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업계, ‘대용량 음료’ 용량, 가격의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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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업계, ‘대용량 음료’ 용량, 가격의 다양화
  • 지유리 기자
  • 승인 2015.10.2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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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더 크게! 불황 속 대용량 음료 돌풍
▲ 커피 업계,‘대용량 음료’용량도 가격도 가지각색

최근 식품업계에서 용량 늘리기 경쟁이 치열하다. 계속되는 불황으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겨냥해 다양한 브랜드에서 앞다퉈 대용량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 그 종류도 다양하다.

CJ제일제당은 기존 130ml이던 ‘쁘띠첼 워터젤리’를 170ml로, 세븐일레븐은 타사의 햄버거보다 약 77% 커진 230g짜리 ‘더커진 빅불고기 버거’를, 현대약품은 1.5L짜리 ‘미에로화이바 패밀리’를 출시하면서 매출 신장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소비자들이 가장 반기는 대용량 제품은 단연 ‘커피’다. 지난해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설문 참여인원 가운데 약 71%가 매일 한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고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불황이 길어짐에 따라 용량과 가격을 모두 고려한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더불어 대용량을 전략으로 한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과 <쥬씨>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다양한 커피 전문점에서 앞다퉈 대용량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멀티 디저트 카페 <요거프레소>는 좀 더 색다른 대용량 사이즈를 도입했다. 아이스 음료 혹은 커피 메뉴에만 적용됐던 대용량 사이즈를 따뜻한 핫 음료에서부터 시원한 아이스 음료까지, 프리미엄 커피부터 상큼한 과일 음료까지 16cm 대용량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제조상의 어려움이나 퀄리티 유지 실패 등의 이유로 아이스 메뉴 혹은 커피 메뉴에만 한정됐던 대용량 음료를 고객의 입맛에 따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다.

더불어, 일찌감치 대용량을 도입한 <엔젤리너스>는 591ml 사이즈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카페라떼, 아이스 카페모카 등을 판매해 약 6.7%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고, <카페띠아모>는 고객의 수요가 가장 많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한해 1000ml 사이즈로 제공하는 ‘자이언트 커피’를 선보였다.

<셀렉토커피>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에이드 등 다양한 아이스 음료를 1000ml 사이즈로 판매하는 ‘빅더비 시리즈’를, <커피식스>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등 총 5가지 커피 메뉴에 대한 대용량 제품을 각각 내놓았다. 

이처럼 커피 전문점들이 앞다퉈 대용량 커피를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요거프레소>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대용량을 도입하는 업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충분한 준비 없이 도입하는 경우가 많아 음료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급변하는 커피 시장에서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료의 퀄리티 또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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