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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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 임나경 기자
  • 승인 2018.07.04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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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어떻게 할 것인가?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질적 성장은 여전히 양적 성장에 못 미치고 있다. 젊은 프랜차이즈 CEO들을 중심으로 내실을 기하며 올바른 가맹점 운영과 관리, 시스템 교육에 사활을 걸기도 하지만, 아직도 한쪽에선 과거의 잘못된 답습을 그대로 따르며 ‘간 큰’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이들이 눈에 띈다. 갈수록 프랜차이즈 관련 규제는 까다로워지는데, 한쪽에서는 여전히 예상매출액 허위·과장정보제공행위 등으로 송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양적인 성장을 위해 치고 빠지는 형태의 영업대행업체들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반면, 자사 운영 노하우를 통해 최대한 창업 및 운영비용을 줄여 가맹점주들의 만족을 가져다주고자 하는 브랜드도 많다. 본사 마진을 줄이고서라도 가맹점주와 소비자와의 만족을 위해 점포 번성을 도모하고 프랜차이즈 본부의 오랜 운영 노하우와 본부의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 모범적인 운영을 하는 ‘차이 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난다. 예비창업자들은 더 이상 프랜차이즈 본부 탓으로만 돌려서도 안 된다. 창업 성패의 사활이 걸린 만큼, 프랜차이즈 본부를 제대로 분석하고 선별하는 혜안을 가져야 할 때다.  


글 임나경 편집국장, 김민정 기자, 손고은 기자  
사진 이현석 팀장, 창업&프랜차이즈DB, 업체 제공 

 

프랜차이즈, 어떻게 할 것인가?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어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10년 이상 점포를 운영하고 있지만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말한다. 갈수록 인건비와 물류비용은 오르고, 경기는 어렵고, 좀처럼 매출은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런 어려움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만의 어려움만은 아니다. 본부 역시 갈수록 치열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매년 적자폭만 커져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매한가지다. 때문에 가맹점주들은 본부가 사업을 접는 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마저 든다고 한다.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얘기다. 한편, 중소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운데는 여전히 좌충우돌하며 본부와 가맹점이 서로 기싸움을 벌이는 곳이 많다. 

본사와 가맹점의 매출, 서로의 이해관계에 얽혀 불편한 관계에 놓여있는 곳들이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본부와 가맹점이 ‘상생’하는 기업들도 실제로는 많이 존재한다. 본지는 이런 ‘차이 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발굴해 타 브랜드와는 좀 더 차별화 되고 디테일한 경영과 운영으로 명품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주력하는 업체들을 만나봤다. 차이 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가맹점과의 상생, 본사의 기본 마인드와 CEO의 철학이 돋보이는 9가지 사례를 통해 프랜차이즈사업,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고민해보자. 

 


01. 브랜드의 철학을 갖다 
프랜차이즈 본부가 탄생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외식시장 환경이 바뀌어도 브랜드의 기본과 원칙을 고집스럽게 고수하는 브랜드. 때문에 오랜 시간이 흘러도 가맹점주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며 역량 있는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좀 더 쉽고 간편한 공정과정을 마다하고 브랜드력을 위해 제품력을 고수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결코 쉽지 않은 길을 가는 프랜차이즈 본부다. 이들은 수십년이 지나도 고객과 가맹점주의 단단한 신뢰를 얻게 마련. 그 어떤 트렌드에도 휩쓸리지 않는 브랜드의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 

02. 상생을 위한 원칙 고수 
오랜 프랜차이즈의 축적된 노하우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흥망이나 트렌드와 관계없이 건재하게 한다. 과감하게 생산, 물류센터에 투자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전국의 모든 가맹점이 동일한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는 것. '원팩시스템' 등을 적극 도입해 가맹점 조리의 어려움을 덜어 가맹점의 운영과 주방인력 관리의 용이함을 가져다준다. 이로써 본부는 가맹점이 영업과 고객서비스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다. 즉,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점주, 고객, 본사에 만족이 골고루 돌아가는 ‘정삼각형의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다. 
 

