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 2023 서울카페쇼가 화려한 막을 내렸다. 2002년 아시아 최초의 커피 전시회로 시작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장한 2023 서울카페쇼는 카페뿐 아니라 각종 장르를 망라한 국내 식음료 관련 최대 규모의 행사로 우뚝 섰다. 글 김민정 부장 사진 이현석 팀장
Blend New, Brand New
총 36개국 675개사 3,750개 브랜드가 모였다.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총 4일간, 서울 코엑스 전관에서 열린 2023 서울카페쇼. 올해 행사 주제는 ‘함께 새롭게: ‘Blend New, Brand New’로 카페 산업에 ‘상생’이라는 가치를 강조했다.
브라질, 에티오피아, 컬럼비아 등 커피 산지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호주, 일본, 캐나다 등 이번 카페쇼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주제에 걸맞게 커피 업계 종사자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커피 애호가 관람객들에게는 글로벌 커피 및 F&B 시장의 트렌드를 제시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2023 서울카페쇼는 식음료 산업의 국제적인 비즈니스 플랫폼 글로벌 커피리더와 함께하는 지식과 정보 교류의 장으로써의 평판을 유지했다. 커피, 차, 베이커리, 원부재료, 디저트류, 아이스크림, 초콜릿, 음료·주류, 장비·설비, 인테리어, 프랜차이즈·창업, 주방가전, 외식산업 등 커피는 물론 관련 재료, 설비까지 총 망라해 식음료 관련 행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특히 코로나팬데믹을 거치면서 점점 행사가 축소되거나 아예 중단한 경우와 비교하면 믿기 어려운 수준으로 확장된 셈이다.
TOGETHER
<2023 서울카페쇼>는 2024년 트렌드의 시작을 알리는 빛나는 트렌드 키워드 ‘TOGETHER‘를 정했다. Tailored Experiences (맞춤형 경험, )Open-minded Diversity (열린 다양성), Global Taste Exploration (세계적 맛 탐구), Ethical Ingredient Sourcing (윤리적 원료 확보), Tech Integration (기술 통합), Healthy Choices (건강한 선택) 등을 말한다. TOGETHER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협력과 연대의 상징이다.
Tailored Experiences (맞춤형 경험)은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과 요구에 맞춰 개별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카페, 브랜드가 많아지는 현상을 짚었다. Open-minded Diversity (열린 다양성)는 다양성, 포용의 가치가 극대화되면서 다국적 메뉴 개발, 문화 이벤트 개최,다양한 직원을 채용하고, 열린 다양성에 대한 교육을 강화 등을 얘기한다.
Global Taste Exploration (세계적 맛 탐구)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맛과 향미를 탐구하며, 국제적인 조리법과 향신료를 다루는 카페에 대한 전망이다. Ethical Ingredient Sourcing (윤리적 원료 확보)는 윤리적인 원료 구매와 환경 책임을 강조하며, 공정무역 및 지역 원료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Tech Integration (기술 통합)은 테이블용 테블릿메뉴판, AI 응답 시스템, 주문 결제 앱 등 고객 경험에 디지털 기술을 통합하여, 점점 더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한다.Healthy Choices (건강한 선택)는 신선한 재료와 몸에 좋은 원료를 점점 더 선호하게 될 거란 전망이다.
Eco-friendly Initiatives (친환경 노력)은 친환경 포장재 및 식기 사용 촉진, 친환경 에너지 소스도입 등 카페 산업의 소비자와 공급자 상호 간에 환경친화적인 노력을 강조한다.Relaxation Rituals (휴식의 음료 의식)는 커피와 음료를 마시는 과정을 의식적인 휴식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매년 커지는 규모
특히 <2023 서울카페쇼>는 올해부터 ESG 전시 운영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100% 천연펄프로 만든 무림의 종이물티슈 ‘무해(moohae)’를 그린부스 참가사 및 엔조이카페, 서울커피스팟 파트너사에 배포하고, 공식 포스터를 비롯한 디렉토리북, 출입증 등 인쇄물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세계 각지의 떠오르는 로스터리 카페를 한자리에 만날 수 있는 로스터리 카페 공동관 ‘커피앨리’, 2024년 식음료 트렌드를 가장 먼저 공개하는 ‘트렌드 언팩쇼 2024’, 신제품&인기제품 쇼케이스 ‘체리스 초이스’, 세계 최고 커피 전문 컨퍼런스 ‘월드커피리더스포럼’, 글로벌 커피 도시 문화 축제 ‘서울커피페스티벌’, 전 세계 루키 바리스타 발굴을 위한 세계 최초 온·오프라인 커피 경연 대회 ‘월드라떼아트배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커피앨리’의 인기는 입장을 위해 몇 시간씩 대기하는 관람객들 모습으로 더욱 유명해지고 있다. 매년 ‘커피 시장은 포화 상태다’라는 예측이 나오지만, 카페쇼는 점점 규모가 커지고, 내용도 더욱 알찬 구성을 보였다. 매년 참관해온 관람객일 수록 카페쇼의 성장을 더욱 체감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내년에는 이보다 얼마나 화려해질 것인지 기대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