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크라상, 15년차 이상 희망퇴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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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크라상, 15년차 이상 희망퇴직 실시
  • 박현주 기자
  • 승인 2023.11.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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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2017년 파견근로자 전원 정규직 전환...인건비 압박

2020년부터 3년 연속 영업이익 감소
[사진=파리바게뜨 제공]
[사진=파리바게뜨 제공]

SPC그룹 자회사인 파리크라상이 희망 퇴직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파리크라상이 희망 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1986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불경기로 인한 소비악화와 2017년 파견근로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SPC 관계자는 "파리크라상은 경영 효율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하는 직원에 한해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리크라상은 희망퇴직자에게 최대 1년 6개월의 급여와 최대 1년의 자녀 학자금을 지원한다. 더불어 계열사 가맹점을 희망하면 점포개설 관련해서 2~3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브랜드는 파리바게뜨, 라그릴리아, 쉐이크쉑, 파스쿠찌, 잠바주스, 리나스, 피그인더가든 등 총 14개다.

파리크라상은 2017년 고용노동부의 시정조치에 따라 제빵 기사 5300여명과 협력사 소속의 물류·노무·판매직원 2000여명 등 총 9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원자재 상승과 경기침체에 인건비 압박이 겹쳐 직원 수를 조절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파리크라상의 영업 이익은 2018년 558억9496만원, 2019년 760억7185만원으로 증가했지만, 2020년 346억8171만원, 2021년 334억4367만원, 2022년 187억9994만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 이익은 2019년 대비 75.3%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금융투자 업계는 소비 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물가·고금리 환경의 장기화로 가계 가처분소득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공공요금까지 인상돼 내년에도 전반적 소비가 침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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