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댓국계 독보적인 비주얼과 창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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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댓국계 독보적인 비주얼과 창의성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3.05.2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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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진순대>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워진 외식시장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꿔 성공 가도에 오른 케이스가 있다. <꿀꿀진순대>는 공기청정기, 살균 수저통 등 코로나 전부터 위생과 청결을 철저히 한 덕분에 ‘맛있는 음식에 청결한 매장’으로 정평이 났다. 작은 부분도 지나치지 않고 공을 기울인 결과가 브랜드의 성장이다. 

꿀꿀진순대   ⓒ 사진 김효진 기자
꿀꿀진순대 ⓒ 사진 김효진 기자

 

론칭배경·콘셉트
33㎡(10평) 작은 가게로 시작해 코로나 때 확장하고, 가맹점을 둔 프랜차이즈 본사로 착실하게 성장한 <꿀꿀진순대>의 론칭 배경은 색다르다. 어머니께서 ‘더 나이들기 전에 식당을 해보고 싶다’라며 함께 하자고 하신 것이다. 조경민 대표 남매는 한사코 반대했지만 결국 어머니의 소원인 순댓국집을 함께 시작했다.

“순댓국 장사가 얼마나 고된지 알았다면 시작도 안 했을 겁니다. 외식업도 처음이라 부담이었는데, 많은 아이템 중 하필 힘들기로 유명한 순댓국을 택하다니. 이 사실도 나중에야 알 정도로 외식업에 문외한이었죠, 하하.”

어머니 손맛과 누나의 접객 방식, 조 대표의 운영 스타일에 만족한 고객들은 단골이 됐다. 시작한 지 삼일째 되는 날 집에 가고 싶었다던 조 대표는 어느새 <꿀꿀진순대>를 강동 맛집의 반열에 올려놓게 됐다. 

꿀꿀진순대   ⓒ 사진 김효진 기자
꿀꿀진순대 ⓒ 사진 김효진 기자

 

브랜드 경쟁력
<꿀꿀진순대>는 삼이 들어간 삼순댓국, 그리고 돈복쟁반, 오젓수육 등 다른 곳에는 없는 시그니처 메뉴로 유명하다. 돈복쟁반은 수육에 머릿고기와 야채 등을 듬뿍 넣어 요리로도, 안주로도 먹기 좋다.

또한 5월에 생산되는 새우젓인 오젓은 수육에 감칠맛을 더하고 느끼한 뒷맛을 잘 잡아서 인기를 누린다. 육수는 한우소뼈와 돼지사골을 블랜딩하여 더욱 깊은 맛을 냈고, 삼으로 보양식 이미지를 더했다.

“순댓국집에도 접대할 메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돈복쟁반을 출시했습니다. 켜켜이 쌓은 머릿고기와 채소에 <꿀꿀진순대>에서만 볼 수 있는 귀여운 주전자에서 육수를 따르는 모습은 비주얼적으로도 반응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고객을 단골로 만드는 매력은 어머니가 손수 담근 깍두기다. 새콤달콤한 깍두기와 진한 국물의 조합은 매일 순댓국을 먹어도 질리지 않게 한다.

꿀꿀진순대   ⓒ 사진 김효진 기자
꿀꿀진순대 ⓒ 사진 김효진 기자

 

운영지원·시스템
3년 동안 운영하면서 밀려드는 고객을 맞이하느라 잠 못자면서 일했지만 정작 수익이 적다는 걸 파악한 조 대표는 결단을 내렸다. 일일이 매장에서 손질해서 삶은 고기와 육수를 아웃소싱으로 돌린 것이었다. 고기의 신선도와 육수의 일정한 품질 면에서는 오히려 레시피를 주고 생산을 맡긴 결과가 더 호평이란 점도 작용했다.

식기세척기 등 기계를 도입하고 공장 생산으로 바꾼 시스템을 바탕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엔 직접 고기를 삶고 썰고, 육수도 직접 끓였습니다. 그런데 손맛이란 게 결국 사람을 갈아넣는 거였어요. 매출이 높을수록 힘들고, 고객에게 서비스할 시간과 체력이 줄어듭니다. 시스템을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덕분에 초보 창업자도 수월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교육은 평균 1주일 정도로, 본점에서 먼저 교육하고 현장 오픈 전 3일은 조 대표가 직접 지휘에 나선다.

꿀꿀진순대   ⓒ 사진 김효진 기자
꿀꿀진순대 ⓒ 사진 김효진 기자

 

계획·비전
<꿀꿀진순대>의 성장에는 ‘맛’과 함께 ‘위생’과 ‘청결’이 있다. 살균 수저통에 수저를 보관하므로 굳이 냅킨을 깔지 않아도 되고, 물통 대신 생수 1병을 제공하고, 1회용 앞치마를 구비했다. 또한. 소독기와 공기청정기 등을 갖춰 순댓국 하면 떠오르는 비위생적인 이미지를 없애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덕분에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같은 시기에 외식시장이 축소되고 폐업하는 식당도 많았지만 <꿀꿀진순대>는 사업을 확장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조 대표는 “출점을 많이 하는 것보다는 기존 가맹점들을 잘 관리하면서 내실을 기하고자 합니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한, ‘격’이 다른 순댓국으로 각 지역 1등 맛집으로 탄탄하게 자리잡는다는 목표도 함께 밝혔다. 장차 대한민국 10대 순댓국 안에 들겠다는 포부까지, <꿀꿀진순대>는 미래에 대한 준비가 확실하다.

 

꿀꿀진순대  조경민 대표  ⓒ 사진 김효진 기자
꿀꿀진순대 조경민 대표 ⓒ 사진 김효진 기자

 

Check Point
돈복쟁반 등 창의적인 메뉴와 살균 수저통의 철저한 위생

 

가맹정보 (단위:만원 테이블형 49.5㎡(15평) 기준)
가맹비     1,000
교육비     500 
인테리어     자체공사
매뉴얼 제공비     300
총계(VAT 별도)    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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