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부터 창업까지 가능한 <바늘이야기>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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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부터 창업까지 가능한 <바늘이야기> 아카데미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5.1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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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황윤선 기자

뜨개질은 대부분 목도리, 모자 등 작은 소품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손뜨개는 실과 바늘로 하는 것인만큼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취미로 하는 손뜨개부터 창업을 위한 손뜨개까지 다양한 커리큘럼과 수준 높은 강사로 뜨개질의 인구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바늘이야기> 신촌점의 아카데미가 바로 그 산실이다. 손뜨개에 관심이 없어도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예쁜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정도다.

동네에서 전문 아카데미로, 뜨개의 발전
일반적으로 손뜨개를 배운다고 하면 지인에게 배우거나 동네에서 실을 파는 매장에서 배우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게 손뜨개 실력을 키운 뒤에는 취미로 더 많은 소품을 만들거나 아주 드물지만 동네에 작은 매장을 내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제대로 커리큘럼을 갖춘 아카데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강사한테 배울 수 있다. 개성 넘치는 도안과 품질이 다른 실로 작품을 만들고 나중에는 직접 패턴을 만들면서 손뜨개 전문가가 되는 시대인 것이다.
송영예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바늘이야기>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그에 어울리는 재료를 함께 판매하면서 손뜨개의 매력을 확대하고 있다. <바늘이야기> 이대점의 커리큘럼은 직접 수강이 가능한, 취미반, 이론반, 창업반, 디자이너반으로 구분된다. 취미반은 일주일에 두 번, 다른 수업은 모두 일주일에 한 번씩 수업이 진행된다. 각 단계는 3개월 정도로, 기본 실력이나 노하우에 따라 기간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각 과정 모두 공식 협회에서 인정받은 수준 높은 강사들이 운영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배우면서 실력도 키울 수 있다.

다양하고 능력에 맞는 커리큘럼
보통 손뜨개를 2년 이상 한 경우에는 옷을 좋아하는 사람과 인형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나뉘게 된다. 인형반의 경우는 심화반까지 있어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예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재료비까지 감안하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손뜨개로 색다른 아이템과 작품을 완성하는 보람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한 번 다닌 회원들은 꾸준히 다니고 있다고.
취미반에서는 목도리, 모자 등 손뜨개의 기초적인 부분을 배우는 것에서 시작한다. 기초적인 수준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면 제한이 없으며, 1:1 개인지도를 해 준다는 것도 <바늘이야기> 아카데미의 장점 중 하나다. 이론반에서는 손뜨개의 원리에 대해 배운다. 도안 보는 법, 패턴 계산법 등을 공부하면서 패턴 중급 과정의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다. 창업반에서는 패턴의 고급 과정과 색깔 등에 대해 배우며, 최고급반인 디자이너반에서는 패턴을 만들 수 있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다.
<바늘이야기> 아카데미에서는 디자이너 수업이 끝날 때마다 전시회를 열고 있다. 그동안 작업한 작품들을 전시하는데, 디자이너 데뷔전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수강생 입장에서는 매우 뿌듯하면서도 특별한 경험이라고. 매년 봄과 가을에 파주에 있는 <바늘이야기>전시장에서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아카데미를 통한 손뜨개의 양과 질 확장
<바늘이야기> 아카데미를 이용하는 사람은 약 70%가 주부다. 서울에서도 흔치 않은 수업이기 때문에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지금까지 3000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고 하니 <바늘이야기>의 아카데미의 규모와 역사를 짐작할 만하다. 지방에서 올라와 수업을 듣는 사람들은 송 대표에게 지역 토산물을 선물하기도 할 정도로 고마워하기도 한다. 부담스러워서 큰 선물은 받지 않고 싶지만, 손뜨개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인 것을 알기에 보람은 물론 더 잘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기도 한다고.
최고급 과정인 디자이너반을 수료한 경우에는 시험을 통해 산자부에서 인정받은 손뜨개 협회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2008년 손영예 대표가 직접 발족시킨 민간협회로, 지금까지 500명 이상의 강사를 배출해왔다. 이들은 현장에서 손뜨개의 매력을 알리며, 손뜨개 인구의 질과 양을 확장해 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창업을 한 경우에는 단기간에 돈을 벌 생각보다는 오래 꾸준히 해야 한다고 손 대표는 조언한다. 한 고객이 이용해 만족하고 입소문이 나서 다른 고객이 와야 한다는 것이다. 5년이상 해야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지만, 탄탄히 내실을 다지기 때문에 오래오래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앞으로도 <바늘이야기>를 통해 손뜨개를 사랑하는 점주들이 할머니가 되어서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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