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를 두끼처럼 무한리필 떡볶이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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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를 두끼처럼 무한리필 떡볶이 Ⅲ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6.07.2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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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끼>
▲ <두끼>

때로는 분식처럼 때로는 간식처럼 즐겨 먹는 떡볶이.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지만 양껏 먹기에는 뭔가 아쉬울 때가 있다. 그럴 때를 위해 <두끼>가 있다. 카페 못지않은 깔끔한 인테리어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떡과 면 사리, 튀김과 오뎅에 탄산음료까지 그야말로 떡볶이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천국이 따로 없을 정도. 운영 방식까지 편리하기 때문에 창업자도 고객도 모두 만족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매장 수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떡볶이 명인이 만드는 즉석 떡볶이 
국내는 물론 외국까지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두끼>를 책임지고 있는 김관훈 대표는 자칭타칭 떡볶이 전문가다. 네이버 카페 ‘떡볶이의 모든 것’을 개설 및 운영하면서 떡볶이 맛집을 찾아다녔고, 맛과 노하우를 배우면서 떡볶이 관련 창업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쌓았다. “어렸을 때 저희집 바로 옆에 떡볶이 포장마차가 있었어요. 그래서 입맛이 떡볶이에 길들여졌고, 떡볶이를 정말 좋아해서 굉장히 많이 먹었어요. 그때부터 떡볶이에 대한 애정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죠. 회사를 그만 두고 떡볶이 매장을 운영하기까지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떡볶이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최고의 떡볶이를 만드는 ‘떡볶이 명인’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는데, 그것이 <두끼>를 만든 궁극적인 이유기도 합니다.”
김 대표가 <두끼>를 만든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첫 번째는 우리나라에 즉석 떡볶이를 대표할 만한 브랜드가 없다는 것이다. 판 떡볶이는 프랜차이즈 분야만 해도 두 손가락으로 꼽기가 힘들 정도로 많고 운영도 잘 되고 있지만, 즉석 떡볶이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판 떡볶이로는 발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즉석 떡볶이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김 대표는 떡볶이를 연구하고 또 연구해 지금의 <두끼>를 론칭했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인기 프랜차이즈가 될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 쌓아온 인맥을 오프라인으로
규모가 작은 떡볶이 매장으로 시작했지만 연륜이 쌓이면서 그동안 생각만 했던 떡볶이 무한리필 브랜드를 론칭하기로 결심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맛’있는 떡볶이를 만드는 것이었다. “제가 몇 년 동안 전국의 떡볶이 맛집을 모두 다녔어요. 거의 3000개를 다닐 정도였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떡볶이에는 절대적인 레시피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내가 꾸준히 먹었던 집 떡볶이가 제일 맛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죠. 즉, 어느 정도 맛이 보장된다면 오래 버티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다 보면 단골고객들이 많아지고 그 분들에게는 가장 맛있는 떡볶이 집이 될 수 있는 거죠.”
누구에게나 가장 맛있는 떡볶이를 제공하기 위해 <두끼>는 오랫동안 연구한 총 8개의 소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입맛을 가진 손님이 오더라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소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두끼>의 가장 큰 매력이다. “흔히 무한리필은 저렴한 가격에 배부르게 먹는 것을 생각하지만, <두끼>는 최고의 식자재로 고객이 원하는 맛을 스스로 만들 수 있게 하는 즐거운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동안 온라인으로 활동하면서 알게 된 분들이 관련 사업을 하고 있어서 저렴한 식자재 공급도 가능하고요. 오랫동안 고객의 사랑을 받을 준비를 완전히 한 셈이죠.”

맨파워로 철저하게 준비한 가맹점 오픈과 해외 진출까지
<두끼>는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론칭했기 때문에 현재 타이완,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대에서 1호점을 오픈할 때 이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분들을 모셔왔어요. 고급 인력이라 상당한 부담이 됐지만 모두 베테랑이셔서 한 달에 10여개씩 오픈해도 문제가 없었어요. 해외 진출 역시 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고요.”
떡볶이 무한리필 브랜드지만 사실 <두끼>의 창업 비용은 소규모라고 할 수는 없다. 최소 평수가 약 115.7㎡(35평)인 데다가 지방에는 330.5㎡(100평)대의 매장까지 있을 정도. 게다가 카페 스타일의 인테리어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떡볶이 브랜드를 생각하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전문 분야의 강사들이 진행하는 교육도 비용이 적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그만큼 제대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점주들도 모두 만족할 정도. “<두끼>는 보통 2층에 오픈하는 경우가 많지만, 카페 창업과 비슷한 정도로 비용이 들어요. 저렴한 분식 사업이 아니라 고급 사업이니까요. 그래서 그에 걸맞게 각 분야의 강사들을 초빙해서 철저하게 창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드려요. 그렇게 해야 실패하지 않는 창업을 할 수 있으니까요.”
<두끼>는 지금도 무조건 매장을 확대하는 것은 지양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00~250개 정도 오픈한 이후에는 매장 수보다는 관리 및 해외 진출에 중심을 둘 예정이다. “많이 알려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두끼>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만족할 만한 브랜드 파워를 가질 때까지 열심히 홍보도 하고 광고도 하면서 맛있는 떡볶이 브랜드를 알리고 싶습니다. 또 떡볶이 자체의 몸값을 올리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떡볶이의 위상을 조금씩 바꾸고 발전시켜나가면서 
<두끼>와 함께 메뉴 자체의 파급력을 좀 더 확대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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