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으로 상생하다
상태바
소통으로 상생하다
  • 곽은영 기자
  • 승인 2018.08.20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래프트한스> 오목교점 이영민 점주 & 서민종 운영팀장
▲ <크래프트한스> 오목교점 이영민 점주 & 서민종 운영팀장 ⓒ 사진 잉현석 팀장

맛있는 수제맥주의 대중화를 위해 2013년 문을 연 <크래프트한스>. <크래프트한스> 오목교점은 이영민 점주와 서민종 운영팀장은 긴밀한 소통으로 상생하고 있다.

 

▲ <크래프트한스> 오목교점 ⓒ 사진 잉현석 팀장

수제맥주와 오목교라는 위치

     

<크래프트한스> 오목교점은 올해 2월 20일 문을 열었다. 겨울은 맥주업체엔 비성수기에 해당하지만 이영민 점주와 본부의 서민종 운영팀장은 오픈 전후 수시로 점포 방향성을 논의하면서 오목교점만의 특징을 잡아나갔다. 

이영민 점주는 처음에는 요식업 아이템 선정이 어려웠다고 말한다. 그러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에게 낯설었던 원두커피가 지금은 생활 깊숙이 스며들었듯 수제맥주 또한 다변화하면서 하나의 문화가 될 것이란 확신이 들어 수제맥주 창업을 결심하게 된다. 실제 규제 완화로 유통망이 확대되면서 수제맥주 제조업체가 늘고 수제맥주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 점주는 술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 맥주와 간단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펍을 자주 찾곤 했다. 창업 전 <크래프트한스>를 추천 받아 강남점에서 직접 맥주와 요리를 접하곤 메뉴의 다양성과 맥주 맛에 경쟁력을 느꼈다.  

무엇보다 <크래프트한스>가 창업비용을 투명하고 디테일하게 공개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본부에서 일방적인 통보나 강압적인 사항이 없었던 것도 좋았다. 이 점주는 다양한 안주, 질 높은 맥주, 본사와의 소통을 <크래프트한스>의 장점으로 꼽는다. 

“아이템과 브랜드 선정 후 점포위치 선정을 하는 과정이 힘들었다”는 이 점주는 “본부 관계자와 마포, 부천 등 다양한 지역을 다니다 펍이 없는 오목교에 맥주의 대중화가 콘셉트인 <크래프트한스>가 입점되면 좋지 않을까 하고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서민종 운영팀장은 “오피스상권이냐 주거상권이냐에 따라 메뉴구성이 달라지는데 가로수길처럼 트렌디한 상권은 유행에 민감하고 강남은 메뉴가 대중화돼야 한다”며 “오목교점은 주택상권으로 가족 단위로 찾는 손님이 많아 어린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메뉴구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마침 이 점주의 집이 목동이라 시간과 동선에서 체력안배라는 장점을 가져갈 수 있었고 오래 살아온 동네이다 보니 단골손님도 금세 늘었다.

 

▲ <크래프트한스> 오목교점 ⓒ 사진 잉현석 팀장

본부와 손님과의 소통을 배우다
이영민 점주는 전직 영어강사였다. 강사생활 중간에 족발집에 투자해 1년간 운영해본 경험도 있다. 그런 경험과 비교했을 때 <크래프트한스>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여러 사안에 대해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시스템이 아닌 소통이 가능한 브랜드였다는 것.  

이 점주는 서민종 팀장을 통해 소통의 중요성과 방법을 배웠다. 본부와 가맹점 간의 소통뿐 아니라 가게와 손님 사이의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틈틈이 공유했다고. 실제 오목교점을 찾는 손님들 중에는 자연스레 고민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점주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광고보다 직접적이고 진솔한 소통과 교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다. “소통은 영업 전략이라기보다 운영 그 자체”라고 말하는 그는 단골손님들에겐 기본안주에 변화를 준 메뉴를 종종 서비스로 제공한다. 오목교점은 오후 4시부터 8시까지를 ‘치맥타임’으로 정하고 치킨을 주문하면 감자튀김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손님 만족도를 위한 이벤트의 일종이다.

이 점주에게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서 팀장은 “소통은 관심”이라고 정의했다. 테이블 단가가 많이 나오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소통으로 기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를테면 방문했던 손님이 시킨 메뉴를 기억하고 다시 찾았을 때 맛을 물어보는 것, 서비스가 필요한 순간이 있으면 손님이 찾기 전 먼저 손님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손님의 옷에 양념이 묻었을 때 물수건에 세제를 약간 묻혀 손님이 찾기 전 먼저 찾아가는 겁니다. 점포 분위기를 살피면서 손님이 필요한 건 벨을 누르기 전에 먼저 찾아가 챙겨드리는 것이죠. 관찰을 통해 손님에게 기억에 남는 순간을 드리는 거예요.” 서 팀장은 <크래프트한스> 이수점의 가맹점주였다가 본사의 운영팀장을 겸직하고 있다. 논현 직영점 역시 그가 운영하고 있다. 본부의 운영관리 이외에 가맹점과 직영점을 직접 운영하면서 생기는 노하우도 그때그때 다른 지점과 공유한다.

