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울수록 행복한 삶 ‘심플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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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울수록 행복한 삶 ‘심플라이프’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7.07.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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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웹사이트 ‘미니멀리스트 닷컴(The Minimalists.com)을 운영하는 조슈아 필즈 밀번(Joshua Fields Millbum)과 라이언 니커디머스(Ryan Nicodemus)로부터 미니멀라이프는 시작 됐다. 이들은 좋은 직장을 얻고 고급 자동차와 좋은 집에 살고 있었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다. 일주일에 70~80시간 일하면서 물건을 사는 것으로 공허감을 채웠으나 자신의 삶을 통제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2010년 이들은 자신들이 세운 미니멀리즘 원칙을 사용해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이를 웹사이트에 소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미니멀라이프의 효과
미니멀 라이프의 가장 기본은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것이다. 물건이 줄면 정리하거나 청소에 소모하던 시간을 줄이고, 비운만큼의 공간을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생활은 간소해지고 물건을 찾는 시간이나 노력을 줄일 수 있다.

미니멀리스트들은 ‘공유경제’에도 주목한다. 공유경제는 이미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서 사용하는 협업 소비를 말하는데 자동차, 방, 주차장, 책뿐만 아니라 정보와 지식도 공유한다.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롭게 구입하는 소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물건을 줄이는 것은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결국 물건이 많다는 것은 그 물건과 나와의 연결고리가 많다는 것이고 생각이 많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어떠한 일에도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 불필요한 물건을 줄임으로써 공간과 시간을 만드는 생활방식이 바로 미니멀 라이프이다. 그 실천가로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애플의 스티브잡스와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이다.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에서 공개한 그의 방에 있는 물건은 스탠드 하나와 바닥에 자신이 앉을 수 있는 크기 만큼의 카페트였다. 그는 그곳에서 줄 곳 명상을 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 그의 집은 많은 이들의 기대와 달리 어떤 전자기기도, 수많은 책도 없었다. 사치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물건을 최소화함으로써 더욱 집중해야 하는 것에 자신을 몰입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는 공식 성상에 항상 똑같은 회색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를 그는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공동체를 가장 잘 섬기는 것 이외에 결정해야 할 수를 줄이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필요한 물건을 최소화 해 집중해야하는 곳에 몰입한다는 것이다.  

미니멀 라이프의 실천
최근 현대인들 사이에서 미니멀(minimal)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소한의 물건으로 생활하는 이른바 미니멀리스트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비울수록 행복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불필요한 가구와 가전제품, 식기, 생활도구 등을 버리고 소비도 최소화 한다. 나는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 것이 대단한 결심과 훌륭한 계획에 의해 이뤄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일상의 의, 식, 주 생활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외출할 때, 옷 장문을 열고 입을 옷이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이제 그 옷장에 있는 옷을 반으로 줄여보자. 많다는 것은 선택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입을 옷이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기 때문에 내가 입어야 할 옷을 선택하지 못하는 결정장애가 생긴다. 줄이기 어렵다면, 연습해 보자. 상자를 마련해서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옷을 보관하고 6개월이 지나도 찾지 않는다면 그 상자에 있는 것을 비우면 된다.  

먹을 때, 건강을 위해 먹는 것을 줄여야 하는데 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이제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부터 줄여보자. 우리 가족이 1주일 동안 먹는 식재료의 양을 계산해 본적이 있는지? 먹지 못하고 버려야 하는 식재료의 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또 장을 보고 들어오지는 않았는지?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포스트잇에 적어 붙여놓고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은 냉파(냉장고 파먹기)를 해보자. 가족들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날에는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냉장고를 비우면 된다.

집에 있을 때, 너무도 많은 물건들로 공간이 좁다 생각한 적이 있다면, 이제 물건을 줄여보자. 읽지 않는 책, 쓰지 않는 가전제품과 주방용품, 사용하지 않는 스포츠용품 등.
집이란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물건을 위해 집이 필요한 상황이다. 물건으로부터 공격받지 않으려면 먼저 물건을 공격해 필요하지 않은 것을 비우면 된다.

거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더라도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줄이고, 비움으로 삶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또한 진정한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다면 지금 들고 있는 휴대폰의 공간도 들여다보자. 더 많은 연결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기능을 최소화한 휴대폰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불필요한 앱을 다운받아 놓지는 않았는지, 비슷한 사진들로 휴대폰의 공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는 않은지, 몇 달 동안 한 번도 통화한 적이 없는 전화번호로 꽉 차 있지는 않은지? 

법정 스님은 입적하기 전에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겠다”며 일체의 장례의식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관과 수의도 없이 승복을 입은 채 간소하고 단출하게 다비식을 진행하길 바라셨다. 이것이 바로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한 진정한 미니멀리스트라 생각한다.

 

 

시스템 정리수납 전문기업 (주)덤인의 정경자 대표는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인적자원개발을 전공했으며 한국정리수납협회 회장으로 있다. 국내 최초로 정리수납 전문가라는 직업을 만들어 정리수납 전문가 양성 및 정리수납 표준화와 기술 개발을 위해 (주)덤인의 평생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e-mail jconnie@du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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