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습관, 새로운 도전으로 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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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습관, 새로운 도전으로 Ⅳ
  • 김성배 기자
  • 승인 2016.12.2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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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라외식개발 유상부 대표
▲ (주)신라외식개발  유상부 대표

<티바두마리치킨>의 2016년은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내부역량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근간이 되는 가맹점 수익구조 개선을 목표로 내걸고 슈퍼바이저  역량강화, 고객의 입맛을 잡을 수 있는 신 메뉴 출시와 마케팅 홍보 등을 통해 가맹점과 고객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2017년 <티바두마리치킨>은 400호점 오픈을 목표로, 장수할 수 있는 점포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CEO의 말말말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기억하자! 
혹시 나는 깨진 유리창이 아닐까 항상 되돌아보며 전 직원이 초심을 지키는 모습이야말로 프랜차이즈 사업의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유상부 대표의 경영 철학
1. 모든 기억을 되살려 주는 기록지, 다이어리는 나의 힘이다.  
2. 프랜차이즈 핵심은 사람. 사람을 위해 브랜드를 만들고, 사람이 있기에 회사가 성장한다. 
3. 경험 못한 세상을 집약해 정리해주는 책은 리더를 성장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이어리 작성 습관, 관찰에서 비롯돼
성공한 사람에게 남다른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유상부 대표. 그들의 공통점은 바로 체계적으로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습관이었다고 한다. “ ‘메모’는 단지 기억하기 위해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사람의 기억을 오래 지속시켜주는 것은 물론,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하지만 중구난방 메모만 한다면 특별한 효과는 없다. 정작 필요 할 때 찾을 수 없는 자료는 죽은 자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확한 목표의식을 가진 상태로 한 권의 다이어리에 메모하고, 이를 습관으로 체득할 수 있다면 반드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유 대표. 정보의 사전적 의미는 ‘관찰이나 측정한 자료를 실제 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한 지식’을 말한다. 빠르게 변해가는 정보화 사회, 콘텐츠 중심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저 아무렇게 적는 것이 아닌, 명확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다이어리를 통해 체계적으로 분류, 필요한 자료를 모으는 메모가 중요하다고 한다. 실제로 유 대표는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정보’로 가공할 수 있는 전초단계가 될 수 있는 메모가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이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허투루 보지 않게 하고, 매사에 관찰습관을 자연스럽게 길러주게 됐다.

내 상태, 면밀히 검토해야 처방할 수 있어 
유 대표는 20살 홀로 서울로 상경해 안 해본 일 없었다. 도장 영업에서부터 안마기, 정수기 등 아침 9시부터 밤 늦게까지 발품을 팔며 영업에 매진했다. 어느 누구보다 오래 발품을 팔았던 그는 그만큼 영업의 귀재로 불렸고, 이런 경험은 그에게 사업에 일찍 눈 뜨게했다. 1년 만에 연 매출 20억 원이 넘는 화장품 업체를 운영하며 흔히 말하는 성공한 청년 사업가로 불렸다. 하지만,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도전했던 중국 무역업이 실패하며, 10억 원의 부도를 맞아 철길 옆 단칸셋방으로 전락한다. 하지만, 그는 그 와중에서도 그대로 무너질 수 없었다. 이미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달콤한 성취 경험을 맛보았기에, 언젠가는 다시 내 사업을 하겠다는 꿈을 그렸다. 메모광이면서도 독서광, 현장광으로 통하는 그는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업무를 보는 습관은 오래전부터 시작됐고, 각종 메모와 스크랩된 정보는 이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꼼꼼히 들여다봄으로써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한 각종 아이디어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뻗어나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의 기반이 돼준다. 2001년 <티바두마리치킨>으로 재기한 유 대표는 이처럼 여러 번의 어려운 시기를 도전정신으로 해쳐 왔다. 그 저변에는 누구도 당해낼 수 없는 성실과 부지런함이 깔려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사소한 1%가 전부가 될 수 있어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은 종합예술, 즉 오케스트라의 협업과 같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껴왔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시스템을 얼마나 잘 구축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각 분야마다 세밀하게 분석하고 관찰해 나가는 습관을 길러 나의 상태를 제대로 점검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처방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즈니스는 총칼 없는 전쟁터라고 말하는 유 대표. CEO에게 리더십이란 곧 추진력이자 힘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비즈니스 마인드가 반드시 장착돼야 하며, CEO의 디테일 또한 그 어떤 분야보다 필요로 한다고 강조한다. 즉, 용 그림을 그릴 때 화룡점정을 잘 찍어야 하듯, 그 1%가 운영을 좌우하기 하기 때문이다. 외식업에서는 100-1이 0이 될 수도, 100+1=200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수지의 뚝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게 아닙니다. 작은 미꾸라지나 지렁이가 오랜 세월, 조금씩 갉아먹은 구멍에서 시작하죠. 우리 기업도 어느 순간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오너는 작은 것에서 관찰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그래서 외식업이 오케스트라에 비유되곤 합니다. 지휘자 없이는 오케스트라가 진행될 수 없는 것처럼. 오너의 마인드와 철학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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