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다, 이런 돼지를 이제 알다니 <돼지꽃창>
상태바
억울하다, 이런 돼지를 이제 알다니 <돼지꽃창>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3.04.13 1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이프유원트가 또 사고를 쳤다. 2008년부터 시작해 2013년 현재 총 11개 브랜드와 13개 매장을 가진 기업인 (주)이프유원트가 지난 3월초, 홍대에 <돼지꽃창>을 론칭했다. 돼지의 특수부위인 꽃창을 먹기 좋게 메뉴화한 <돼지꽃창>은 오픈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입소문을 타고 인근 직장인과 학생들이 즐겨찾는 맛집으로 알려지고 있다. <돼지꽃창>, 여기가 궁금하다!

시작부터 강렬하다
홍내 난타 소극장 주변은 찾아가기도 설명하기도 애매한 위치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어정쩡한 길목에 점점 맛집이 몰려들고 있다. 아는 사람은 알고 찾아가는 맛집 골목, 그 중에 <돼지꽃창>이 있다. 정확한 명칭은 <다 큰 돼지삼형제의 돼지꽃창>, 간판에 운영자 ‘돼지삼형제’의 캐리커쳐가 떡하니 박혀있어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매장 입구에도 캐리커쳐가 새겨진 배너가 버티고 있어 웃음을 자아내는데, 막상 들어가면 캐리커쳐와 정말 닮아서 고객들이 깜짝 놀란다고.
이 세 명은 친형제가 아니라 동고동락했던 직장 동료들이다. (주)이프유원트에서는 새 브랜드의 콘셉트가 잡히면 직원들에게 창업의 기회를 먼저 준다. (주)이프유원트와 직원들이 함께 투자해 매장을 운영하는 것. 이런 기회를 얻어서‘사장님’이 된 (주)이프유원트 직원들이 늘고 있다. 갓 오픈한 매장의 매출이 일일 100만원을 넘기기란 간
단하지 않은데, 2주만에 고지를 넘었고, 지금도 매출이 수직상승하는 중이다. 론칭과 동시에 가맹점 문의도 받고 있다.

알려주기 싫던 맛의 강자
돼지꽃창은‘도래창’이라고 하는 돼지의 특수부위다. 창자를 도래도래 감싸고 있어서 나온 명칭이라고 한다. 돼지 한 마리 당 300g 밖에 나오지 않아 매우 귀한 부위고, 지방에서도 두 세군데의 매장에서만 다루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홍대의 <돼지꽃창> 뿐이다. 돼지 도축장의 직원들이 일과를 마친 후 자기들끼리만 먹고 알리
지 않던 맛있는 부위라고 한다. 막창보다도 부드럽고, 곱창보다도 고소하며 바삭하게 구워 먹으면 더욱 일품이다. 돼지 내장답게 기름지고 느끼한 뒷맛이 있어 이를 잡기 위해 사이드메뉴로 양파절임과 콩가루를 내준다. 돼지꽃창 외에 오돌뼈와 돼지껍데기도 함께 취급하고 있어 저녁 모임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부위라서 홍보를 위해 점심 메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불고기와 돼지찜, 갈비탕, 꽃창볶음밥 등 다양한 점심 메뉴를 먹고 간 직장인들이 저녁에 다시 찾아온다고. 돼지꽃창이라는 새로운 메뉴가 유행이 될 조짐이 벌써부터 보인다.

돼지꽃창이니까 한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돼지꽃창은 어떻게 발굴했을까. (주)이프유원트 최형진 대표는 시간 날 때마다 전국 방방곡곡 맛집을 찾아다니는데, 우연히 지방에서 돼지꽃창을 먹어보고 ‘명품아이템’이 될 것을 확신했다. (주)이프유원트의 내부방침에 따라 ‘내새끼브리핑’에서 직원들의 테스트와 검증을 거친 후 정식으로 론칭하게 된 것이다. 메뉴개발, 성장 가능성, 프랜차이징화의 가능성, 고객 접근성, 공급로, 운영 면 등 모든 부분에서 ‘이거면 되겠다’라는인정을받은것이다. ‘꽃창’이라는 명칭도 상표 특허를 받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시작 단계이므로 메뉴와 운영 등을 수정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탁상공론 백날 해야 소용없고 일단 시작한 다음 닥치는 문제를 해결하여 ‘매출 극대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룬다는 것이 (주)이프유원트 스타일이다.

일단 한번 드셔보세요
돼지꽃창은 일단 맛을 보면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그 맛을 보게 하자면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어야 한다. 고객들은 어떻게 알고 <돼지꽃창>을 찾아왔을까. 그것은 ‘호기심’이다. 삼형제라는 명칭이 주는 궁금증, 돼지꽃창에 대한 의문, 입구의 캐리커쳐 등이 대체 정체가 뭘까 하는 관심을 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온 고객들을 단골로 만드는 것. 직장인들을 위해 점심 메뉴를 푸짐하고 맛있고 저렴하게 제공했다. ‘꽃창볶음밥’과 ‘반반냉면’ 등의 메뉴와 반찬으로 나온 야채꽃창을 먹어본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저녁 모임 장소로 <돼지꽃창>을 이용하게 됐다. 고객이 늘면서 입소문도 점점 퍼지고 있다.
고객들에 이어 (주)이프유원트의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 등을 통해 널리 알리고, 친구와 지인들을 부르는 등 <돼지꽃창>의 콘셉트와 맛을 알리는데 열성적이다. 본사 내부적으로도 홍보 성과에 따라
개인 상금과 팀 상금, 포상 등을 지급하기로 해서 직원들 모두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가맹점이 궁금하시죠
<돼지꽃창>은 이미 가맹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직장인의 고충도 알고 매장 운영의 노하우도 금새 익힐 거라는 기대로 40대 이상의 창업자에게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본다. 대학가에 입점할 경우에는 학생들과 의기투합할 수 있는 20~30대 창업자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아이템이란 점과 손질이 간단하다는 점에서 요리를 해본 적 없는 사람이라도 잘 다룰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가맹사업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한 단계가 아니라서 일단 전수창업으로 시작하고, 이후 가맹점으로 전환한다는 조건이다. 전수비용은 1000만원, 그 외 가맹비 등은 따로 책정하지 않았다. 돼지꽃창 공급과 소스 등은 (주)이프유원트에서 맡는다. 너무 잘 알려져서 돼지꽃창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게 돼도 별 문제가 없다.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꽃창의 양은 300g에 불과하지만, 하루 도축되는 돼지의 수는 상상 이상이기 때문이다. 가맹점을 희망하는 창업자를 위해 (주)이프유원트 본사에서 영업지원팀을 보내 상권을 분석하고, 인테리어팀을 보내 시설과 인테리어를 감수하며, 마케팅팀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맛과 유쾌한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곳, 이제 <돼지꽃창>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