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1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 중 하나인 외식업계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배달 위주로, 소형 매장 위주로, 무인화 쪽으로. 특히 푸드테크 활용이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다. 키오스크, 서빙 로봇, 무인 식당, 스마트오더 등 다양한 푸드테크가 외식업계와 유통업계에 숨통을 터주는 상황이다. 특히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앱을 이용한 주문 시스템인 스마트오더가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도 도입
외식 기업 (주)디딤은 지난해 5월 주류 스마트오더 시스템 도입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 디딤은 음식점이나 편의점 등 주류 소매업자가 휴대전화 앱을 이용한 주류 판매가 허용되고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주류 스마트오더에 대한 니즈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 이번 업무협약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디딤은 외식 프랜차이즈 최초로 주류 스마트오더 시스템 도입을 위해 주문 예약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 업체인 ITZU(이쮸)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앱에서 주문하여 디딤 직영점에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업체 입장에서도 체계적인 주문 관리와 판매 관리가 가능해져 매장 운영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할리스커피>는 2019년부터 이미 모바일 사전 주문 서비스 ‘할리스 스마트오더’를 전국 매장에서 도입했다. 지난해 9월에는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할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할리스 어플리케이션 내 스마트오더를 통해 4,000원 이상 주문하면 500원 즉시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업체 측은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멤버십 회원들을 위한 프로모션이라고 전했다.
<빽다방> 역시 비대면 트렌드와 함께 스마트오더를 활용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지난해 9월에 가맹점 상생 방안으로 빽다방 멤버십 내 스마트오더로 ‘앗!메리카노’ 주문 시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벌였다. 업체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을 가맹점 지원 방안으로, 행사 비용은 100% 본사 부담으로 진행했으며, 비대면 주문·결제를 선호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자사 앱 내 스마트오더 이용을 확대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메가커피>는 스마트폰으로 주문부터 결제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메가오더’를 도입한 이후, 개시 3개월 간 매장 도입률이 평균 50% 증가하며 가맹점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스마트오더가 생소했던 2018년에 이미 메가오더 서비스를 실시한 <메가커피>는 지난해 8월에는 ‘메가오더’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메가오더는 개시 3개월 동안 매장 도입률은 평균 50%씩 증가하며 가맹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제품 선택부터 수령까지 모든 과정을 단, 세 번의 터치로만 가능해 주문이 간편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도 매출 효과
스마트오더는 외식 프랜차이즈 뿐 아니라 GS25, CU등 편의점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4월부터 주세법 개정으로 주류 스마트오더가 가능해 지면서 주류 시장이 급성한 것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들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주류를 주문, 결제하고 상품은 매장에서 수령하는 스마트오더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에서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선보였다.
GS25는 자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와인25플러스’서비스 뿐 아니라 계열사인 GS샵을 통해서도 와인 주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와인25플러스’ 도입 이후 도입 전보다 80%에서 400%까지 점포들의 와인 매출이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GS25는 전통주 판로 지원을 위해 ‘와인25플러스’를 이용해 온라인 스마트오더 방식으로 전국 100여개 전통주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코로나19와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주 소비 캠페인의 일환으로, 스마트오더 방식으로는 GS25가 유일했다.
CU도 ‘스마트오더’에 사전결제 기능을 도입하여 포켓CU 와인샵에서 주류 예약·결제를 한번에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CU는 지난 6월 CU의 멤버십 어플인 ‘포켓CU’를 통해서 주류 예약 서비스인 ‘CU 와인샵’을 운영했다. 그러나 결제는 제품을 가지러 가는 매장에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사전 결제시스템까지 도입해 모바일 앱에서 주문과 결제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는 완벽한 스마트오더 시스템을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