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욕심없는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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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욕심없는 한 그릇
  • 조주연 기자
  • 승인 2023.03.2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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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물갈비>

전골 스타일의 불고기는 호불호가 거의 없는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다루는 곳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외식으로 먹기에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범 대표의 <연남물갈비>는 편안하면서도 특별하다. 어려운 시절 더 많은 양의 갈비를 만들기 위해 시작됐던 남도 음식 물갈비는 이제 별식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점주에게도 고객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남물갈비   ⓒ 사진 조주연 팀장, 업체 제공
연남물갈비 ⓒ 사진 조주연 팀장, 업체 제공

 


론칭배경·콘셉트
고기 유통 쪽에서 일하던 이범 대표는 고깃집을 수없이 방문하면서 외식업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어떤 곳에서는 배우고 싶었고 어떤 곳보다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4년 전, 전국을 다니면서 괜찮은 아이템을 찾았고 전주에서 먹은 물갈비로 아이템을 잡았다.

“삼겹살 등 흔한 메뉴보다는 인기있으면서도 대중적인 것을 해보고 싶었어요. 일단 시작하면 누구보다 열심히 할 수 있고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는 확신도 가질 수 있어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창업비용이 넉넉지 않아 연남동 3층에서 시작했기 때문인지 반응은 매우 더뎠다. 한 번 온 손님은 계속 찾았지만 점점 적자가 쌓여갔다.

홍보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전단지를 뛰어다니면서 돌렸고 사람들은 호기심에 방문하기 시작했다. 또 인스타와 네이버 블로그 등 할 수 있는 모든 홍보는 지치지 않고 계속했다. 고비도 있었지만 결국 손님도 가맹점도 꾸준히 늘어날 수 있었다.

연남물갈비 이범 대표  ⓒ 사진 조주연 팀장, 업체 제공
연남물갈비 이범 대표 ⓒ 사진 조주연 팀장, 업체 제공

 

브랜드 경쟁력
현재의 노년층은 물갈비를 접해 본 경험이 있지만 젊은 층에게는 색다른 메뉴다. 그래서 넉넉한 양과 감칠맛, 비주얼에 반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특히 고기 꼭대기에 꽂힌 태극기와 독도소스는 한 번 더 관심을 갖게 한다. “한 손님이 메뉴를 보더니 바다에 떠 있는 섬과 비슷하다며 ‘독도’ 같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 그때부터 태극기를 꽂아 <연남물갈비>만의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3층에 있는 본점이 1층까지 줄을 서면서 2022년 말에 현재 자리로 본점을 이전했다. “아이템이 좋기 때문에 오픈하면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오픈도 하기 전부터 직원만으로 운영할 생각에 교육도 받지 않고요. 아무래도 이런 곳은 매출에서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열심히 해야 직원도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저 역시 지금도 매장에 거의 매일 출근을 합니다.”

연남물갈비   ⓒ 사진 조주연 팀장, 업체 제공
연남물갈비 ⓒ 사진 조주연 팀장, 업체 제공

 

운영지원·시스템
현재 <연남물갈비> 매장은 전국에 약 80개가 있다. 메뉴 자체의 경쟁력도 크지만 이 대표는 <연남물갈비>가 창업자들의 니즈를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프랜차이즈는 인테리어부터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인테리어는 기존의 것을 최대로 살리고 아는 곳이 있으면 알아서 하라고 먼저 제안해요. 그러다 보니 점주들의 부담이 줄어 더 만족스러워하더라고요.” 메인 메뉴는 두 가지뿐인 데다가 메뉴들은 모두 시스템화돼 있기 때문에 재고 관리부터 조리 그리고 보관까지 편리하다.

그래서 레시피 교육부터 홀 관리까지 모든 매뉴얼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은 5일이다. 직원들도 이틀만 교육을 받으면 메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장점이다. 매장이 크지 않다면 부부 둘이서도 운영할 수 있어 인건비나 운영 관리에 힘들어하는 창업자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연남물갈비   ⓒ 사진 조주연 팀장, 업체 제공
연남물갈비 ⓒ 사진 조주연 팀장, 업체 제공

 

계획·비전
물갈비는 어려운 시절, 갈비를 더 넉넉하게 즐기기 위해 전골 방식으로 끓여낸 남도 음식이다. 메뉴의 기원처럼 이 대표도 <연남물갈비>를 통해 많은 창업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갖기를 바란다. 실제로 매장을 오픈한 이후 점주들의 만족도가 높아 이 대표 역시 보람을 느낀다.

작년에 오픈한 금천시흥점도 이 대표를 더 열심히 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매장이 있는 상권 자체가 많이 낙후돼 있었는데, 매출은 물론 주변 상권까지 살려줬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자주 하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본점을 관리하며 가맹점을 늘려나가는 것 외에 해외 진출을 해서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특별한 한식을 자랑하는 것이 이 대표의 가장 큰 목표다.

“아무것도 없이 바닥에서 브랜드를 키워온 만큼 더 높이 멀리 전진해보고 싶습니다. 전 세계 어디서나 누구나 <연남물갈비>를 맛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연남물갈비   ⓒ 사진 조주연 팀장, 업체 제공
연남물갈비 ⓒ 사진 조주연 팀장, 업체 제공

 

Check Point

누구나 맛있게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전통 한식

 

가맹정보 : 개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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