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하고 달콤한 고급 수제파이의 향연 <패기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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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고 달콤한 고급 수제파이의 향연 <패기파이>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3.04.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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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2가 사거리에서 청계천 방향으로 걷다보면 이태원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국적인 초록색 가게가 눈에 띈다. ‘새로 생긴 해외 프랜차이즈인가’ 하고 오해할 정도로 인테리어부터 메뉴까지 정통 유럽&아메리칸 스타일을 선보이는 이 가게는‘정통 파이 전문점’을 표방하는 순수 토종 브랜드, <패기파이>다. 이쯤 되면 과연 누가 이 센스 넘치는 브랜드를 만들었을까 궁금해지기 마련. 이 브랜드를 만든 장본인은 바로 18여년간 케이크전문점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미고>를 만든 (주)미후베이커리다.


국내 파이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역사
<패기파이>는 평소 해외를 자주 드나들며 세련되고 이국적인 콘셉트의 파이전문점을 만들고자 했던 (주)미후베이커리 정영진 대표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미고>의 18년간 기술력과 아이덴티티가 응축되어 있다. <미고> 오픈 초기에도 단팥빵 등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진부한 아이템은 포함시키지 않는 것을 고수했던 것처럼, <패기파이>의 메뉴에도‘파이’라는 종류 안에서 갖가지 다양한 시도와 아이디어가반짝인다. 주력메뉴는 ‘미트파이’, ‘후르츠크림파이’, ‘베이크드 샌드위치’, ‘베이크드롤 파이’ 등으로 유럽과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을 골고루 반영했다. 구워서 만드는 미트파이는 쇠고기, 닭가슴살, 살라미 등을 넣어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충분하며 차갑게 먹는 후르츠 크림파이는 기존의 낮은 파이와 달리 부드럽고 도톰한 식감으로 <미고>만의 독특함이 살아있다.
(주)미후베이커리 김민기 기획총괄 부장은“점차 바쁜 현대인들이 가볍게 한 끼를 즐기는 소식 추세에 따라, 식사대용 베이커리 메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미트파이, 크림파이 등을 취사선택해 커피와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구성했다”고 말한다. 메뉴개발은 1년에 4번 이루어지며 대표와 점주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된다.


‘제품’이 가장 큰 무기
파이는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서 보편적인 아이템은 아니다. 파이의 시장성에 대한 우려는 없을까. 이에 대해 김 부장은“이제는 다양성보다는 전문화의 시대다.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문적인 브랜드가 성공할 것이다. 파이는 아직까지 대중적인 아이템이 아니지만 그렇기에 시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우려에 대해 일축했다.
실제로 <패기파이>는 브랜드를 기획하던 2009년 당시, 커피시장은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판단에 따라, 베이커리류로 틈새를 공략하고자 만들어졌다. 현재 가맹문의를 하는 사람들도 이러한 시장흐름을 꿰뚫고 <패기파이>를 대안으로 생각해 찾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독보적인 강점 때문일까. 김 부장은“<패기파이>는 경쟁상대가 없다”고 호언한다. 물론 근래 디저트 카페의 붐으로 소규모 파이 전문점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이나 접근성 면에서는 <패기파이>가 우위에 있다. 3000~6000원대의 가격으로 <미고>의 20여 년간의 노하우가 집약된 고퀄리티의 파이를 맛볼 수 있으며, 이는 고가의 수제파이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지난 2009년 론칭 후 현대백화점 목동점 등 소비층이 뚜렷한 백화점을 중심으로 6개 테스트 매장을 운영하며 시장 검증도 마쳤다. 이후 2011년에는 이대 로드숍 1호점을 오픈하여 본격 가맹사업을 시작, 20~30대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점차 지지층을 넓혀가고 있다. 그런 <패기파이>가 점포관리에 있어 무엇보다 신경 쓰는 점은 바로‘제품’이다. 본부에서 가맹점을 방문할 때도 샌드위치나 파이가 알맞게 구워졌는지, 배송 중 모양이 잘 유지되었는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한다.


파이 굽는 패기(Peggy)네 집으로 놀러오세요
<패기파이>는 운영이 심플한 것이 장점이다. 크림파이는 완제품으로 공급돼 해동만 하면 되고, 반조리 상태로 공급되는 미트파이는 오븐에 굽기만 하면 된다. 또한 베이크드 샌드위치는 오븐에 구운 뒤 야채토핑만 더하면 돼 요리에 문외한인 사람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다. 매장의 형태도 다양하다. 현재 16개 매장 중 80% 이상이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종로삼일점이나 숙대점 등 비교적 넓은 공간에 스터디룸까지 갖춘 매장도 있다. <패기파이>는 브랜드에 대한 점주의 신뢰도가 높다. 김 부장은 “현재 <패기파이> 점주들은 젊은 시절, <미고>를 즐겨 찾고 좋아하던 사람들이다. <미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창업했기에 신뢰를 바탕으로 탄탄한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젊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페이스북을 통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는 브랜드 마스코트인 ‘패기(Peggy)’가 친근한 대화체로 소소한 안부, 파이이야기, 이벤트 등을 알리며 고객과 활발하게 소통한다. 바이럴 마케팅 등 인위적인 홍보는 배제하면서, 그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마케팅으로 타깃 고객층의 인지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김 부장은 “올해는 <패기파이>를 누구나 알 수 있게끔, 일반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아울러 가맹점 확대에도 집중하며 상반기에는 20개, 하반기에는 50개 가맹점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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