03. 본부의 끊임없는, 아낌없는 지원 
프랜차이즈 본부는 불황일수록 가성비 높은 메뉴와 다양한 고객 혜택으로 지속적인 신규고객의 유입을 늘리는데 대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무엇보다 가맹본부의 안정성과 합리적인 창업비용, 가성비 높은 메뉴와 서비스를 앞세운 마케팅에 주력한다. 더불어 창업비용의 거품을 과감히 없애고, 투자 대비 고수익을 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유통 구조 혁신, 본사 마진을 줄이는 경영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본사와 가맹점은 하나’라는 경영 철학이 바탕에 깔려있는 덕분이다. 
 

04. 프랜차이즈는 2인3각 경기!
한 프랜차이즈 본부는 직원들 대부분이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로, 최소 주 1회 이상 가맹점을 방문해 가맹점주들의 애로사항이나 의견을 청취하고, 빠른 피드백을 제공한다고 한다. 프랜차이즈 신규 출점 시 인근 가맹점의 사전 동의를 받는 것, 인테리어 업체 선정이나 비품 선정을 강제하지 않는 등 프랜차이즈 사업은 ‘2인3각 경기’라는 상생 정신을 실천해가며, 가맹점과 본부가 함께 건강할 수 있는 이념을 지키고 있다.   
 

05. 무에서 유를 만들다 
국내에 전무했던 창업 아이템을 그 어떤 대가도 없이 8년 이상 교육하며 홍보에 매진한 프랜차이즈 CEO. 그의 각개전투 덕분에 생소했던 업종이 국내 트렌드의 중심이 되어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이는 곧 빠른 속도로 가맹점이 늘어나 준비된 창업 아이템과 전문 인력 네트워크망을 확보하게 했다.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창업, 새로운 업종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06. 첫째도 둘째도 가맹점 우선 
2500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가파른 성장 비결에는 가맹점 수익을 최우선시하는 경영 방침이 있었다. 유연한 입지 선택이 보증금과 임차료의 거품을 걷어 냈으며, 인테리어 비용 또한 최소한의 비용으로 부담을 줄였다.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점포 대비 60% 저렴한 창업비용과 중소 규모 점포 전략이 소자본 창업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저렴한 비용과 최저 수준의 로열티 역시 창업희망자들이 프랜차이즈 본부를 선택하는 요인이 됐다. 본부의 철저한 시장조사와 분석 또한 예비창업자로부터 ‘장사가 될 만한 곳에만 가맹점을 연다’는 확고한 원칙에 의한 신뢰를 가져다준다.
 

07. 시대를 읽고 준비하다 
프랜차이즈 본부의 몫은 가맹점주는 물론 소비자보다 먼저 시대의 흐름과 고객의 니즈를 읽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즉, 1인 가구가 보편화되면서 느긋하고 여유 있는 식사를 하고 싶은 ‘혼밥족’을 겨냥해 론칭한 브랜드라든가, 백화점과 쇼핑몰 등 특수상권에 입점할 만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연구, 개발하는 것 등등. 프랜차이즈 본부의 역할이자, 자격이다. 본부는 항상 예비창업자들의 투자비용을 낮춰주고, 효율성 높은 브랜드 개발에 사활을 건다. 
 

08. 창업에 대한 모든 것을 주다  
가맹점의 양적인 팽창에 연연하기 보다는 별다른 노하우 없이 시작하는 창업자들에게 가맹비와 로열티를 받는 대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있다. 국내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형태는 가맹점을 많이 만들어서 물류 수익과 인테리어 비용으로 사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소상공인을 위한 진정한 창업컨설팅 및 교육, 디자인플랫폼 등 다양한 기업군으로 철저히 가맹점 입장에서 창업 아이템을 개발, 컨설팅하는 프랜차이즈가 있다. 
 

09. ‘가성비’ 좋은 프랜차이즈를 개발하다  
소비자들로부터 ‘가성비’, ‘가심비’에 대한 니즈가 강화되면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이에 집중하고 있다. 레드오션이라는 아이템 속에서도 그동안 쌓아온 현장 중심의 지식과 노하우를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에게 브랜드 매뉴얼로 제공, 가맹점의 원활한 점포 운영을 위해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다. 가맹점의 양적인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폐점 없는 가맹점 만들기에 더욱 매진하고 있는 착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속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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