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커피창업으로 성공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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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본 커피창업으로 성공나기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5.05.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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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본 커피전문점 창업 시, 점검해 봐야 할 징검다리
▲ ⓒ 사진 박세웅 팀장, 황윤선 기자, 각 업체 제공

2015년에도 여전히 창업 열기가 가시지 않는 창업 아이템은 뭐니 뭐니 해도 커피전문점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커피에 대한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창업을 하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여성창업자가 늘어남에 따라 커피전문점을 선호하는 예비창업자는 여전히 창업 아이템 순위 1위다. 또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에서도 창업 관련 검색가운데 커피전문점 창업이 1위라는 데에도 커피전문점 창업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감지할 수 있다.

커피전문점창업은 프랜차이즈형 창업과 개인독립 창업으로 양분화된 가운데, 기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점포 전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으며,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제2, 제3의 창업 아이템으로 커피전문점을 속속 내놓고 있다.

치열한 커피전문점 창업의 중심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역시, 소자본 커피전문점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인해 역세권과 같은 황금상권에는 이미 커피전문점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자본 창업 콘셉트가 가능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보다 다양한 상권을 개발해 나가고 있으며, 골목상권으로의 커피전문점들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예비창업자들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고객 입장에서 좋아하고 즐겨 했던 것이 매일 일로 접해야 하는 것과는 분명히 현실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소자본 창업은 중대형 창업보다 만만치 않은 힘든 과정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예비창업자가 선호하는 창업 1순위 커피전문점
소자본 창업 커피전문점은 대부분 10~ 20평 안팎의 매장 규모와 1억~1억 5000만 원대의 점포가 주류를 이룬다. 다른 외식 창업과는 달리 주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작고, 테이크아웃으로 인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예비창업자들이 소형점포로 가장 선호하는 업종 가운데 하나다. 또 메뉴를 만드는 과정도 타 업종과 비교했을 때 보다 손쉬운 과정으로 여성창업자들과 젊은 창업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더구나 창업 경기가 불안한 시점에서 적은 비용과 작은 규모의 창업으로 내실 있는 창업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예비창업자는 너무 유행에 민감한 브랜드를 선택하기 보다는 자본력이 탄탄하고 가맹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꾸준한 R&D개발을 통해 가맹점주와 상생을 해나가는 브랜드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또 개인 독립예비창업자는 인근 상권의 고객들의 성향을 잘 분석해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아이템과 차별화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과 경쟁우위에 설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소자본 창업은 1억 원 정도 안팎의 금액임을 인지하고, 막연한 기대감으로 임대료 비중이 높은 중심상권이나, 점포 인테리어를 무조건 고급스럽게 하는 등의 과욕은 버려야 한다. 자칫 창업 이후의 출혈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피는 문화가 아닌, 일상이다?
소자본 커피전문점을 취재하면서 인상적인 얘기를 들었다. 이젠 소비자들이 커피전문점을 찾는 것은 더 이상 ‘문화’가 아니라는 얘기였다. 현장에서 프랜차이즈 본부나 개인 창업자들이 느끼는 것은 이제 문화를 넘어서 소비자들에게 커피전문점은 ‘일상’이 됐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학생들이 매일 커피전문점에서 과제를 하고, 스터디를 하는가 하면, 누군가는 이곳에서 책을 읽고 일을 한다거나 사업상 만남을 갖는다. 또 학원가나 학교 인근은 물론, 골목 카페 곳곳에서는 주부들이 아이들을 기다리거나 학원을 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삼삼오오 그룹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물론, 고객들은 기왕이면 분위기 좋고, 커피 맛이 더 좋은 곳을 찾을 것이며, 가격도 보다 저렴한 커피전문점을 찾는다. 점점 소비량이 늘어나는 만큼 커피 값도 좀 더 합리적인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제 커피전문점은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고, 누군가와 쉽게 만날 수 있는 일상 속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자본 커피전문점들이 경쟁력을 가지는 이유다.

