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필수 방문 코스라고 할 수 있는 황학동 일대. 각종 주방산업용품이 모여있는 이곳의 중심 인력들은 2017년 (사)한국주방유통협회로 인가받아 주방산업인의 권익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 협회 자체에서도 주방산업인의 권익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좀 더 긴밀한 관계를 위해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곳이 바로 ‘삼수골프회’다.
올해 3월부터 시작한 삼수골프회
(사)한국주방유통협회 회장단이 인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자리를 잡게 되었지만, 아직은 회원사도 부족하고 코로나19로 인해 모일 기회가 많지 않아 힘을 모을 구심점이 부족했다. 그래서 친목 도모 및 정보교류를 위해 등산, 맛집모임, 건강, 봉사활동, 골프 등의 동호회가 생겼고, (주)노빌코리아의 박상수 대표는 동호회를 통해 매달 골프를 치면서 건강은 물론 친목과 정보교류를 시작했다.
박 대표는 1980년대부터 도기그릇 및 주방용품을 제작하고 유통한 40년 업계 베테랑으로 이미 주방업계 내에서만 5개의 골프 동호회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사)한국주방유통협회를 메인으로 한 동호회를 새로 조직한 것. 2020년 모임을 조직하고 올해 3월부터 매달 세 번째 수요일 골프모임을 갖는 삼수골프회를 운영하고 있다.
어떤 비즈니스 모임에서나 골프모임은 빠지지 않는데, 그 이유가 바로 건강을 챙기면서도 정보 교류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모임에 높은 만족도를 표하는 것은 지방 회원들이다. 남춘천 라비에벨CC에서 열리는 삼수골프회에 <문정빈그릇>의 문정빈 대표는 부산에서, <대남주방>의 이재혁 대표는 김해에서, <대성그릇백화점>의 안병도 대표는 창원에서 오기 때문에 매번 전날 춘천 인근에서 숙박까지 해야 하지만 매달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지방에서 사업을 하는 경우, 관련업계의 사람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 인맥도 협력도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삼수골프회를 통해 다양한 업계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원들의 높은 만족도과 참석률로 삼수골프회를 운영하는 박 대표 역시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삼수골프회에 참여하기 위해 협회에 가입하는 회원도 생길 정도다.
건강부터 워크숍까지, 유익한 모임
일반적인 골프 모임은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한 뒤 헤어지지만, 총무를 맡은 박 대표는 삼수골프회는 조금 다른 모임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업종을 고려해 팀으로 묶은 4명의 회원은 그날만큼은 라운딩을 하면서 다양한 업계 이야기를 깊이 있게 나눌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모임 때마다 두 명의 대표를 선정해 회사 PR이나 업계에서 필요한 노하우를 프레젠테이션하도록 한다.
물론 발표 당사자는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워크숍 같은 모임을 하다 보니 골프와 친목은 물론 도움이 되는 시간까지 가질 수 있어 모두들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덕분에 처음과 달리 골프를 치기 위한 목적이 아닌, 업계의 흐름 파악과 정보 교환이 메인이 되어가고 있을 정도다.
동호회로는 첫 해 활동이었지만 인기가 많아 현재 *35명을 7팀으로 꾸려 삼수골프회를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는 것이 박 대표와 회원들의 바람이다. 2022년 삼수골프회는 10월부터 모집 예정으로, 미리 회원을 모집해야 내년 예약을 잡을 수 있어 가입과 활동을 원한다면 미리 일정을 체크해 두는 것이 좋다. 삼수골프회를 통해 힘과 의견이 더 모이면 함께하고 싶은 주제도 많다.
그중 하나가 황학동 테마거리 조직이다. 박 대표는 일본 도쿄의 **가파바시거리(合羽橋)처럼 황학동도 제대로 자리를 잡은 주방용품 및 식당용품 전문거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사)한국주방유통협회가 더 큰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창업인과 주방산업인이 더 긴밀하고 효율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 회원 목록(대표 생략) : <한샘주방> 강병두, <피어나로스타> 구성환, <코끼리삼성냉면기계> 김구환, <한남주방> 김영일, <세원시스챈> 김원규, <주방뱅크> 강동원(현 (사)한국주방유통협회 회장), <리빙탑스> 구광본, <금화기계> 김판술, (주)신도 김종철, (주)세이쿡 남현목, <바로금속> 명노은, <문정빈그릇> 문정빈, <종범주방> 박종범, <신용산업> 박현철 , <주원통운> 배효근, <미노야> 박종락, <신용주방> 신경상, <유진엠씨> 조용업, <진성울트라> 이진구, <경도산업> 이승준, <대남주방> 이재혁, <크리니트> 오훈, <천운주방> 임영환, <성보주방> 윤정모, <대한종합주방> 유경수, <행남주방> 임유상, <대성그릇백화점> 안병도, <킹센스> 양준호, (주)글로벌신용 지용택, <광천주방> 정명진, <해창포장> 정해문, <한국주방> 정한득, (주)Always 정세종, <대원상사> 황명규
◆ **가파바시거리(合羽橋) : 일본 도쿄 아사쿠사 거리(淺草通り)~고토토이 거리(言問通り)까지 남북으로 긴 거리로, 우리나라의 황학동처럼 조리용품, 주방용품, 식당용품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170여개의 도매상이 모여 있다. 1912년에 시작되었기 때문에 주로 찾는 사람들은 음식점 관계자지만, 가이드북 등에 소개되면서 국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1983년부터는 10월 9일 전후로 도구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입구에 있는 대형 요리사 머리장식이 이곳의 명물이다.
회원 가입 문의 : www.ikka.or.kr / 010-9062-7991 총무 (주)노빌코리아 박상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