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경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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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경험하라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3.07.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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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플래그십스테이션 붐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진입하면서 외식업계 트렌드도 변화를 맞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구매를 하던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가서 보고 체험한 이후 구매하는 형태로 양상이 달라진 것이다. 특히 외식업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브랜드마다 플래그십스테이션을 속속 내놓고 있다. 

넬보스코  ⓒ 사진 업체 제공
넬보스코 ⓒ 사진 업체 제공

 

큰손 고객 위한 공간
외식업계는 불경기 속에서 가장 ‘큰손’인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또는 쇼핑몰 등에서 직접 쇼핑하는 걸 즐긴다는 보고도 있다. 외식업계는 플래그십스토어를 통해 실제 고객이 될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친근감을 전할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가장 먼저 나선 기업은 치킨업계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지난해 종로 리그오브레전드 파크 내에 게임 세계관을 반영한 복합공간 콘셉트의 직영점 빌지워터점을 열었다. 인기게임 롤을 통해 프로게이머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유저들, 특히 외국인과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신메뉴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였다.

매장 인테리어나 메뉴판의 글씨체 역시 게임 속 지명과 캐릭터 이름을 붙였고,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대회 LCK 서머시즈 개막에 맞춰 특별 메뉴를 구성해 선보이기도 했다.

지앤푸드 <굽네>는 홍대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굽네 플레이타운’을 오픈했다. ‘굽네 플레이타운’은 ‘재미있는 콘텐츠와 이벤트가 있는 공간,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 문화공간’ 이라는 의미를 담아 만들었다.  ‘누구에게나 열린 곳, 모두를 위한 새로운 놀이터’라는 콘셉트를 표방하여 신청하면 공연이나 전시를 할 수도 있다. 

더리터 ⓒ 사진 업체 제공
더리터 ⓒ 사진 업체 제공

 

특히 ‘굽네플레이타운’은 단기간 세우는 팝업스토어 형식이나 시그니처 메뉴 판매 위주로만 하고 있지 않다. 나만의 콘텐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직접 공간을 활용하고 채우는 새로운 방식의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굽네>는 최근 몇 년 간 Z세대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데 힘쓰는 상황이다. 플래그십 스토어 장소로 Z세대가 밀집해 있는 홍대앞으로 선정한 배경도 이러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교촌치킨>은 ‘교촌필방’을 이태원에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직영으로 운영되는 ‘교촌필방’은 상호명을 특허청에 등록해 더욱 이슈가 되고 있다. ‘교촌필방’은 스피크이지 치맥 바(Speakeasy ChiMac Bar) 스타일로 고객들에게 독특한 공간적 경험과 차별화된 맛을 제공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스피크이지’는 숨겨진 공간이라는 뜻으로, 스타일에 맞게 ‘교촌필방’에는 간판이 없으며 출입구에 놓인 ‘붓’을 당기면 숨은 출입구의 문이 열리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치마카세’라는 고급 코스 요리를 선보여 관심을 받고 있다.

꼬또  ⓒ 사진 업체 제공
꼬또 ⓒ 사진 업체 제공

 

건강, 실험 
치킨업계 외에도 외식업계는 소비 트렌드에 촉각을 세우며 플래스십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정식품은 서울 중구 회현동 인근 옛 남촌 지역에 베이커리 카페인 <넬보스코 남촌빵집>을 론칭했다. 두유식빵, 두유소금빵 등 비건 메뉴를 갖추고 있어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콘셉트 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강남구 논현동에 <롤리폴리 꼬또>를 오픈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강남 주택가 한복판에 붉은 벽돌 건물로 들어서 눈에 띄는 <롤리폴리 꼬또>는 오뚜기라는 이름은 찾을 수 없지만, 대신 오뚝이를 의미하는 요소를 곳곳에 적용해 찾는 재미를 만들었다. 공간은 총 8개로 7개의 공간과 1개의 베이커리로 구성되어 있다. 

<더리터>는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의 부산 본점을 오픈했다. 부산 양정 소재의 한상빌딩 1~3층에 새로운 콘셉트의 부산 본점은 ‘1L’라는 <더리터>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리브랜딩 콘셉트와 새로운 인테리어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본점 1층은 다양한 음료와 베이커리, 그리고 MD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며, 2층은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심플한 인테리어를 반영해, 음료와 베이커리를 즐기는 데 적합하게 조성되었다. 3층은 ‘<더리터> 스토리 라운지’로서, <더리터> 브랜드와 히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콘셉트 공간이며, 이밖에 <더리터>의 실험적인 다양한 MD 상품도 진열되어 있다.
 

굽네 플레이타운 ⓒ 사진 업체 제공
굽네 플레이타운 ⓒ 사진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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