소자본 커피전문점도 치열한 전쟁터다
역세권의 대형 커피전문점들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임대료와 주변의 내로라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을 벌일 때, 소자본 커피전문점 또한 한 길 건너 자리한 수많은 동종 아이템의 커피전문점들과 치열한 사투를 벌여야 한다. 때문에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공간과 맛, 신 메뉴개발, 구매력, 서비스 교육 등 다방면으로 내공을 쌓아 가맹점의 생명주기를 연장해야 한다.

최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소자본 창업으로 인한 가맹점 개설 수가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우려가 되는 것 중에 하나가 폐점률이다. 주변 동종업체와 경쟁에서 도태되는 브랜드는 폐업이나 리모델링으로 끊임없는 갈아타기를 하기 마련이다. 프랜차이즈로 인해 실망한 가맹점주는 다른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간판을 갈아치울 것이며, 가맹점을 하면서 배운 노하우로 개인독립창업으로 재창업을 도모한다. 즉, 프랜차이즈 본부는 가맹점 늘리는 템포에 맞추어 가맹점 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이 치열한 커피전문점 창업에서 살아남는 비결이 될 것이다. 또 가맹점주 및 개인독립창업자들은 무조건 간판을 갈아타기 보다는 자신이 보유한 시설을 십분 활용해 맛과 서비스, 내실이 있는 점포로 재탄생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명심하자.

아이덴티티가 있는 커피전문점 만들기
고객들은 점포를 방문하기 전 매장 밖에서 3초 만에 모든 것을 스캔하고 결정한다. 점포의 분위기, 점주의 모습이나 표정, 테이블의 동선이나 의탁자 등등.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식당이 아닌 만큼, 고객들은 방문하게 될 그 점포만의 명확한 콘셉트와 아이덴티티가 있는지를 본능적으로 따지게 마련이다. 일상처럼 드나드는 곳이지만, 기왕이면 수많은 점포 가운데 뭔가 특별한 공간과 맛, 서비스가 있는 곳은 단연 경쟁력이 될 수밖에 없다. 고객은 같은 값이면 보다 브랜드력이 있거나 정통이 있는 커피 맛을 찾을 것이며, 보다 분위기와 서비스가 나은 곳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소비자들의 커피 수요의 증가는 커피 맛에 대한 관심과 높은 지식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본부는 메뉴 R&D, 원두 공급, 인테리어 등 여러 부분에 있어 완성도가 높은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로  가맹점 수의 꾸준한 확대와  운영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

국내 커피전문점이 완숙기에 접어듦에 따라 이젠 커피도 스페셜 커피나 프리미엄 스페셜티전문 커피전문점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소비자들의 커피에 대한 니즈가 다양해짐에 따라 원두와 커피 맛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가 보다 까다로워지고 있는 것. 갈수록 소비자는 커피 맛으로 점포를 선택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커피전문점의 트렌드를 읽어라
최근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이상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사이드메뉴다. 지난해 여름 커피전문점에서 빙수의 인기가 절정을 이뤘듯 올해 역시 빙수 외에도 다양한 음료들이 계절 특수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커피베이>가 봄 신 메뉴인 ‘딸기쏙쏙’을 다른 경쟁점보다 한 달 일찍 출시해 10만 잔을 돌파한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또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각종 시럽이나 분말을 이용한 음료 보다는 과일 재료 그대로를 활용한 메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커피전문점에서 이러한 음료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또 최근 커피전문점의 눈에 띌 만한 트렌드는 디저트로의 경쟁이다. 케이크와 브레드, 파이 등의 사이드메뉴에 대한 메뉴개발이 관건이 되고 있으며, 생과일주스나 파르페, 빙수, 버블티, 기능성음료 등 음료 메뉴 개발이 성공창업의 관건이 되기도 한다. 업종이 트렌드에 민감한 아이템이다 보니, 점포를 운영하는 이들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것을 발 빠르게 흡수하는 고객 니즈와 사회 트렌드를 읽어내는 혜안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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