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를 아끼지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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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를 아끼지 않는 마음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4.02.1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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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Ⅰ콘셉트로 승부하는 브랜드
<백년불고기물갈비>
----비주얼

<백년불고기물갈비>는 4명이 2인분을 시켜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붉은 소고기와 초록빛의 미나리 조합이 보기에도 좋아 가성비와 비주얼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 SNS에 찍어 올리는 손님이 늘면서 젊은 손님 유입이 급증했다. 

백년불고기물갈비  ⓒ 사진 업체 제공
백년불고기물갈비 ⓒ 사진 업체 제공

 

물갈비의 원조라는 자부심
<백년불고기물갈비>는 2013년 서울 신대방 삼거리 부근의 소불고기 전문점에서 출발했다. 소불고기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소남수 대표는 전주가 고향인 처남댁이 포장해온 전주물갈비를 처음 맛보게 되었다고 한다. 생소한 맛과 생김새에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부담스러웠고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들었다.

이에 소 대표는 매콤한 양념장을 만들어 육수를 만들고 돼지갈비 대신 소갈비를 넣어봤다. 숙취에 좋은 미나리와 콩나물, 당면, 버섯, 떡 등을 넣고 그 위에 가게에 있던 소불고기용 고기를 쌓아 올렸다. 그렇게 고기를 산더미처럼 올려 먹게 된 것이 지금의 산더미 소물갈비가 됐다. 

이후 부천에서 <백년불고기물갈비>를 오픈하자 각종 방송사에 소개됐고 현재 본점을 제외하고 전국에 38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가장 오래된 지점은 7년 차에 접어들었다. 2013년 ‘장터불고기’라는 이름으로 불고기와 물갈비 판매를 하고 있을 때 가게에 들른 한 음식평론가는 물갈비를 맛보곤 한식에 새로운 변화가 될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음식 위에 소고기를 얇게 썰어서 산처럼 덮는 물갈비를 응용하는 음식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얘기였는데 실제로 최근 비슷한 메뉴와 물갈비 프랜차이즈가 증가했다. 그러나 <백년불고기물갈비>는 모양은 비슷할 수 있지만 맛은 절대로 못 따라온다며 원조는 원조임을 자부한다. 

백년불고기물갈비  ⓒ 사진 업체 제공
백년불고기물갈비 ⓒ 사진 업체 제공
백년불고기물갈비  ⓒ 사진 업체 제공
백년불고기물갈비 ⓒ 사진 업체 제공

 

수북하게 쌓인 소불고기와 소물갈비
<백년불고기물갈비>의 시작을 함께 한 대표메뉴는 소불고기로 달지도 짜지도 않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맛있게 매콤한 국물과 숙취에 좋은 미나리, 콩나물, 그 속에 숨어있는 소갈비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샤브샤브가 어우러진 소물갈비도 빼놓을 수 없다. 

<백년불고기물갈비>가 현재 비주얼을 유지하기 위해 강조하는 것은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다. 선한 일을 많이 한 집안에는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다는 뜻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면 후손들에게까지 복이 간다는 의미다. 이 말은 <백년불고기물갈비>에서 ‘어려운 시기에 쉽진 않겠지만 이렇게 망하나 저렇게 망하나 똑같으니 재료를 아끼지 말고 막 퍼주자’는 가치로 발전했다.

한 번 온 손님이 10번이고 100번이고 늘 만족할 수 있게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음식이 나오자마자 수북하게 쌓인 소불고기와 물갈비를 보고 손님들이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올리게 되니 자연스럽게 브랜드 가치를 지키면서 홍보까지 되고 있다. 

 

백년불고기물갈비 소남수 대표  ⓒ 사진 업체 제공
백년불고기물갈비 소남수 대표 ⓒ 사진 업체 제공

■ 올해 가맹사업 계획

소남수 대표

불황에 단단히 대비

올해 경기 침체로 창업시장에도 불황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예상한다.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가맹점과 예비창업자에게 성공시스템을 전수하고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본부와 상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백년불고기물갈비> 기존 가맹점의 경우 지속적인 고객 서비스 교육과 신메뉴 출시로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 매출 증대와 내실을 다지려고 한다. 골목상권이나 소규모 점포에서 창업할 수 있고 맛, 서비스, 가성비를 다 잡을 수 있는 신규 브랜드도 준비하고 있다.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점포는 무상으로 업종 변경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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