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댓국전문점 과연 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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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댓국전문점 과연 해도 괜찮을까?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5.07.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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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서 ‘순대’라는 단어로 프랜차이즈를 검색해 보았더니 순댓국전문점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겠다고 등록한 업체의 수가 44개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것은 작년 ‘할매’라는 이름의 간판을 내건 저가형 순댓국프랜차이즈가 엄청난 수로 불어나더니 44개의 순대전문 프랜차이즈 중에서 무려 20개의 업체가 작년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개시하겠다고 등록한 것이다. 50%에 가까운 수치다. 또한 더욱 신기한 것은 작년에 등록한 20개의 업체 중 10개가 브랜드명에 ‘할매’라는 단어를 넣은 것이다. 이만하면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사업들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다음지도를 통해 순대전문점을 검색해본 결과 전국에 1만 4820개의 점포가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댓국 프랜차이즈 44개, 2014년 등록 업체 20개

 

2015년 5월 초 현재 순댓국전문점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겠다고 밝힌 업체는 44개. 
순댓국전문점으로 가장 활발하게 프랜차이즈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곳은 <무봉리토종순대국>이다. 이 곳은 1997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279개의 점포로 작년까지 동종업종 중 가장 많은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대표 순댓국전문점이다. 
이 외에 2015년 5월 현재 프랜차이즈로 활발하게 가맹사업을 펼치는 곳은 <평안도찹쌀순대>(2010년 가맹사업시작-이하 같음) 19개, <신의주찹쌀순대>(2010)가 101개, <강창구찹쌀진순대>(2010) 41개, <돈수백>(2011) 12개, <담소사골순대>(2012) 47개 등이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20개의 업체가 순댓국으로 가맹사업을 하겠다며 2014년에 등록을 했다. 이 중 ‘할매’라는 타이틀을 걸고 등록한 업체가 순댓국프랜차이즈 전체 44개 중 무려 11개의 업체나 된다. 놀라운 것은 이 11개의 업체도 ‘할매’의 유행을 이끌었던 <손큰할매순대국>(2012년 등록)을 제외한 10개의 업체가 2014년 이후에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 의사를 밝힌 것이다. <손큰할매순대국>이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많은 업체들이 ‘할매’라는 타이틀로 순댓국전문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도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반면, <손큰할매순대국>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했다. 2012년 <손큰할매순대국>으로 함께 동업했던 양측이 2014년에 <큰맘할매순대국>과 <전원주손큰할매순대국>으로 갈라서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을 별도로 등록하게 된다. 그 중 <큰맘할매순대국>은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가맹점이 330개라고 강조한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가맹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사업 홈페이지에서 ‘할매’라는 키워드로 가맹거래사업자를 조회한 결과, 순댓국과 관련된 업체가 11개로 나타났다.


3000만 원 매출 발생 시 순수익 600만 원
월 매출을 3000만 원으로 가정했을 때, 순수익은 약 600만 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순댓국의 판매단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매출원가가 약 40%정도 차지한다. 또한 24시간을 운영함으로써 전기료 등의 공과금과 야간 인건비도 추가로 비용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순수익률은 그리 높지 않다. 다만 매출이 올라가면 수익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좋은 퀄러티를 유지가 관건 
최근 부산 돼지국밥을 표방한 5000원짜리 순댓국집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순댓국 트렌드가 전개되는 양상이다. 부산이나 경상도 일대에는 이미 5000원 가격의 돼지국밥집이 셀 수없이 많다. 그 동안 수도권의 순댓국은 인건비와 높은 월세 등의 이유로 최소 6000원에서 8000원대 가격에 형성되어 있었다. 이와 같이 저가의 순댓국밥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요즘과 같은 불황인 시기에 5000원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메뉴의 가격은 낮지만 좋은 퀄러티의 재료와 맛을 유지한다면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대표의 경력과 마인드, 지원정도 점검할 것 
우려가 되는 점은 ‘할매’라는 유사한 이름의 프랜차이즈가 늘어나 소비자들의 브랜드 식별에 대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고 차별화된 전략도 없고 맛도 없는 5000원짜리 순댓국이 양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경쟁점들이 늘어나 서로의 매출을 나눠야 한다. 따라서 철저한 상권분석을 통해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곳은 미리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창업자는 반드시 업체 대표의 경력과 마인드를 살펴볼 필요가 있고 재료에 대한 유통이 원활한지 그리고 기존 가맹점 지원이 잘 되고 있는지도 점검해 볼 것을 권한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순댓국 프랜차이즈 홈페이지들을 둘러보니 가맹점이 빠른 시간에 늘었다는 자랑 섞인 문구와 이미지들을 늘어놓은 곳들이 있다. 또 어느 업체는 홈페이지에 버젓이 성공창업을 보장한다고 창업을 유도한다.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성공을 보장한다니. 그러한 막연한 문구들보다 기존 운영매장들의 평균 매출 등 수치적인 데이터를 예비창업자에게 떳떳이 공개하는 것은 어떨까.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는 창업 컨설팅업무와 프랜차이즈 인큐베이팅을 주 업무로 하고 있으며, 상권현장을 일일이 발로 뛰면서 얻은 현장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올바른 창업컨설팅을 수행하고자 한다. 이 외에도 SBS CNBC ‘소상공인 성공 비법’ 패널 , SBS CNBC ‘톡톡 창업 다이어리’ 패널, SBS ‘창업의 모든것’ 패널 등 다양한 창업방송을 통해서 창업 토탈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e-mail ideaman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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