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 3사의 올 상반기 월 이용자 평균은 약 2,939만 명으로 전년(3,409만 명) 대비 13.8%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 약 500만 명가량의 이용자가 배달 앱을 떠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근 외식업계가 자사 앱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자사 앱 론칭, 리뉴얼
<스쿨푸드>는 지난해 4월 늘어나는 배달 수요에 발맞춰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분산된 고객 데이터 확보 및 소비 트렌드 파악을 위한 자사 앱을 신규 론칭했다. 이후 가입자가 지난 7월 기준 전년 대비 36.4% 증가하였고, 주문 수는 251.5%로 증가했다.
이에 <스쿨푸드>는 고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말까지 직영점을 제외한 자사앱 활용 매장에서는 자사 앱을 통해 1만 5,000원 이상 주문 시 1,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으며, 직영 매장에서는 한시적으로 배달비 무료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앱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돌아온 브랜드들도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이디야커피>는 ‘이디야 멤버십’ 앱 리뉴얼과 함께 자체 배달 주문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소비자들은 자사 앱 이용 시 배달 플랫폼 주문과 달리 결제 시 신용카드는 물론 이디야페이, 이디야카드, 모바일 쿠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이디야커피>는 멤버십 제도를 기존의 4단계에서 ‘웰컴’, ‘화이트’, ‘블루’의 3단계로 단순화하고 리워드 혜택을 대폭으로 개편했다.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앱 리뉴얼 이후 한 달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멤버십 신규 회원 수가 전월 대비 160% 증가했다.
더욱 많은 혜택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자사 앱 서비스를 개선해 새롭게 선보인 <반올림피자>도 프로모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첫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3,000원 할인 쿠폰을 5,000원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제공했으며, 반올림 멤버십은 주문 건수에 따라 ‘WELCOME’, ‘BANOLIM FAMILY’, ‘BANOLIM VIP’, ‘BANOLIM VVIP’ 총 4개 등급으로 나뉘고 등급별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용도를 높이는 프로모션
외식업계는 자사 앱이 활성화되면 배달 플랫폼에 지급하는 중개 수수료를 줄여 가맹점에는 수익 개선의 효과를 주고 소비자들에게는 앱을 활용한 프로모션 활동 등을 제공한다. 또한 브랜드 홍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는 장점에 맞춰 전용 혜택과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자사 앱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사 멤버십 고도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교촌치킨>은 올 상반기 누적 멤버십 회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4만 명(46.7%) 증가했다. <교촌치킨>은 자사 앱을 고객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멤버십과 앱 서비스 기능 개편을 통해 고객 접점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간편화된 등급 제도와 함께 멤버십 등급 상향 주기를 1개월로 설정했으며 1개월에 1회만 주문해도 신규 고객에서 VIP 등급이 될 수 있다. 등급별 포인트 적립률도 기존보다 높였다. 또한 고객이 자사 주문 앱을 이용하도록 앱을 통한 활발한 프로모션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자사 주문 앱 고객을 대상으로 콘서트 관람권을 증정하는 ‘마이돌 콘서트 티켓을 잡아라’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버거킹>은 지난달 자사 멤버십 ‘킹등급’ 고객 중 100명에게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슈퍼팝 2023 뮤직 페스티벌’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전월까지 최근 3개월 동안 5만 원 이상 누적 구매 금액을 달성하고, 8월 ‘킹등급’에 해당하는 <버거킹> 멤버십 고객이 참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