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맨의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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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맨의 결심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4.04.1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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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한우정육식당> 역삼점

18여 년의 멕시코 생활을 접고 지난해 한국에 돌아온 최정호 점주와 양경하 점주. 최 점주는 재무 및 회계, 고기 정형을, 양경하 점주는 홀 매니저와 재료와 인력 관리를 맡으며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순정한우정육식당>의 최상의 맛과 합리적인 가격, 편리한 운영 시스템은 최·양 점주 부부가 자부심을 갖고 고객 앞에 당당할 수 있는 배경이다. 

순정한우정육식당  ⓒ 사진 업체제공
순정한우정육식당 ⓒ 사진 업체제공

 

 
이 맛에 이 가격
종합상사 지점장과 개인 사업을 해온 최정호 점주는 ‘물건을 사고 파는 상사맨은 장사를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었다. 양경하 점주는 영양사로서 S 푸드 점장 경력이 있고, 형제들을 도와 외식업 전선에 이미 뛰어든 상황이었다.

특히 처가 식구들이 <진대감>에서 일하고 있어서 본사 (주)고릴라에프앤디의 기조와 박문희 대표의 신념을 잘 알고 있었다. 마침 <순정한우정육식당> 론칭 소식을 듣고 개점을 결심한 최 점주는 귀국하자마자 양 점주와 함께 뱅뱅사거리에서 강남CGV까지 걸으며 입지를 찾았다.

최종적으로 결정한 역삼역 일대는 전형적인 오피스상권으로, 주중엔 직장인들이 밀려들어오고, 주말이면 텅텅 비어 지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교회와 휴식을 중요시한 최·양 점주에게는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

홍보는 개점때 전단지를 돌린 이후 역삼점은 방문했던 고객들이 입소문을 내고 있다. 새로 개업한 식당이 궁금해서 왔던 고객들은 한우해장국밥, 한우육회비빔밥, 한우불고기 등 맛있고 든든한 식사, 그리고 12가지 반찬과 소스 등 화려한 상차림에 놀란다.

“이 가격에 이 맛이라니!”라며 고객들은 새 고객들을 이끌고 저녁 회식이나 모임 등에 재방문을 한다. 룸은 늘 예약이 찬 상태다. “한 번 온 고객은 80% 이상 재방문합니다. 식사를 한 고객들은 두 번 놀라요. 이렇게 맛있다니! 많이 먹었는데도 이 가격이라니! 라고요, 하하.”

순정한우정육식당  ⓒ 사진 업체제공
순정한우정육식당 ⓒ 사진 업체제공

 

오리지날 멤버라는 자부심
가족들이 이미 외식업을 하고 있어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운영은 많이 달랐다. 특히 이메일, 전화, 출장 등이 주 업무였던 최 점주는 처음 하는 육체 노동에 온몸이 쑤시고 아파서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 점주는 중요한 건 ‘멘탈’이라고 말한다.

종합상사는 물건을 팔 때도 살 때도 을인데, 외식업 역시 가게는 을이고 고객이 갑이다. 최 점주는 을 생활의 연장이라 힘들지 않은데 만약 대우받는 다른 직업을 가졌다면 지금 잘 하고 있을까 싶을 때가 종종 있다고 토로했다. 

“전 ‘<순정한우정육식당> 원년 멤버’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본사를 믿고 따를 수 있어요. 앞으로 초보 점주도 고기를 수월하게 다루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맹점주는 반드시 고기 정형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방침으로 철저하게 교육받았거든요. 이제 포장만 뜯으면 되게끔 준비한다니까 저도 홀에 집중할 수 있고, 직원을 육성해서 매장 운영을 맡길 수도 있으니 기대됩니다.”

최·양 점주의 가까운 계획은 날씨가 풀리는 대로 전단지 홍보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래서 길 건너편의 고객까지 새로 유입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또한, <순정한우정육식당>을 2개점 더 운영할 계획으로 빠르면 올해 안에 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순정한우정육식당  최정호·양경하 점주 ⓒ 사진 업체제공
순정한우정육식당 최정호·양경하 점주 ⓒ 사진 업체제공

 

최정호·양경하 점주가 이르길…


직원이 재산이다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매장, 행복한 매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세 끼 식사를 제공하는 등 직원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합니다. 특히 고객과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고객이 맞다’라는 대응을 권합니다. 일단 문제를 해결한 뒤 제가 수습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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