요.”
김 과장은 열심히 일하는 한편 봉사활동과 기부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실행했다. 어떤 계기가 있었던 게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다고. “어렸을 때 할머니랑 같이 살았어요. 그때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텔레비전에서 ARS 기부를 많이 했어요. 번호로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기부가 되는 시스템이었는데, 할머니는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기부를 하셨어요. 할머니가 시키셔서 제가 한 적도 많았고요. 오랫동안 그래왔기 때문에 기부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크게 고민하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4년을 한결같이 진행한 기부
2003년부터 기부를 시작한 김 과장은 해외 아동과 결연을 맺고 기부했을 때가 제일 의미 있었다. 그전에는 불특정 다수를 지원하는 기부여서 하는 것에만 의의를 둘 수 있었는데, 특정한 한 명을 지원하다 보니 편지도 받고 사진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국내의 결식아동에게 밥을 지원하는 기부를 하고 있는데, 많지 않은 돈이 모여 한 명의 건강과 식생활을 책임지고 있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달콤커피>는 (주)다날에서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예요. (주)다날은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요. 회사 앞에서 쓰레기를 줍는 것부터 겨울에 쌀 나눔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죠. 팀 단위로 다같이 하다 보니까 협동심도 생기고 보람도 있어서 매번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회사 단위로 좀 더 봉사활동을 자주 했으면 하고 바라기도 하고요.”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봉사나 기부를 많이 하는 편이지만,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덜 하는 편이다. “친구 한 명이 봉사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그 친구를 만나면 해외 난민이나 기아에 시달리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돼요. 그때마다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생각에 안타깝기도 하고요.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곤 하는 다른 친구들도 다들 봉사와 기부를 열심히 하고 있어서 늘 자극받기도 해요. 교회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봉사를 해야 한다는 마음이 몸에 배기도 했고요.”

김장부터 여행까지, 발로 뛰어서 더 보람 있는 봉사활동
회사에서 봉사활동을 함께하거나 기부금을 내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 김 과장은 종종 봉사단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어려운 사람을 찾곤 한다. “몇 년 전에는 김장을 해서 홀몸노인에게 보내는 봉사활동에 참여했어요. 참가자가 일정 금액을 내서 재료를 사고 참가해서 김장을 하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깜짝 놀란 적이 있어요. 직접 돈을 내는 것도, 김장에 참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텐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무리 각박하다고 해도 아직은 살만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얼마 전에는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프로그램에서 봉사활동을 함께하기도 했다. 햇빛을 보면 안 되는 병을 가진 소아환자였는데, 차를 타고 여행하는 게 꿈이었던 것.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에서 차를 렌트해 소아환자와 함께 드라이브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었어요. 몸에 햇빛이 닿지 않게 차안에만 있거나 잠깐 밖에 나갈 때도 온몸을 둘러싼 채로 다녔는데, 그래도 마냥 즐거워하더라고요. 저는 잠깐 시간을 냈을 뿐이지만 그 아이는 평생 소원을 이룬 것이었으니까요.” 여러 가지 활동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김 과장은 봉사나 기부를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봉사나 큰 금액을 선뜻 내놓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커피 한 잔으로도 마음을 위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곧 결혼을 앞둔 김 과장은 이제 남편과 함께 봉사활동을 함께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늘 사람들에게 힐링을 시켜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봉사를 생활화하는 것이 김 과장의 작은 꿈이자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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