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누리창업연구소 박경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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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누리창업연구소 박경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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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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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의 필수요소
아이템이 아냐

“우리나라는 사기꾼이 득세하지 않나.” 거침없는 직설화법은 수시로 좌중을 난감케 한다. 그러나 그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 만큼 사안의 핵심을 짚어낸다. 특히 창업실패의 최대 원인으로 입지를 간과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23년째 상권·입지분석 전문가로 활약하며 소상공인에 올바른 창업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는 박경환 대표를 만났다.  글 이태성 기자  사진 윤동훈 기자

입지를 최우선으로 보라
일반적으로 말하는 창업의 4요소는 아이템, 자금, 창업자, 입지다. 그 가운데 대다수가 아이템을 첫손에 꼽는데 박경환 대표는 이것이 가장 큰 오류라고 말한다. “자금에 맞춰 점포를 찾다 보면 범하는 오류인데, 아무리 유망한 아이템이라 한들 입지가 좋지 않으면 경쟁에서 밀리기 십상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다름 아닌 입지라는 설명이다. 특히 신규브랜드나 가격파괴 정책을 내세우는 아이템은 잠깐 유행으로 끝날 공산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덧붙여 프랜차이즈 본부들이 입지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가맹창업이 분명 유리하지만 적합한 입지를 권하지 않는 본부가 많다. 자체적으로 점포개발팀이니 상권분석팀이니 운영한다곤 하지만  알고 보면 대부분 영업에 중점을 두고 있을 뿐이다. 물론 제대로 상권·입지 분석을 하는 본부라면 적극 추천할 만하다.”
또한 최근 시행 및 개정이 확정된 거리제한법이나 가맹사업법 등이 진즉에 결정됐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정보공개서 양식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생각을 밝히며, 영업지역 보호를 하지 않아 빚어진 분쟁이 오늘내일 일이 아님에도 뒤늦은 법 개정에 “그나마 이제라도 개정하는 움직임이 있어 다행”이라며 질타 섞인 안도의 목소리를 냈다.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어
박 대표는 서울시 창업스쿨 담임교수이자 지도위원으로,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 자문위원으로서 상권분석 강의를 진행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본부를 대변하는 협회 강의에서도 항상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지 말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7~8년째 강의를 이어오고 있다. 그야말로 무언가 시사하는 바가 있다는 방증. 그에게 상권·입지 분석의 노하우를 물었다. “매 상황별로 다르게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사람이 많이 붐빈다 해서 결코 좋은 입지라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장중심으로 많이 다니면서 직접 경험을 쌓는 수밖에 없다.” 간혹 프랜차이즈 창업은 배제한 채 개인점포만을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오해를 사기도 한다. 스스로도 가맹점창업은 본부의 의견에 따라갈 수밖에 없지만 개인창업은 분석능력만 키우면 본인이 원하는 자리를 알아볼 수 있다며 오해를 부추긴다. 그러나 내면에는 개인은 물론 프랜차이즈 본부 모두 입지분석 능력을 갖췄으면 하는 바람을 간직하고 있는 그다.
“가맹법이 개정됨에 따라 이제 본부는 예상매출액을 제시해야 한다. 그런데 입지분석 능력이 없으면 정확한 매출액을 산정하리란 결코 불가능하다. 즉 본부는 가맹점 확장보다도 올바른 상권·입지분석을 통해 폐점율을 줄여 ‘착한 프랜차이즈 본사’가 되는 데 전력투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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