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길거리 포장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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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길거리 포장마차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6.06.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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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차어게인>
▲ <포차어게인> ⓒ사진 이현석 팀장

복고 열풍이 거세게 일면서 포차에도 ‘복고’를 콘셉트로 한 브랜드가 속속 두각을 보이고 있다.<구이가> 브랜드로 다년간 외식업계에서 역량을 발휘해 온 <포차어게인>이 바로 그것인데 지난해 안양 1번가에 문을 연 이 브랜드는 1970~1990년대 길거리의 분위기를 실내에 그대로 재현해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Point 01 365일 비가 내리는 포장마차 재현  
정통 삼겹살 전문점 <구이가>로 잘 알려진 외식프랜차이즈 전문기업 가업FC가 ‘비 오는 길거리 포장마차’를 매장 내에 재현한 <포차어게인>으로 가맹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 2015년 11월 안양 1번가에 처음으로 문을 연 <포차어게인>은 최근 강남 직영점과 대치점, 논현점 등 강남권에서 매장을 속속 오픈하며 본격적인 가맹점 확장에 나서고 있다. <포차어게인>은 7080 길거리 분위기에, 비 내리는 날 빗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게 즐기는 포장마차의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복고 콘셉트만을 차용한 것이 아닌, 실제 포장마차처럼 꾸며진 테이블 위의 처마에서는 가느다란 물줄기가 흘러내려 비 오는 날 야외 포장마차에서 술을 즐기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 고객들로부터 인기다. 점포 인테리어는 실제 아스팔트 도로와 같은 바닥에 도로 이정표, 버스 승강장, 빨간 우체통, 공중전화, 전봇대, 나무 등의 소품을 배치해 길거리를 연상케 한다. 또 벽돌 장식과 함께 이발소, 극장, 다방 등 상점이 늘어선 듯한 한쪽 벽면과 벽에 붙어있는 오래된 포스터들이 옛 동네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점포 내에 매대를 입점시켜 길거리 떡볶이 포장마차에서 손님들이 직접 떡볶이나 순대, 닭발, 오뎅, 국수 등을 셀프로 사먹는 재미를 더해 포장마차 분위기를 더했다.

Point 02 점포별 다양한 이벤트와 퍼포먼스 펼쳐   
<포차어게인>은 각 점포마다 상권과 고객층에 따라 다양한 퍼포먼스도 활발하게 펼친다. 비 오는 점포 내에서 1시간에 한 번씩 천둥과 번개를 치게 한다던가, 뮤직 박스를 들여놓거나 7080 시대에 젊은이들이 즐겨 갔을 법한 디스코텍을 연상케 하는 음악을 틀어줘 춤추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점포별 특성에 맞게 펼쳐나간다. 주요 고객층이 20대 초중반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다양한 이벤트와 퍼포먼스로 재미를 더한다.   
<포차어게인> 배승찬 대표는 “신규 브랜드 개발과정에서 복고와 가성비가 좋은 아이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나오면서 더욱 확신을 굳힐 수 있었고, 반짝 트렌드가 아닌, 오랫동안 운영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한다. 
<포차어게인> 점포 입지는 주로 무권리 매장인 건물의 2층이나 3층에 문을 열어 1층 매장에 비해 접근성에 대한 약점이 있지만, 실내에 재현한 옛 시절 비 오는 길거리와 곳곳에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요소로 차별화를 부각시켰다. 점포 운영을 시작하면서 고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영업이 잘 되다 보니, 예비창업자들의 움직임도 속속 반응을 보이고 있다. 

Point 03 원칙을 지키는 프랜차이즈가 장수 비결   
<포차어게인>은 올해 안에 100개점을 목표로 하며 점포도 다양하게 운영해 나갈 생각이다. 점포는 임대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2~3층을 선호하지만, 어느 정도 점포가 포진된 상황에서는 1층 165㎡(50평)까지도 점포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오는 8월 이후 부터는 주택가에도 90~132㎡(30~40평)대 규모로 입점을 도울 생각이다. 메뉴 구성도 점포에서 조리를 해야 가능한 메뉴들로 구성해 맛을 유지시키며, 신메뉴는 6개월 단위로 변경시켜나간다. 포차라는 특성상, 새벽 영업을 하다보니, 가맹점주들의 경우 열정적이면서도 젊은층이 많아 점포 운영에도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 
<포차어게인> 배 대표는 “경기가 어렵다보니 포장마차 브랜드가 저가로 즐길 수 있는 가격대와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브랜드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점포의 맛과 서비스가 우려되며 장수 브랜드로 나아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포차어게인>은 165㎡(50평)대 이상 점포 규모의 2, 3층을 공략할 수 있는 창업아이템으로서 테이블단가 3만원~3만 5000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좋은 상권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공격적인 점포 전개를 해나간 뒤 <구이가>의 해외진출 바톤을 이어 내년에는 해외진출도 도전해 나간다. 
배 대표는 <구이가>로 프랜차이즈의 내공을 쌓아올 수 있었던 것은 ‘원칙이 안 되면 안 한다’는 마인드로 가맹점의 중복상권 입점 거부 등 정도를 걷는 점포 전개를 해왔다. 가업FC의 주력 브랜드인 <구이가>는 현재 80여개 점포가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6월에는 초밥 아이템인 신규 브랜드 론칭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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