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엘리팝> 김량장점을 운영 중인 황순애 점주는 다른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발견하고 한 발 빠르게 움직여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시키는 미다스의 손이다. 늘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 반성을 통해 부족한 것을 보완해 나갈 줄 아는 그녀의 <엘리팝>은 어떤 모습일까.
한 발 빠르게 탁월한 선택
직원들보다 조금 일찍 출근한 황순애 점주는 <엘리팝> 용인 김량장점의 창문을 활짝 열어놓는다. 손님들이 오기에 이른 시간이지만 환기를 시키고, 조리대를 깔끔하게 치우고, 바닥과 테이블을 청소한다. 그녀는 “매장의 성공은 점주가 얼마나 많이 알고, 또 얼마나 움직이느냐에 달려있어요”라고 말한다. <엘리팝>을 운영하기 전 황순애 점주가 용인에 처음 오픈했던 카페는 아르바이트생들이 밥 먹을 시간이 없어 그녀가 직접 초밥이나 김밥을 사다가 입에 넣어주면서 일해야 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성공비결은 간단해요. 창업 전에 공부하고 알아보면서 커피 창업에 대해 마스터 하는 거였죠.” 그리고 그녀는 2012년, 우후죽순 경쟁업체가 생겨나는 카페를 접고 1년간 브랜드를 찾아보며 새롭게 공부를 했다. 경쟁력 있는 아이템과 브랜드를 신중하게 결정하고 싶었던 것.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펍’을 아이템으로 잡고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찾았다. 황 점주가 집중적으로 본 것은 ‘본사와 가맹점 간의 관계’였다. 여러 매장에 직접 찾아가 본사의 태도 등을 알아봤다. “본사 김성윤 대표의 철학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무엇보다 말뿐 아닌 행동으로 상생을 실천하는 걸 보니 믿음이 갔죠.” 그녀의 결정은 탁월했다. 권리금도, 상권도 없던 지금의 자리에서 <엘리팝>은 명소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열정+열정+열정
처음 <엘리팝> 김량장점을 시작할 때 본사도 걱정할 정도로 입지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황점주는 그 지역에서 가족끼리 외식하거나 데이트할 만한 적당한 장소가 없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녀의 판단은 적중했고, 다이닝 펍인 <엘리팝>의 콘셉트는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평일에는 직장인들이 회식장소가 되고, 저녁에는 가족끼리 삼삼오오 외식을 하러 많이온다. 주말에는 젊은이들이 자리를 잡아 테이블이 부족할 정도. 젊은이들에게는 생일 이벤트도 제공하니 입소문이 나 더욱 많은 손님이 찾는다. 그녀의 성공비결 하나는 바로 초반 단골 확보를 위한 마케팅 전략이었다. 황 점주는 아르바이트생과 아들을 적극 활용해 메뉴와 인테리어 등을 찍어 SNS에서 홍보활동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인근 대학의 학생들이 시내 중심가보다는 조용하지만 맘껏 즐길 수 있는 이곳으로 몰리게 된 것. 성공비결 둘은 인테리어다.
본사인 (주)에쓰와이프랜차이즈는 기본 인테리어를 지키면서도 황 점주가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그녀는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는 폴딩 도어를 활용, 벽면은 빈티지한 느낌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젊은이들이나 여성 고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고 좋아했다. 자주 오는 손님들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려고 노력하고, 매장이 자리잡은 지금까지도 처음처럼 그녀는 동분서주한다. 열정에 열정을 더하는 그녀는 “앞으로 매장을 꾸릴 5개년 계획을 세웠어요. <엘리팝>을 더욱 멋지게 키워서 또 새로운 도전을 할 거예요”라며 멋진 다짐을 보인다.
황순애 점주가 이르길…
내 가게의 모든 것을 마스터하라!
창업하겠다는 분들이 찾아와서는 “얼마 들었냐?”는 질문만 하더군요. 정작 중요한 건 창업에 필요한 지식들을 발품을 팔고 시간을 들여 공부하는 것인데요. 매출상승이건 성공창업이건 주인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리부터 홀서빙까지 주인이 잘 알고 있어야 직원도, 상황도 컨트롤 할 수 있고 매출도 오르죠. 창업을 돈으로만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런 사업은 오래갈 수 없어요. 이론과 실전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INFO>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금령로 71번길 15(김량장동) 전화 031-338-7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