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자영업의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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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자영업의 돌파구는?
  • 지유리 기자
  • 승인 2014.11.26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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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이 위기다. 식당 절반이 3년 내 문을 닫고 자영업자 절반이 월 소득 100만원을 밑돌고 있다. 더 심각한건 임대료로 더 많은 지출을 한다는 점이다. 프랜차이즈 창업도 별반 다르지 않다. 4년 내 절반이 문을 닫고 그에 따른 손실비용은 개인 창업에 두 배가 높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이들의 자영업 시장진출은 늘고 있다. 하지만 준비 없는 창업으로 인한 폐업이 속출하고 더 나아가 기존의 자영업자들마저 매출이 급감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자영업의 근본적인 문제는 ‘뛰어들고 보자’ 식의 과열 경쟁이다. 국내 자영업자(33%)의 취업자 대비 비율은 OECD 평균(16%)의 2배에 달한다. 미국은 7%. 일본은 10%대에 불과하다.

또한 경제적인 불황도 한 몫을 한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불황으로 인해 기존의 가맹점 매출이 급감하고 이에 따라 신규 창업자들은 가맹점 개설을 꺼리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소상공인을 위한 진흥기금조성,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대형 유통점의 규제 등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왜곡된 자영업 구조를 바꾸는 게 급선무라고 말한다.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에 몰려있는 자영업자를 분산시키고 소자본 생계형 자영업을 금융,법률,레저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한 몰락한 자영업자를 구제하기 위해 가치 있는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자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퇴직자의 경우 무조건 외식업에 뛰어들기보다는 지방자치단체등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지역 기업들에게는 기회를, 퇴직자들에게는 보람을 줄 수 있는 구조로 발전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영업자들의 마인드 변화도 필요하다. 퇴직 후 마땅히 할 것이 없으니 장사나 해야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창업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준비가 없는 창업은 2년이 채 안 돼 문을 닫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자기 사업이란 생각으로 경영의 마인드를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자영업자의 몰락은 한국경제에 큰 부담이다. 그동안 정부는 나랏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했지만 더 이상은 힘들다. 자영업자의 몰락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정부,지자체,기업이 공조하여 공생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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