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초입에 생각나는 한 그릇,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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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초입에 생각나는 한 그릇, 칼국수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3.10.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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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는 한국인의 오래된 소울푸드다. 정성들여 우려낸 육수에 푸짐한 면, 칼칼한 겉절이의 푸근함에 고향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떠오르는 국물 요리의 대표주자이기도 하다. 라면은 집에서 끓여 먹더라도 칼국수는 전문점에서 뜨끈한 목 넘김과 함께 즐기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칼국수가 1인 식사부터 가족 외식, 직장인 점심 메뉴로도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다. 칼국수 전문점들은 특색있는 칼국수 메뉴와 함께 어울림을 고려한 사이드 메뉴, 반찬, 특유의 분위기를 고려한 인테리어를 통해 브랜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개성 있는 칼국수 프랜차이즈를 소개하고 각각의 브랜드별 메뉴 특징과 서비스 전략을 살펴봤다. 아울러 칼국수가 사랑받는 이유와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흐름, 메뉴 개발 키워드와 예비창업자에게 건네는 창업 팁까지 짚어봤다.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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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현·황


칼국수는 오랜 시간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다. 칼국수의 인기 이유와 함께 각 프랜차이즈에서 어디에 중점을 두고 메뉴를 개발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  대중성
칼국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면 요리다. 대중성을 기반으로 우리의 생활과 뗄 수 없는 일상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1인 식사는 물론 가족 외식 메뉴나 직장인 점심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계절이나 시간대에 대한 구애도 없어 편안한 접근성을 자랑한다.


◯  외식 아이템
라면과 달리 칼국수는 집에서 먹는 것보다 밖에서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크다. 외식 메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은 칼국수가 창업 아이템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다. 아침, 점심, 저녁 어느 시간대든 식사 메뉴로 손색없고 계절도 타지 않는 스테디 아이템이라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해 창업자에게 인기다.


◯  안정성 
외식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소비자만큼 창업자도 변하고 있다. 유행성 아이템보다는 보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아이템을 찾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상 대중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를 만족시킬 메뉴에 대한 호감도가 커졌다. 새로운 유행은 언제나 생겨나지만 그 흐름 속에서 대중식과 유행을 모두 겸비할 수 있는 메뉴로서 사랑받고 있다. 


◯  다양성
칼국수는 그 종류가 다양하다. 일단 육수부터 종류가 다양하다. 진한 닭육수, 시원한 바지락 육수, 담백한 고기 육수 등에 매운맛, 담백한 맛을 더할 수 있어 여러 면에서 다양성을 자랑한다. 국물을 기반으로 한 대중적인 메뉴로 한 끼 식사를 넘어 곁들임 음식과 함께 안주, 해장 역할까지 한다. 

 

 


메뉴 개발 키워드


-  평균치  -
칼국수는 지역색이나 개인의 기호도가 강한 음식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이에 메뉴를 개발할 때 어느 지역에서 누가 먹더라도 실망하거나 실패가 없도록 대중성을 기반으로 한 메뉴 개발에 무게를 두고 대중적인 맛의 평균치에 도달할 수 있는 맛의 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기본이기도 하다.

 

-  시스템  -
누구나 쉽게 조리하고 어느 매장에서나 균일한 맛과 퀄리티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다. 집에서 조리하는 레토르트 식품 정도의 난이도로 각 점포에서 메뉴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한다. 예를 들어 보쌈용 양념 원액과 김치 드레싱 등 전용 제품을 점포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완성했다. 

 

-  신선도  -
재료를 신중하게 고민해 선별한다. 신선도를 요구하는 채소는 때때마다 확인해 관리하고 메뉴의 기본인 육수는 언제나 정해진 베이스를 정량화해 맞춘다. 레시피를 관리해 언제나 항상 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  디테일  -
칼국수 가게를 찾는 사람들은 칼국수 그 자체는 물론, 함께 곁들이는 보쌈이나 겉절이, 김치 등의 맛으로도 재방문을 결정한다. 이에 전체적인 메뉴의 어울림을 생각하고 메뉴를 개발한다. 비법 육수, 다데기 등 디테일한 노하우 개발을 위해 메뉴 개발에 시간을 투자하고 반복적인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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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팁


칼국수의 미래

칼국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며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현재 어떠한 트렌드와 흐름을 주목하고 있을까. 칼국수를 창업할 때 주의할 점과 함께 정리했다.

 


안주 구성
칼국수, 해장국 등은 모두 국물을 기반으로 한 대중적인 아이템이다. 뿐만 아니라 식사 외 해장이라는 서브 콘셉트가 잠재되어 있기도 하다. 이에 칼국수 외에 보쌈, 파전, 어향김말이 등 특색있는 안주를 구성해 더하면 저녁 매출을 올려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매출 다각화
국물 요리 시장 역시 식사집이라는 기본 사업 용도 외에 다양한 매출 다각화를 꾀할 수 있는 용도의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점심 장사와 포장 배달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한편 저녁에는 전골류 등 메뉴를 다양화해 저녁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변화
면 요리는 국내 외식업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간편하고 계절, 성향, 입맛과 무관한 칼국수 요리는 인기 종목 중 하나다. 과거 해안가에서 주로 찾았다면 이제는 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는 메뉴로 바뀌어 가는 등 변화가 눈에 띈다.


MZ세대
기존 칼국수 요리가 연령대가 있는 소비자층의 주메뉴였다면 최근에는 젊은층의 수요가 급증했다. 현재 외식산업 트렌드를 주도하는 새로운 소비층 MZ세대의 눈길까지 끌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로 중무장해야 한다. 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SNS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더한다. 

 

 

예비창업자


Point 1. 대중적인 아이템을 선택하라
프랜차이즈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유망 아이템에 대한 선택은 결국 자기 확신과 신뢰로 결정된다. 브랜드에 대한 이해가 있고 개인 성향과도 잘 맞아야 한다. 우후죽순 유행에 휩쓸리기보다는 스스로의 입맛, 감각, 생각에 잘 맞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큰 투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보다 대중적인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Point 2. 본부의 전략을 꼼꼼하게 따져라
본부가 무분별한 출점을 하는지, 지점별 상권 보호에 힘쓰고 있는지, 희소성을 느낄 수 있도록 출점하는지 살펴야 한다. 시즌별로 지속적인 메뉴 개발로 계절감을 주는지, 점심 매출뿐 아니라 저녁 매출과 주류 판매 활성화 등 매출 다각화에는 어떠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안정적인 재료공급, 검증된 간편 레시피, 체계적인 관리는 기본이다.


Point 3. 손님 중심의 서비스를 고민하라
칼국수는 거창하거나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다. 이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누구나 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 된다. 현재 많은 칼국수 업체들이 생기고 사라지고 있다. 점주 중심의 생각보다 손님 입장에서 편의 서비스를 어떻게 완성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단골이 늘어나고 외식업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Point 4. 브랜딩 기반의 전문점 포지션을 살펴라
대중적인 아이템인 칼국수는 탄탄하고 오래 자리매김할 수 있는 사업이다. 초보자나 안정감 있게 오랫동안 운영하고 싶은 예비창업자에게 추천한다. 다만 정돈된 브랜딩을 기반으로 한 곳은 많지 않다. 어느 상권에나 칼국수집은 존재하지만 브랜딩을 기반으로 한 전문점 포지션의 프랜차이즈 칼국수 브랜드는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를 잘 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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