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땀방울로 맺은 결실
일식집 요리사였던 엄영수 점주. 3년간의 주방생활을 접고 새로운 활로를 찾던 중 평소 힘들 때마다 소주 한 잔 기울이기 위해 찾던 <투다리> 가맹점주의 추천이 연이 돼, 지금의 자리에 뿌리를 내렸다. 그간 숱한 사연들이 <투다리> 방이역점을 채웠고, 그 모든 사연들 속에는 엄 점주가 있었다.
글 이인규 기자 사진 박세웅 팀장
롱런 브랜드와 롱런 점주
본인의 노력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챙겨야하는 오너셰프의 삶을 살아온 엄영수 점주. 그러나 장수 프랜차이즈인 <투다리>를 만나고 그의 짐은 한결 가벼워졌다. <투다리>는 본사의 요구는 비교적 적고, 가맹점주들의 의견은 민주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엄 점주는 다들 힘들어 한다는 주점을 운영하면서도 비교적 편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새벽 5시까지 영업하는 고충도 있었지만, 본사의 잘 갖춰진 매뉴얼과 높은 인지도로 쉽게 단골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렇게 뿌리내리면서 지나온 시간이 8년. 매일 오후 5시면 어김없이 문을 열고, 새벽 5시 해가 떠올 무렵 문을 닫는 변치 않는 모습에 이제는 주변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가장 뿌듯할 때는 군대 가기 전부터 찾아주던 손님들이 어느새 직장인이 돼 퇴근길에 인사를 나누는 것이다. 또 가장이 돼 어린 자녀와 함께 오는 손님들과의 애틋한 시간들이 그의 마음을 새롭게 다잡아준다. 이렇듯 소소한 일상들은 그에게 있어 둘도 없는 피로회복제인 셈이다.
여건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2009년 40㎡(12평) 남짓한 가게에 8개 테이블로 시작한 <투다리> 방이역점. 부부가 나란히 창업해서 지금은 아내 대신 홀로 열심히 손님을 맞고 있지만 엄 점주에게는 여전히 이 일이 재밌고 잘 맞는다. 물론 쉽지 않은 주점 운영이지만 이제는 그 생활리듬도 몸에 익어 힘든 줄 모른다.
요즘은 곧 몸이 말을 듣지 않을 때가 오리라는 생각에 고민도 많다. 그렇지만 그때가 되기 전까진 일을 멈추고 싶지 않다. 열심히 손님을 모으고 매출을 올려서 더 넓은 매장 또는 여러 매장 운영에 대한 욕심을 내보기도 한다. 이런 열정을 더한 그의 구수한 웃음과 입담은 손님들의 발을 묶어놓기에 제격이다. 또 그는 평소 자주 찾는 손님들을 눈 여겨봤다가 서비스 안주도 턱턱 내놓기도 하고, 이벤트를 자체적으로 마련해 주거 상권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 놓기도 했다.
창업 초창기 어려웠던 자금 문제도 이제는 대부분 해결되었고, 좋은 상권에서 무리 없이 매출을 올리고 있다. 행복한 나날이 계속되는 중이다.
엄영수 점주가 이르길…
자신감을 갖고 브랜드 선택에 집중하길
브랜드와 상권선택 그리고 무엇보다 점주의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사의 전문성과 경쟁력이 아무리 좋아도 점주의 영업능력이 안되면 장사가 될 리 없기 때문입니다. <투다리>와 같이 롱런하는 브랜드에서 상권에 따른 고객 니즈를 잘 맞춘다면 성공적인 운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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