 

▲ <크래프트한스> 오목교점 ⓒ 사진 잉현석 팀장

가고 싶은 점포 만드는 노하우 공유
17살 때부터 요식업에 뛰어든 서 팀장은 서빙부터 개인점포 운영 등 다양한 창업의 길을 거쳐 <크래프트한스>까지 왔다. “사람들이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이유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서 팀장은 “노하우 부족으로 <크래프트한스>를 선택하는 창업자들에게 경험자로서 어려움을 공유하고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는 등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한다. 운영 시 문제가 발생하면 서비스나 마케팅을 점검해 집중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특히 신선도 체크를 강조한다. 스스로 관리 가맹점에 손님으로 가고 싶을 정도로 점포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 서 팀장은 창업을 준비할 때는 유행만 쫓는 것이 아닌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철저하게 준비해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점주 또한 이에 동의하며 스스로가 즐길 수 있는 일을 창업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 오목교점을 찾는 단골손님들 중 <크래프트한스> 가맹문의를 하는 손님도 있다. 그럴 때 이 점주는 가장 먼저 요리를 좋아하는지 묻는다. <크래프트한스>의 술과 안주 비율은 6:4 정도로 가족 단위에서도 즐길 수 있는 펍이기 때문에 요리에 대한 호감도가 중요하다는 것. 실제 오목교점 또한 일주일을 기준으로 열 테이블 정도는 가족단위로 식사를 즐기는 분위기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에서 요리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 <크래프트한스> 오목교점 이영민 점주 & 서민종 운영팀장 ⓒ 사진 잉현석 팀장

이 점주와 서 팀장은 늘 미팅과 전화로 사소한 일들까지 논의한다. 이 점주는 병맥주 표기일에 대한 의문이 생겨도 바로 서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한다고. 큰 틀부터 소소한 부분까지 본부와 소통하고 있다는 이 점주는 “오목교점은 소통으로 완성된 곳”이라며 “모든 손님들이 모두 편안하고 행복하게 머무르다 밝은 미소로 나가길 원한다”고 말한다. 

크고 작은 일들을 소통을 통해 해결해 나감으로써 점포와 브랜드 방향을 다듬어가는 것. 소통은 기본적이지만 지키기 힘든 상생 방법으로 <크래프트한스>가 가맹점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기본기가 되어줄 것이다.


<크래프트한스> 오목교점
주소 서울 양천구 오목로 329-2
전화 02-2061-0515

 

예비점주들이 알고 싶은<크래프트한스>에 대한 몇 가지들


수제맥주 브랜드의 시작
<크래프트한스>는 맛있는 수제맥주를 대중화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이태원에서 맥주 덕후들의 성지로 여겨졌던 ‘한스 스토어’라는 바틀샵에 수제맥주를 더해 <크래프트한스>라는 브랜드를 런칭한 것. 30대 직장인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오피스상권, 주거밀집상권, 신도시 등에 많은 입정을 하고 있다. 점포의 입지는 매출과 직결되므로 <크래프트한스<에서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는 것 중의 하나이다. 현재 약 40여개의 가맹점이 운영 중이며 올해 100개까지 점포 개점을 할 예정이다.

 

▲ <크래프트한스> 오목교점 이영민 점주 & 서민종 운영팀장 ⓒ 사진 잉현석 팀장

자체 맥주와 시즌별 맥주 
국내 수제맥주 제조에서 최고라 자부하는 카브루의 지분을 일부 매입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크래프트한스>만의 자체 맥주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에 유통되는 일반 수제맥주보다 20~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퀄리티 높은 맥주를 공급하고 있다. 맥주는 20여가지 종류가 있으며 점포마다 특성을 고려해 4~8종류를 판매한다. 망고에일 등 <크래프트한스> 점포에서만 접할 수 있는 독특한 맥주와 시즌별 맥주는 소비자들에게 다양성을 제공한다.

R&D팀의 메뉴개발과 이벤트
메뉴는 크리스피치킨, 소시지, 피자, 감바스 알아히요 같은 메인요리와 다양한 사이드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본부에는 메뉴개발 R&D팀이 따로 있어 메뉴 개발 및 매뉴얼에 힘쓰고 있다. 특히 매월 자율적인 메뉴개발 아이디어를 내고 시식회 등을 여는데 이렇게 개발된 메뉴를 직영점에 먼저 적용해 검증 후 가맹점에 전달해 메뉴화 한다. 색다른 이벤트들도 기획해 실행한다. 현재 <크래프트한스>는 한스 크리스피 치킨 (1마리)과 치믈리에일(3병) 세트를 38,000원으로 단독 할인, 판매해 인기몰이중이다. 

상생을 위한 현실적인 움직임
가맹점 오픈 시 총 2주간 교육을 진행한다. 요식업 초보자도 문제없이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에 신경을 쓰고 있다. 점포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신메뉴를 개발하고 신규 맥주를 자주 출시해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인건비 상승으로 힘들어 할 가맹점주들을 위해 기존에 있던 로열티도 없애고 물류 비용을 낮추는 등 점포 운영에 도움이 되기 위한 상생방안을 고안해 실행 중이다.

가맹 문의 :www.crafthans.co.kr / 1661-0975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