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큰일을 앞두고 준비하는 음식이 떡이었다. 전통을 지키고 정성을 담아 현대적인 입맛에 맞게 상품화한 국내 떡 프랜차이즈 기업이 있다. 전국 10개 지사와 해외 1개 지사의 유통망과 전국 15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새롭게 〈떡보의 하루 빙수야〉를 론칭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통떡 프랜차이즈 브랜드 〈떡보의 하루〉 강남점을 찾았다.
IMF 그리고 선물
강남에서 6년째 〈떡보의 하루〉 강남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서영 점주는 IMF가 오기 전까지 대기업 이미지를 책임지던 카피라이터였다. IMF로 이직을 고민하던 중 전통떡을 선물로 판매할 수 있다는 것에 매료돼 창업을 결심했다. “제가 만약 〈떡보의 하루〉가 일반 전통 떡만을 파는 브랜드였다면 창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떡보의 하루〉는 전통 떡을 먹기 좋게 낱개 포장해 선물할 수 있게 판매를 하더라고요. ‘그래 이거면 되겠구나’ 생각했죠. 선물은 절대 망하는 사업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었죠.”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 기업의 이미지를 선물했다면 이제 김 점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맛있는 선물을 팔고 있다. 〈떡보의 하루〉는 개별 포장된 떡뿐만 아니라 떡으로 만든 케이크, 축하용 떡, 커피와 어울리는 떡, 답례품 등 발상이 전환된 상품군도 많아 더욱 마음에 들었다고 김 점주는 얘기한다. “집사람이 결혼 전에 은행과 텔레마케터로 근무했던 것이 매장을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매장에 오시는 손님 응대나 전화로 걸려오는 전화응대가 많은 일이거든요. 물론 하루 종일 붙어있다 보니 하루에 한번 정도는 주도권 다툼이 있죠(웃음). 사실은 저희 부부가 초등학교 동창입니다”
본사 태동 10년, 신뢰 하나로 6년째 가맹점
선물이라는 형태의 사업구조에 마음을 빼앗겼다면 창업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 이유는 본사에 대한 절대적 신뢰에서 비롯됐다. “가맹을 체결하고 본사 공장에서 일주일 정도 같이 떡을 직접 만들었는데, 방부제나 유화제 같은 식품 첨가물을 쓰지 않더라고요.” 여기에서 쌓인 신뢰가 본사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김 점주는 말한다. “제가 카피라이터 일을 하면서 프랜차이즈 본사들을 많이 봐왔지만 우리 본사는 이윤만을 남기려고 하지 않습니다. 같이 잘 먹고 잘 살자는 게 눈에 보여요.”
처음 점포를 주거지 밀집 지역에서 시작 할 때가 힘들었다는 김 점주. 점포를 오피스입지로 옮기면서 떡을 선물용이나 답례품으로 주문하는 고객들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앞으로 목표는 가맹점 1등이 아니라 제가 목표한 매출을 달성해서 매장을 하나 더 운영 하는 게 꿈이죠. 저의 경쟁사는 동종업종이 아니라 제과점입니다. 전통의 먹거리 떡이 빵에 밀리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죠”라고 말한다.
김서영 점주가 이르길…
프랜차이즈 업체를 선택하든 새로운 신규 창업을 준비하든 철저한 준비가 되어있을 때만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프랜차이즈를 준비한다면 프랜차이즈 본사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가맹점점주들의 이야기를 꼭 들어 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무슨 일이든 최고의 경쟁자는 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INFO> 주소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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