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만의 때이른 한파, 외식 브랜드 ‘타격’…햄버거·샌드위치서 양상추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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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만의 때이른 한파, 외식 브랜드 ‘타격’…햄버거·샌드위치서 양상추 사라져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1.10.2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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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맥도날드 홈페이지]
[출처=맥도날드 홈페이지]

양상추 가격 폭등으로 외식 업계 타격이 크다. 3배 이상 뛴 가격 때문에 햄버거, 샌드위치, 샐러드 등을 주 메뉴로 판매하는 브랜드는 고전 중이다.

최근 <맥도날드>는 햄버거에 넣는 양상추 양을 줄이거나 아예 넣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21일 안내문을 통해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라며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시는 경우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농가와 접촉 중이지만 양상추 공급 정상화 시기를 확정할 수 없다”면서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서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부연했다.

<써브웨이>도 ‘샐러드 일시 판매 중단 안내문’을 띄웠다. 안내문에 따르면 “일부 매장에서 샐러드 제품의 판매가 한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고,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양상추도 정량으로만 제공된다”며 “빠른 시간 내 공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두 브랜드 모두 양상추 공급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렇듯 양상추가 사라진 이유는 갑자기 찾아온 한파 때문이다.

이달 중순 서울 최저기온은 1.3도로 10월 중순 날씨로는 1957년 이후 64년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에 날씨와 기온에 취약한 양상추가 냉해를 입어 출하 물량이 줄게 된 것이다.

양상추의 생육 기간을 고려하면 공급 안정화가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이에 양상추를 메뉴로 다루는 다른 외식 브랜드도 현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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