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으로만 7년 이상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떡볶이 프랜차이즈 브랜드 <버무리 떡볶이>. 전국에 약 130개의 가맹점이 있지만,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그만큼 성장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고춧가루 사업과 떡 공장을 운영해 떡볶이 사업에는 최적화된 기반을 갖추고 있었던 <버무리 떡볶이>의 발전은 맛 그 자체다.
<불난집>에서 <버무리 떡볶이>까지
<버무리 떡볶이>의 가장 큰 장점은 광고를 전혀 하지 않고 입소문만으로 지금까지 매장을 확대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운영을 하는 점주들이 지인에게 추천하면서 꾸준히 가맹점이 늘어갔다. 손성균 팀장은 <버무리 떡볶이>의 소스가 가장 큰 자랑이라고 말한다. “천연재료를 갈아서 쓰는 데다가 직접 대표님이 만들고 있는 소스로 떡볶이를 만들다 보니까 고객들이 그 맛을 알아주더라고요. 덕분에 다른 유명 떡볶이 브랜드에서 저희 소스를 모방하기도 했어요. 사실 가맹점이 몇백 개씩 되는 대형 브랜드는 소스의 희소성이 없어요. 쓰려고만 하면 얼마든지 알아낼 수 있거든요. 하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본사에서 직접 소스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유출될 수가 없어요. 그만큼 저희만의 맛을 지켜나갈 수 있는 거죠.”
방송에서 동네 떡볶이 랭킹 1위를 하기도 했던 길음동 <불난집>은 <버무리 떡볶이>의 원조 가맹점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불난집>이라는 상호로 시작해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하게 됐지만, 상표권 등록으로 인해 현재의 이름으로 바꿔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길음동 <불난집>은 예나 지금이나 <버무리 떡볶이>와 같은 소스를 쓰면서 꾸준히 동네 맛집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10대부터 50대까지, 누구나 맛있게 먹는 떡볶이
<버무리 떡볶이>의 떡볶이와 튀김은 같이 먹는 게 제일 맛있는데, 튀김의 느끼함을 소스로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운 떡볶이와 순한 떡볶이 두 가지가 있어서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어떤 고객이라도 부담을 느끼지 않고 방문할 수 있다. 특히 임대료 등이 저렴한 주택 상권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예산이 적어도 창업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버무리 떡볶이>가 가진 매력 중 하나다. “분식은 끼니보다는 간식에 가깝지만 다양한 메뉴를 만들어서 선택의 폭을 넓혔어요. 떡볶이나 튀김 외에도 주먹밥, 쫄면, 우동 등이 있기 때문에 주택가에서도 인기가 높고요.”
떡 공장을 가지고 있던 만큼 떡에 대한 지식과 퀄리티도 상당하다. 인기가 많은 밀떡은 회전율이 좋으면 괜찮지만 오래 두면 퍼지기 때문에 로스율이 적지 않다. 맛을 위해서는 퍼진 떡은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줄이기 위해 <버무리 떡볶이>에서는 밀떡같은 쌀떡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현재 쌀떡이지만 밀떡같은 느낌의 떡을 만들어내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고객들이 밀떡인 줄 알고 먹고 있을 정도. 직접 제작한 떡볶이 조리대 역시 수증기를 이용해 떡이 덜 퍼지게 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어 점주를 더욱 배려했다.
최고의 목표, 손님들이 맛있어 하는 것
현재 <버무리 떡볶이>는 점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로열티를 받지 않고 있다. 인테리어도 세 번째 버전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강제적으로 요구한 경우는 한 번도 없다. 기존 떡볶이 전문점에서 많이 쓰는 레드를 벗어나고 좀 더 새로운 디자인을 위해 디자인팀은 일본 등 해외를 다니면서 좀 더 참신한 분위기로 고객을 만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수도권 물류를 본사 직원들이 직접 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물류를 배달할 때 업체를 이용하면 불만족스러워하는 점주님들이 많아요. 하지만 본사 직원들이 직접 하다 보니까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하게 되죠. 또 자주 보게 되니까 더 친해지고 힘든 점, 어려운 점도 스스럼없이 말하게 돼서 본사와 가맹점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들은 매년 높은 매출, 많은 가맹점, 해외 진출 등을 목표로 하지만 <버무리 떡볶이>는 손님들이 맛있어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앞으로도 맛에 대해 더 많이 노력하고 연구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버무리 떡볶이>를 통해 맛있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