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맛에 맞춘 양념치킨 <페리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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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입맛에 맞춘 양념치킨 <페리카나>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12.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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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Ⅰ포차 프랜차이즈의 차별화 전략 : <페리카나>, <장충동왕족발>

창업 40주년을 앞두고 있는 <페리카나>는 양념치킨의 원조로 치킨시장에 한 획을 그은 브랜드다. 대전에서 1호점을 낸 이후 독보적인 노하우로 지방의 한계를 가뿐히 넘어 전국구로 시장을 형성한 프랜차이즈 업계의 터주대감 같은 존재다.

페리카나 ⓒ 사진 업체제공
페리카나 ⓒ 사진 업체제공

 

양념치킨으로 치킨 시장에 한 획을 긋다
1981년 대전의 작은 점포에서 시작한 <페리카나>는 양념치킨 하나로 치킨시장에 한 획을 그은 브랜드로 불린다. <페리카나>의 양념치킨은 양희권 대표가 직접 만들었다고 알려진다. 양 대표는 과거 우연히 친구 아버지의 양계장 일을 도우면서 닭을 기르는 법부터 유통과정까지 치킨사업에 필요한 노하우를 익혔다고 알려진다.

이후 우연히 시장에서 기름에 튀긴 통닭 냄새를 맡다 ‘통닭을 규격화해 깨끗하게 포장해 배달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사업을 본격화했다.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페리카나>였다. 1호점은 대전역 앞에 냈다. 1980년대 초반 어려워진 경제로 구조조정이 시행되면서 예비창업자들이 줄을 이었다. 자연스레 가맹점이 늘어갔고 1년도 되지 않아 전국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1981년 가맹사업을 시작하고 이듬해 대전 가장동에 페리카나 상사를 설립한 양 대표는 1984년 페리카나 상표등록을 하고 이듬해 영남권 공략을 위해 직접 대구로 내려가 사업을 확장시키는 데 이른다. 1989년에는 서울 본부를 설립하고 90년대부터 사이판, 로스엔젤레스 등 미국 법인과 중국,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진출 등 해외로 사업을 확장,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치킨 브랜드로 거듭났다. 

페리카나 ⓒ 사진 업체제공
페리카나 ⓒ 사진 업체제공

 

최초로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형성한 브랜드
독보적인 노하우로 지역을 가리지 않고 뻗어나간 <페리카나>의 성공 전략은 한국 사람의 입맛에 맞춘 맛에 있다. 기존 후라이드 치킨에 고추장, 마늘, 양파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원료로 만든 양념을 끼얹은 ‘한국형 양념치킨’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통닭에 고추장 양념이라는 파격을 더한 <페리카나>는 ‘최초’라는 타이틀이 많은 브랜드이기도 하다. 최초로 양념치킨을 탄생시켰고, 최초로 프랜차이즈 시장을 형성했으며, 최초로 직영공장을 설립했고, 최초로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양념치킨, 후라이드, 반반치킨, 간장치킨, 핫데블 치킨 등 다양한 메뉴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페리카나>는 다양한 도전을 통해 신뢰받는 외식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받는다.

<페리카나>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체계적인 품질관리, 새로운 마케팅, 철저한 위생관리를 기본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외로운 개혁보다는 즐거운 개혁을 택하겠다”고 말하는 양 대표는 “새로운 환경, 새로운 역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면서 “호랑이의 눈으로 야심차게 바라보되 소의 걸음으로 우직하게 나아가 처음 양념치킨 시장을 개척한 그때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족발·보쌈의 일반명사 <장충동왕족발>


대전에서 출발한 <장충동왕족발>은 최초로 ‘장충동’이라는 상호를 사용한 곳이자 최초로 ‘장족발’을 개발해 선보인 프랜차이즈다. ‘내가 만든 음식은 나와 내 가족이 먹는다’라는 일념 아래 ‘장충동왕족발’을 족발·보쌈의 일반명사로 성장시켰다.

장충동왕족발 ⓒ 사진 업체제공
장충동왕족발 ⓒ 사진 업체제공

 

‘장충동’의 원조, 장족발을 개발하다
<장충동왕족발>은 1984년 창업주 한봉수씨가 대전 중구 은행동에서 ‘장충(匠忠)족발’이라는 상호로 시작한 족발 장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씨는 돼지 발목까지 절단한 ‘미니족발’에서 벗어나 무릎까지 절단해 조리하는 ‘장족발(왕족발)’을 개발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10가지 이상의 신선한 원재료를 같이 넣어 삶아 냄새가 나지 않고 쫄깃 담백한 ‘무취무향’이다.

<장충동왕족발>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러개 붙는다. 1991년 장충동왕족발 상표등록으로 최초로 ‘장충동’ 상호 사용, 최초로 ‘장족발’ 판매, 최초의 족발 ‘프랜차이즈’, 최초로 족발 ‘주문배달’, 최초로 ‘종이포장재’ 사용, 동종업계 최초 ‘HACCP 인증’까지. 특히 차별화된 중앙공급식 HACCP 인증 공장을 보유해 주방장이나 제품 조리 기술 없이도 운영 가능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강점이다. 25년 전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14가지 약재로 빚어낸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장충동왕족발>은 본부 직영 콜드체인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주문 즉시 신선제품을 우선 공급하고, 좋은 배추와 무만을 엄선해 제조한 보쌈김치, 동치미, 무생절이 등 김치류와 쌈장, 새우젓 등의 부대제품 일체를 출용 벌크제품과 테이크아웃용 소포장으로 분리 제조 공급하고 있다. 

장충동왕족발ⓒ 사진 업체제공
장충동왕족발ⓒ 사진 업체제공

 

족발·보쌈의 일반명사로 성장하기까지
<장충동왕족발>을 국내 최대 족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키워낸 건 지금의 신신자 대표라고 할 수 있다. 신 대표는 <장충동왕족발> 가맹점을 운영하다 본사를 인수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1996년, 남편의 건설회사 부도 후 주부였던 그가 이듬해 <장충동왕족발> 부산 동래점을 차린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지사장, 가맹본부장을 거쳐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장충동왕족발> 전국 가맹점을 단일 전화번호(1588-3300)로 묶고 홈페이지 주소(1588-3300.co.kr)에 전화번호를 넣어 바꾼 것도 신 대표가 공들인 일이었다. 번호를 누르면 가장 가까운 가맹점으로 자동연결되는 시스템이다. 법인명도 ‘하나식품’에서 브랜드와 똑같은 ‘장충동왕족발’로 변경했다. 유사상호가 많아 생기는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편이었다.

‘내가 만든 음식은 나와 내 가족이 먹는다’라는 일념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최상의 서비스로 제공해온 <장충동왕족발>의 시간을 지키기 위한 작업이기도 했다. 신 대표는 “<장충동왕족발>은 족발·보쌈하면 ‘장충동왕족발’로 일반명사화되기까지 지난 20여년간 전국 물류 네트워크와 180여 개의 체인점을 구축해왔다”라며 “지금도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청년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기업의 정체성을 명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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