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온 3대 전통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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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온 3대 전통 맛집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7.02.15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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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남시래기>
▲ <순남시래기> ⓒ사진 황윤선 기자

외식 메뉴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매출을 이어갈 수 있는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한식이다. 그래서 한식 프랜차이즈는 꾸준히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다. 음식의 성지로 불리우는 전주에서 시작해 3대를 이어온 <순남시래기>는 저렴한 가격과 정성이 담긴 메뉴로 전국 곳곳에서 성공적인 창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Point 01 60년 이상을 이어온 검증된 웰빙 메뉴
‘시래기’는 먹을 것이 없던 시절, 밭에 버려진 시래기를 주워 들깨로 영양을 더해 끓인 매우 서민적인 음식이다. <순남시래기>는 시어머니에게 시래기국 레시피를 전수받아 전북향토음식경진대회에서 수상한 며느리 장순남 여사의 이름을 딴 것으로, 건강하고 후한 밥상을 의미한다. 장순남 여사는 이 레피시로 장사를 시작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서울까지 진출해 2015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점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3대째 이어지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법인과 제조 법인으로 나누어 효율적인 경영을 해나가고 있다. 
바쁜 현대인의 생활에서는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가 주된 식사지만, 마음 한켠에는 집밥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건강한 자연 밥상, 부담 없이 후한 밥상’ 이라는 모토를 가진 <순남시래기>는 6000원부터 시작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잡채, 도토리묵, 나물, 옛날과자 등이 있는 알찬 셀프바를 무제한으로 운영하고 있다. 셀프바는 손님들에게 반응도 좋지만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점주들에게도 만족스러운 시스템 중 하나다.

Point 02 가장 평범하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순남시래기>의 대표적인 메뉴는 바로 ‘삼대시래기국’. 삼대를 이어온 메뉴의 장점을 잘 조화시킨 것으로, 직접 만든 들깨즙에 시래기를 볶아서 만든다. 고기나 사골을 이용하지 않고 채소로만 만들어 더욱 담백하다. 김 대표는 <순남시래기>의 가장 큰 매력을 재료로 꼽는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좋은 음식은 우리 땅에서 나고 길러진 제철 야채와 나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박하고 평범하지만 몸에 좋아 매일 점심 메뉴를 고민하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환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많이 퍼지기도 할 정도였어요.”
현재 <순남시래기>는 시래기음식 시장의 선두주자로, 꾸준히 매장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에 36개, 경기권에 11개, 기타 지역에 29개 등이 오픈했으며, 오픈 준비 중인 매장도 10여 개가 넘는다. 특별한 홍보 없이 이렇게 높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알찬 메뉴 그리고 방송 프로그램인 ‘테이스티 로드’에 직장인 맛집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세련된 한옥 분위기 인테리어 역시 시골집에 간 듯한 편안함까지 갖게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좋은 반응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가업이었던 시래기 국밥을 프랜차이즈화하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는 반응이 썩 좋지 않았다. 흔한 시래기국을 누가 사먹겠느냐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김 대표는 소박하고 평범하기 때문에 더 건강하고 푸짐한 웰빙 음식이 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시래기 요리를 개발했고 점심은 물론 저녁에도 술을 곁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막걸리와 한식 안주를 구비했다. 이러한 의도는 적중해 가정식 같은 맛과 부담 없는 가격으로 고객에게 꾸준하면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순남시래기> ⓒ사진 황윤선 기자

Point 03 누구나 운영할 수 있는 수익 높은 매장
<순남시래기>가 빠른 시일 내에 많은 가맹점을 오픈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높은 매출과 순이익이다. 평균 99㎡(약 30평)이 되지 않는 매장에서 월 3500만원 정도의 평균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순이익도 타 업종에 비해 30% 이상으로 높다. 또 자주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굳이 권리금이나 임대료가 비싼 지역보다는 오피스가나 주거지에 입점해 창업비용 및 고정비용이 높지 않다. 식재료 역시 시래기 농장과 연간 계약해 원가를 낮추고, 다른 재료들은 가맹점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면서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레시피 역시 간단해 국만 끓일 수 있다면 누구나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매장을 오픈한 점주들이 식당이 아닌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는 가장 기쁘다고 말한다. “한 점주 분이 <순남시래기>를 선택해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그냥 식당을 운영한다고 하면 어딘가 모르게 초라한 느낌이 드는데 <순남시래기>는 그렇지 않다고요. 이처럼 매장을 운영하는 것에 자부심과 자존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고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순남시래기>는 시래기국 시장의 마켓리더로써 시래기국을 더욱 대중화시키며 모든 매장이 성공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다. 모두가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정성을 다하고, 매장을 늘리는 것보다 관리를 잘 하면서 꾸준한 신메뉴 개발로 점주와 고객 모두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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