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로FnC <종로할머니 손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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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로FnC <종로할머니 손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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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2.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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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전통의 할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그 곳
 

칼국수 8000원, 냉면 1만1000원.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서민들의 배고픔을 가볍게 채워주던 대표적 서민음식들이 이런저런 핑계로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물론 여전히 저가로 판매하는 음식점도 많지만 이른바 ‘맛집’으로 소문난 곳은 웬만한 밥값 이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줄은 길게 늘어선다는 점에서 달리 이견을 제시하긴 어렵다. 하지만 만약 저렴한 가격에 맛있고 푸짐한 칼국수를 찾는다면 <종로할머니 손칼국수>가 해답이 될 수 있겠다. 가뭄에 단비처럼 반갑다.

 

진짜 손칼국수, 부담 없이 즐기세요
서민음식의 대표 격인 칼국수는 본디 귀한 음식이다. 밀가루가 귀했던 조선시대, 당시 최고(最古)의 조리서인 「규곤시의방」에 절면(切麵)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등장한 칼국수는 오늘날과는 달리 메밀가루를 주로 사용했다. 지금이야 언제 어디서든 맛볼 수 있는 흔한 음식이 되었지만 흔해진 만큼 ‘제대로 된’ 손칼국수를 맛보기가 쉽지 않다.
24년 전통의 <종로할머니 손칼국수>는 지난 2010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본점 포함 직영점 3개와 가맹점 2개를 운영중이다. 24년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종로 본점에 가면 푸짐한 손칼국수 한 그릇이 4500원이다. 지점을 가도 5000원이면 맛볼 수 있다. 지점의 경우 다소 허름한 본점에 비해 깨끗한 인테리어를 적용해 500원 차이가 도리어 미안할 정도다. 또 본점은 전통적으로 ‘칼국수’와 ‘칼제비’ 두 개 메뉴만 제공하는 반면 지점에는 만두를 비롯해 다양한 계절메뉴를 개발해 추가로 제공한다. 최근엔 울릉도 특산물로 유명한 명이를 곁들인 ‘명이보쌈’을 개발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가격이 비싸 일반적으로 사먹기 어려운 명이를 아낌없이 제공해 더욱 인기다.

24년, 2대째 이어온 전통의 맛
88서울올림픽이 개최되던 그 해 강진석 할머니는 종로3가 골목에서 이름 없는 칼국수집을 열었다. 밀가루 반죽을 홍두깨로 밀고 칼로 가늘게 썰어 직접 만든 멸치육수와 함께 곁들여 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거기에 강 할머니는 ‘사랑과 정성’을 담아냈다. 그렇게 손님들 사이에 추억의 맛으로 회자되며 이름 없는 칼국수집은 ‘종로할머니 손칼국수’로 불리워지며 지난 97년부터 정식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강 할머니는 그로부터 10년을 지켜보다 딸 조순희 할머니에게 2대로 물려주어 24년째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고 있다.
(주)종로FnC 오태환 대표는 칼국수와는 전혀 인연이 없었다. 그는 국내에 공공디자인을 최초도 들여온 인물로 (주)종로FnC 모기업인 ‘모스트디자인’의 CDO출신이다. 교수로도 활동 중인 그의 가장 큰 고민은 대다수 디자인회사의 한계로 일컫는 수익 재창출이었다. 이런 고민에 휩싸인 와중에 우연히 <종로할머니 칼국수>를 접하게 된다. 이어 전통스러움과 깔끔한 맛의 조화에 오 대표는 매료됐다. 고집스런 두 할머니도 그의 성품에 마음을 열었다. 수없이 많은 유혹과 제의를 단칼에 뿌리쳐온 두 할머니가 먼저 적극 권유하며 선뜻 모든 기술과 노하우를 오 대표에게 전수했다. “사람의 됨됨이를 우선시 하는 어른들께서 나에게 기술을 전수해주셨다는 점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24년간 이어온 전통을 지키는데 주력하겠다”며 당시 소감을 밝혔다.

돈이 전부가 아닙니다
강진석 할머니와 조순희 할머니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 바로 감동과 신뢰 그리고 사랑과 정성이다. 그 무엇 하나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사랑과 정성을 담아내야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감동, 그 감동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꾸준함에서 비롯될 신뢰, 이것이야말로 <종로할머니 손칼국수>의 진면목이다.
두 할머니가 이견 없이 간택한 오태환 대표는 그야말로 적임자였다. 지난 2010년 법인을 등록해 가맹사업을 시작한지 벌써 2년 가까이 되었지만, 정보공개서 기준 현재 직영점 1개로 얼핏 ‘불안정한 회사 아닌가?’ 하고 오해할법하다. 하지만 탄탄한 모기업의 자본을 바탕으로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사옥 내에 이미 R&D센터와 물류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며 안정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내면에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 대표는 “우리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 본사와 가맹점주와의 관계가 아닌 함께 성장하고 나아가야 한다. 돈만 있어서는 <종로할머니 손칼국수>의 가맹점을 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두 할머니의 명성에 해가 끼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두 할머니의 소중한 이념을 계승한 (주)종로FnC가 있는 이상 할머니의 손맛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고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오 대표는 마지막으로 세렝게티의 사자도 생쥐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말을 덧붙이며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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