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한 고집이 부동석 대표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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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직한 고집이 부동석 대표를 만들다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4.07.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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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장> <토끼와 거북이> <쌍알> <해녀잠수촌> <한라친환경농수산> 운영
▲ <덤장>의 부동석 대표

잘 낀 첫 단추

22년 전 처갓집에 인사를 하러 가던 중, 낙후 돼 폐업에 이르던 점포 한 곳이 눈에 들어온다. 제주도에서도 촌에 이르던 곳이었지만 앞으로의 조짐이 좋아 보인다. ‘분명 잘 될 것 같은데…’

27살 어린나이, 그는 구좌읍 동복리에 위치한 점포를 덜컥 계약해 제주향토음식점을 열게 된다. 하지만 폐업에 이르던 점포의 인식을 되살리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6개월 동안 제주시와 같은 서비스를 위해 힘썼지만 낮은 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해야 하는 결함 때문에 적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그의 노력의 결실은 1년 6개월 만에 드러난다. 점점 입소문이 퍼져 주변 15개의 마을 행사를 독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역도민은 한계가 있어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기로 마음먹는다. 바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손을 뻗은 것이다. 단체 관광객의 경우, 여유롭게 앉아 먹을 시간이 없다. 그런 점을 감안해 만든 것이 바로 해안도로에 만든 <해안포차>다. 그는 점점 더 큰 성공을 일궈낸다.

그 이후 몰려오는 고객을 통해 가시화된 유명세는 여행사 여행 코스에도 지정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그 곳에 국한되지 않고 체험어장을 만든다. 누구나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여행객의 눈길을 다시 한 번 이끈 것이다.

지금도 <해안포차>를 운영중이다. 하지만 어렵게 방문한 고객을 위해 좀 더 큰 점포도 오픈한다. <덤장>이란 상호의 점포를 만들게 된 것. 그 이후 제주 중문에 제 2의 <덤장>을 오픈하고 <토끼와 거북이>, <쌍알>, <해녀잠수촌>, <한라친환경농수산> 등을 일궈냈다. 이들은 모두 작은 규모의 점포가 아니다. 2층, 3층까지 겸비된 큰 홀과 오픈된 주방 등은 ‘손님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어 만든 점포’다.

2013년 8월에는 <덤장> 삼성점을 오픈했다. 제주 수협에서 직접 잡은 해산물의 식자재는 매일 항공으로 보내 제주에서 느낀 맛을 <덤장> 삼성점에서도 똑같이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부 대표의 '가치'

그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직원이 아니라 가족이다. 자신을 포기해 가족(직원)을 챙겨야 하는 것이 진정한 ‘오너’란다. 22년 전, 해물포차를 하던 당시 같이 일한 직원들이 현재 그의 옆에서 대부분의 점포를 관리한다. 사람다루기가 힘들다는 이때, 부동석 대표만의 신뢰와 의리로 만들어낸 가족들은 그를 믿고 따른다.

부 대표는 8년 전 연립주택을 지어 직원들이 들어가 살 수 있는 집을 제공했다. 지금은 아파트를 사서 직원들의 집을 제공한다.
“혼자서도 돈 벌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 있는 점포들의 가치는 이 친구들이 만들어 주는 거죠. 지금 제 수중에 돈이 없다 하더라도 점포의 가치가 제 자산입니다.”

우직한 고집의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부동석 대표는 일산, 분당 및 충청권 지역에도 제주향토음식점 <덤장>을 프랜차이즈화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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