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층 매장, 소형 매장이 즐비한 황학동에서 약 660m2(약 200평) 규모의 널찍한 2층 매장을 자랑하는 ‘신일키친’은 1988년도부터 업계에서 일한 김종원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매장에 있는 제품은 3만 개지만 머릿속에 있는 제품은 10만 개인 대표가 운영하는 곳답게 무엇이든 살 수 있다.
200평 규모 3만 개의 제품
황학동에서 흔치 않은 규모의 단독 건물로 약 660㎡(약 200평) 2층 매장, 총 3만 여개의 새 제품이 있는 ‘신일키친’은 30년 이상 업계에서 일한 김종원 대표와 신뢰할 수 있는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3년 전에는 리뉴얼을 해서 깔끔함을 더했는데, 주방에 필요한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다.
기본 가전인 냉장고, 싱크대, 가스렌지부터 칼, 도마 등의 비품과 도자기, 멜라민, 스테인리스, 티타늄 등 다양한 그릇까지 다루는 토탈 시스템 매장이다. 신일키친의 제품을 구매하면 김 대표 또는 직원이 현장으로 나가서 직접 주방의 특징을 고려해 도면을 만들고 배치까지 완벽하게 책임진다. 수없이 많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전문 업체다운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고객 만족도도 높아 한 번 찾은 손님은 다시 오고 입소문으로 소개받아 찾는 곳이기도 하다.
입소문으로 오는 고객이 특히 많은 이유는 김 대표가 다른 매장과 달리 제품 판매보다 창업 관련 설명에 더 진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창업을 해 본 경험이 있어 그 경험을 통해 쌓은 지식을 고객들에게 돌려주고 싶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를 전한다.
진심을 다한 설명을 듣다 보니 단골손님도 많이 생기고 단골손님이 또다른 손님을 데려올 수밖에 없다. 그중 한 고객은 김 대표의 조언을 꼼꼼하게 적어가며 창업을 했는데, 1년만에 다시 찾아와 김 대표 덕분에 장사가 잘 됐다면서 2호점에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하기도 했다.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조언을 했는데, 최근에는 3호점 오픈 소식을 들고 박카스 한 박스와 함께 신일키친을 찾아오기도 했다.
완벽한 새 제품, 믿을 수 있는 직원
신일키친은 다른 매장과 달리 중고제품을 다루지 않는다. 보통 중고제품은 가격대가 있는 전자제품에서 많이 찾는데, 전자제품은 수명이 있기 때문에 중고를 사면 AS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고객은 ‘새것 같은 중고’를 원하기 때문에 상태가 좋은 중고제품을 구하는 것은 더욱 쉽지 않다.
그래서 김 대표는 중고제품 대신 새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전자제품은 대리점으로 운영하고 대부분의 회사와 직거래를 하고 있어 다른 데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결국 중고와 차이가 20% 정도여서 고객의 부담이 덜해 고객 만족도도 높다.
김 대표는 신일키친의 가장 큰 장점을 인원 구성이라고 말한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직원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고객이 어떤 직원과 상담을 하더라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신일키친에서 일하며 새로운 지식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도우며 전문 지식을 꾸준히 쌓게 한 덕분이다.
직원들의 능력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 정해진 근무시간을 지키고 인센티브까지 챙겨주고 있어 이직률이 매우 낮은 것도 자랑거리다. “신일키친의 사훈은 ‘더불어 살자’입니다. 같이 운영하고 있는 우리 회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즐겁게 오래 일하고 싶어요. 언젠가는 직원들이 회사를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휴머니즘과 창의력
가끔 거래 조건을 지키지 않는 소비자나 구매처를 만날 때는 힘들지만, 창업 준비에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워하는 고객이나 장사가 잘 된다며 확장이나 이전을 준비하는 고객을 만날 때 뿌듯하다. 김 대표는 휴머니즘과 창의력이 창업 성공의 성패를 가른다고 말한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휴머니즘, 다른 매장, 다른 브랜드와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창의력이 있어야 남들보다 더 나은 길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대표 역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닌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신일키친을 운영하고 있다.
장사를 통해서 큰 돈을 버는 것보다 ‘휴머니즘’에 기반에 더 많은 사람들이 성공해 우리나라가 좀 더 부강해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제대로 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목표도 있다. 화로구이 매장에서 점장을 해 본 적도 있고 스시&롤 뷔페 운영 경험이 있는데, 서비스 업무가 재미있었고 가시적인 성과도 느꼈기 때문이다.
“공부한 것을 테스트해보는 것이 무척 보람 있고 즐거웠어요. 머지 않은 때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론칭해서 머릿속에 담긴 아이디어를 마음껏 풀어내며 점주와 고객을 만나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