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퇴근길 삼삼오오 모이는 자리가 늘어나면서 수다와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이른바 톡톡주(Talk Talk 酒)가 인기다.
특히, 주류 문화가 대화하고 즐기는 형태로 변하면서 올 가을에는 여성들의 취향을 공략하는 주류 업계의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돌풍을 일으킨 과일이 첨가된 주류뿐만 아니라 눈길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디자인, 톡 쏘는 스파클링이 함유된 제품들까지 다양한 주류들이 쏟아지고 있다. 저도주와 달콤상큼한 맛, 술자리에서 대화를 즐기는 여성들의 취향과 맞물리면서 그 인기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 <와인크루저> 라즈베리, 블루베리, 파인애플
와인크루저(Wine Cruiser)는 최근 tvN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에서 ‘최지우가 선택한 술’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극중 하노라 역을 맡은 배우 최지우가 <와인크루저> 칵테일을 마시는 젊은이들을 보고 따라 주문해 마시는 장면이 화제가 된 것이다.
라즈베리, 블루베리, 파인애플 3가지 맛에 과일 고유의 색까지 담은 <와인크루저>는 알코올 함량 5%로 다양한 맛과 가벼운 술자리를 즐기는 여성 소비자들의 취향까지 고려했다. 또한, 화려한 비주얼은 파티나 캠핑에서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도 좋다.
‘최지우가 선택한 술’ 또는 ‘여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술’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다른 맛의 <와인크루저>와 섞거나 토닉워터, 다른 주종을 첨가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 레시피가 온라인 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와인크루저> 칵테일로 ‘크루저 토닉’은 잔에 얼음과 와인크루저 2/3잔, 토닉 워터 1/6잔을 채우고, 주량에 맞게 소주나 보드카를 넣은 후 레몬 슬라이스를 올리면 된다.
화려한 그라데이션이 인상적인 ‘크루저 선라이즈’는 얼음잔에 <와인크루저> 파인애플을 반 정도 채우고, 라임시럽과 그레나딘 시럽을 섞어 살짝 가라앉도록 따르면 손쉽게 완벽한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
▲ <써머스비>
다양한 맛의 과일을 첨가한 주류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디자인을 더한 제품도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써머스비>(Somersby)는 술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여성들의 취향을 고려, 사과나무 일러스트와 싱그러운 사과가 연상되는 연두색을 병 레이블에 새겼다. 맛 또한 발효된 사과의 새콤달콤한 맛과 톡 쏘는 스파클링 때문에 4.5%의 알코올 함량이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진다.
유리잔에 얼음과 곁들여도 좋지만 칵테일 재료로도 활용하기 좋아 수다족, 캠핑족, 홈파티족 등 분위기를 추구하는 2030 여성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 <에델바이스> 스노우후레쉬
맥주의 경우, 거품이 부드럽고 향이 좋은 제품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델바이스>스노우후레쉬(Edelweiss Weissbier Snowfresh)는 알코올 함량 5%의 오스트리아 산 맥주로, ‘향수 맥주’라 불릴 정도로 풍부한 향기를 자랑한다.
잔에 따르면 올라오는 성근 거품이 조밀한 크림처럼 변해 부드러운 목넘김을 선사하고, 엘더플라워와 민트향에 가미된 달콤함이 감칠맛을 더해준다. 특히, 맥주 특유의 쓴맛을 부담스러워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