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이란 고객이 흡인되는 지리적 범위, 즉 해당 점포나 사무실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거주지역을 일컫는다. 특정지역(서울, 부산, 대전 등과 같은 대도시의 넓은 의미) 전체를 말할 때는 ‘지역상권’, 지역상권 내에서 상업 지역 공간인 지구(영등포구, 성동구, 강남구 등과 같은 중규모의 넓은 의미) 전체를 말할 때는 ‘지구상권’, 지구상권 내에서 특정 입지의 점포가 있는 지점(여의도동, 돈암동, 압구정동 등과 같은 소규모의 넓은 의미) 전체를 말할 때는 ‘지점상권’이라고 한다.
창업을 할 때 알아둬야 할 것은 지점상권, 즉 점포상권이다. 점포상권은 창업 및 영업을 통해 고객을 흡수하고 그 결과 매출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지역을 뜻하고, 원료지향형, 수송지향형, 시장지향형 입지로 구분된다. 상권을 세부적으로 나누면, 특급상권 및 1급 상권, 중형상권, 동네 상권으로 나뉜다.
특급 상권
특급상권은 시간당 유동인구가 1만명에 가까운 상권으로, 우리가 익히 아는 종로, 명동, 신촌, 강남역 등이 대표적이다. 특급 상권의 또 다른 특징은 TV에서 보는 각종 브랜드가 포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점포의 규모도 눈에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크다. 유동 인구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포괄적이다.
1급 상권
1급 상권은 시간당 유동인구가 5000명 이상이 되는 상권으로 주로 대형 역세권을 포함하고 있다. 건대입구, 대학로, 신림동, 노량진, 신천, 양재, 돈암동 등이 대표적이다. 특급 상권과 마찬가지로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지만 규모가 다소 적고 뜨내기 유동인구와 단골 이동 인구가 비슷하다. 소비성이 높은 젊은 층이 많다는 특징도 함께 엿볼 수 있다.
그 외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모인 지역과 지하철역이 있는 지역, 대학가나 약 3000명 이상이 이동하는 상권은 중형 상권, 시간당 이동량은 1000명 미만이며, 거주지 인구가 주요 수요층일 때를 동네 상권이라고 한다.
이때 알아둬야 할 것이 상권에서는 규모보다 각각의 해당 상권에서 가장 우수한 세부 상권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특급 상권인 종로의 하급 상권보다는 동네 상권의 상급 상권이 더 우수할 수도 있는데, 예컨대 10대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로 상권에서 출산 관련 용품을 파는 것 보다는 동네상권의 임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창업을 하는 것이 성공에 직결되는 것이다. 따라서 상권을 조사할 때는 반드시 창업 아이템의 수요에 맞는 지역을 선정해야 하고, 그 지역에서도 수요층의 이동이 가장 활발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상권별 적합한 아이템과 점포 가치 판단할 것
또 좋은 점포 입지를 선택할 때는 유동인구뿐만 아니라 실제 유입가능인구가 많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무엇보다도 상점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얼마나 되느냐가 그 상점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봤을 때는 고객층이 많이 다니는 방향, 즉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이용하는 쪽이 좋고, 어떤 상권이든지 핵심상권이 있는 반면, 부수상권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소 권리금이 있더라도 중심상권 영역 안에서 점포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 좋은 점포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지역상권이 잘 보호되고 점차적으로 번성할 여건을 갖추고 있는 점포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상권자체가 산만하게 분산되고 쇠퇴할 조건을 갖추고 있는 점포는 피해야 한다.
각 상권별로 적합한 아이템도 따로 있다. 아파트 단지에는 생필품을 비롯한 일상생활에 밀착한 업종 즉 멀리 나가서 사지 않아도 되는 업종이 유망하고, 주택가는 초보창업이나 여성창업자들도 부업으로 가게를 차리기에 적합한데, 세탁편의점이나 제과점, 양념통닭집, 학원 등이 적합하다.
오피스가는 직장인을 상대로 하는 음식점이 가장 잘 된다. 이 경우는 입지나 상권도 중요하지만, 음식의 맛과 서비스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학원이나 대학가에서는 자격증을 위한 학원이나 호프집, 커피전문점, 액세서리 할인점이나 미용실 등도 적당하다.
김진호 팀장은 국내 창업 및 프랜차이즈 업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아카데미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창업포탈 창업몰의 대표 창업 전문가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 지노비즈㈜에서 외식업체 개발 및 우수인력 헤드헌팅, 한일공동개발 외식 프랜차이즈 마케팅 개발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