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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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 전망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9.01.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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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
 

매년 교수신문에서는 전국 대학교수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그 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해 발표한다. 전국 대학교수 878명 중 341명(38.8%)이 ‘임중도원(任重道遠)’을 선택했다고 한다. ‘임중도원’은 『논어(論語)』 태백편(泰伯篇)에 실린 고사성어로,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지난해 정부를 두고 한 말이기도 하지만, 이는 프랜차이즈 업계를 고스란히 대변하고도 남는 말이다. 2018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리 없는 아우성’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창업 아이템이나 트렌드 측면에서도 업계를 리드하거나 대표하는 것도 그다지 뚜렷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갑질논란이 끊이질 않았으며, 사회적으로도 소비자나 예비창업자들에게 프랜차이즈에 대한 매력을 크게 어필하지 못한 한해였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여전히 기획프랜차이즈 및 M&A를 위한 시장 전개가 역력했으며, 프랜차이즈의 기본인 시스템강화 보다는 마케팅이나 여타 이슈를 가지고 프랜차이즈의 유행을 부상시키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그러다 보니, 예비창업자들은 수십 년간 꾸준히 프랜차이즈 사업을 묵묵히 진행해오고 있는 브랜드들에 대해서는 다소 소원한 모습도 역력했다. 예비창업자들 역시, 치고 빠지기식의 창업을 선호한 탓이다. 

이런 가운데 2019년 프랜차이즈 시장은 KF컨설팅 이호풍 대표의 얘기로 정리를 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프랜차이즈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당분간의 고통을 감내해야만 하며, 프랜차이즈 본부의 가맹점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마음과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또 “차액가맹금 수취여부, 가맹점 한 곳당 본부에 지급한 전년도 차액가맹금의 평균액수, 주요 품목별 전년도 공급가격 상한선 공개 등 법적, 제도적으로 정부의 과도한 규제와 압박이 있겠지만 위축되지 말고 정면 돌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에 공정한 수익 분배가 이뤄져야 신뢰가 형성되고 진짜 상생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대답으로 2019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에 대해 가름해 본다. 

 

 

이상헌 소장의 2018년 브리핑
2018년 창업시장은 “계속 흐리고 간간이 소나기”
 

▲ 이상헌 소장 ⓒ 사진 각 업체 제공, 월간<창업&프랜차이즈> DB

참으로 힘들었던 2018년 창업시장이었다. 새로운 정부의 탄생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경제와 서민을 위한 민생경제에 맞춤경기를 기대했던 바람은 이미 싸늘한 경기와 민심으로 오히려 2019년을 고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018년 창업트렌드의 주요키워드
경기의 지표를 가름하는 통계청 발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10월 기준 92.6으로 전년도 대비 -7.6%감소와 소비심리지수는 99.5로 전년도 대비 -9.4%로 나타났으며,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로 전년도 대비 2.0% 상승했다. 제조업지수(BSI)는 71로 전년대비 -10% 비제조업 지수 또한 71로 하락한 통계로 나타났다. 주가지수에서도 주요국 평균하락폭인 8.7%보다 높은 21.11%를 나타났듯이 주요 경제적 지표가 창업시장이 어려웠던 2018년을 대변하고 있다. 
2018년 창업트렌드의 주요키워드는 ‘여성과 어린이’, ‘가심비’, ‘솔로이코노믹’, ‘복고’, ‘서비스테크놀로지’ 등으로 시작했다.

표적고객이 여성과 어린이를 주 대상으로 하는 아이템과 가격대비 소비자의 만족도에 중점을 둔 상품경쟁력, 1인가구 증가에 따른 1인소비재의 증가, 전통에 대한 회기적 소비증가, 그리고 온라인과 SNS를 기반으로 한 소비시장의 증가가 올해의 창업시장의 핵심 화두였다. 그 중 특히 1~2인 가구의 증가속도에 맞춘 소비형태의 축소화가 전체 유통시장의 규격과 중량의 최소화로 나타났으며, 복고의 중심에는 ‘할빠’, ‘할마’와 같은 신조어와 함께 시니어세대의 소비력 확대에 따른 회귀본능에 의한 제품의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신·복고제품들의 다양성이 크게 증가되었다.

 

1~2인 운영 소규모 아이템 증가… 창업업종의 쏠림현상
따라서 2018년은 생활지원 업종을 근거로 한 세탁편의점, 반찬전문점, 어린이테마파크, EQ, GQ성장을 위한 놀이 중심의 어린이학원, 한식뷔페, 닭강정전문점, 인력파견업, 배달대행업, 온라인쇼핑몰 등이 성장하였고, 배달을 중심으로 한 판매업과 서비스업이 1인소비와 서비스테크놀로지에 맞춘 성장이 대표적 창업시장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본과 베트남 태국을 중심으로 한 현지 식문화를 표방한 에스닉푸드와 음료업종의 발전과 함께 합리적 가격을 표방한 종합판매점이 규모와 가격적 경쟁력으로 많은 성장을 보인 한해였다. 

창업 시 고려하는 수익률에 대한 바로미터는 인건비, 임대료, 원부재료율, 세금의 효율성으로 판단되어진다. 특히 2018년은 최저 인건비가 7,530원으로 2017년 대비 16.4% 상승에 따라 고용 부담이 증가하는 업종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종이 증가했다. 그 여파로 1~2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아이템들이 증가하였고, 그 여파는 고스란히 창업업종의 쏠림현상으로 나타났다. 

 

인건비의 상승,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은 한해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의 본사에 대한 조사와 규제 강화와 함께 오너리스크, 가맹점에 대한 갑질 등 크고 작은 이슈로 인해 전반적으로 창업이 부진했던 한해였다, 가맹점 또한 단가인상과 함께 부실본사들의 관리적 불이익과 함께 인건비의 상승이 매출과 수익성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은 한해였다.

따라서 2018년 창업은 전 업종에 걸쳐 매출의 하락과 함께 수익성의 악화를 통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증가 되었으며, 소비자들의 소비트렌드 역시 합리적 가격의 알뜰소비와 스마트폰 기반의 서비스테크놀로지 구매형태의 증가로 매장형 소상공인들 매출의 이격이 점차 심해졌던 한해였다. 

오히려 작고 한 매장에서 두 가지의 판매방법을 통한 디지털 판매전략이 강한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2018년이었다. 또 중기청이 중소기업벤처부로의 승격과 함께 다양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과 자금지원을 극대화한 한해였다. 하지만 투자한 규모만큼의 실적을 논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으며, 정부의 의지와 계획의 실효는 2019년의 집행과정과 실천사항에 따라 그 결과는 상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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