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까지 함께 한다는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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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까지 함께 한다는 마인드
  • 창업&프랜차이즈 기자
  • 승인 2018.03.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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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메디얼테라피> 주성주 원장
<주메디얼테라피> 주성주 원장

고통까지 함께 한다는 마인드
<주메디얼테라피> 주성주 원장  

세상엔 비틀즈를 모르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던가. <주메디얼테라피>에 대해서도 똑같이 평가할 수 있다. 광고를 하지 않아 아직은 낯선 브랜드지만, 한번 경험해본 사람은 충성 고객이 된다. 단순히 피부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휜 목 등 자세 교정부터 암환자를 위한 온콜로지 아로마테라피마사지까지. 입소문만으로 몰려오는 고객을 전부 소화하지 못할 정도다. 

 

 

체형 교정으로 예뻐진다고? 
<주메디얼테라피>는 다른 어떤 피부관리실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함을 갖고 있다. 일반 뷰티숍은 피부 관리와 마사지에 치중하는데 비해 <주메디얼테라피>는 체형교정 및 통증 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성주 원장은 바른 체형으로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대사질환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목이 틀어지면 코도 틀어지는 등 얼굴의 균형이 안 맞게 변합니다. 어떤 부분이 어떻게 틀어져서 체형에 변화가 오고 통증이 있는지 먼저 진단 한 다음, 골격을 움직여서 체형 밸런스를 맞춥니다. 얼굴 축소 등 미용 관련 시술은 체형 교정 이후에 하게 됩니다.” 체형교정과 함께 <주메디얼체라피>의 명성을 높인 관리방법은 아로마테라피다. 상담과 오링테스트를 통해 필요한 아로마오일을 선택해 몸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고 아로마에너지를 불어넣는 것이다. 비만, 성장호르몬 등의 고민이 아로마테라피를 통해 해결되기도 한다. 체형 교정으로 몸의 균형을 맞추고, 아로마테라피로 심신의 안정을 얻고, 피부와 몸매 관리까지, <주메디얼테라피>에서 모두 할 수 있다. 멀티숍이라서 고객들 입장에서는 매우 편하다. 서로 연관이 있어 한 가지를 해결하면 다른 부분까지 함께 해결되기도 한다. 

 

 

아로마테라피로 에너지 충전까지
<주메디얼테라피>를 소리없이 유명해지게 만든 건 온콜로지 에스테틱이다. 온콜로지에스테틱 인터내셔널(Oncology Esthetics International)은 암 등 중병을 겪은 환자들을 위한 안전한 마사지 방법이다. 주 원장이 병원에서 근무할 때 환자들이 약이나 주사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불안감과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아로마테라피는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해줄 수 있었다. 일반 마사지가 개운한 정도라면 아로마테라피는 에너지가 생겨서 쉽게 지치지 않을 정도로 생기가 넘친다. 본인에게 맞는 아로마오일을 선택해 몸에 바르고 핸들링을 하면 피부 속 깊게 흡수된다. 이후 랩으로 몸을 감싸 땀이 나게 하면 간과 자율신경 등에 나쁜 독소가 배출된다. 



운명처럼 이 길로 
<주메디얼테라피>를 하게 된 과정은 운명 혹은 계시 같다. 화장품프랜차이즈 가맹점주였던 주 원장은 마트 안에 입점한 숍을 운영하면서 마사지를 전략방법으로 삼았다. 피부관리사 자격증을 따서 일정금액 이상으로 구매한 고객들에게 마사지 서비스를 한 것이다. 전략은 큰 성공을 거둬 고객이 너무 많아졌지만 이내 경쟁사의 견제가 들어왔다. 마트 안에서 마사지를 하는 건 불법이므로 신고하겠다는 얘기에 어쩔 수 없이 마사지를 중단해야 했다. 그러자 주 원장의 마사지 단골 고객들은 아예 마사지숍을 내라고 권유했다. 풍덕천동 33㎡(10평)의 작은 공간에 베드 2개를 깔고 시작한 때가 2004년, 이후로도 점점 고객이 늘어 숍의 규모를 계속 늘려나갔다. 그러던 중 병원 원장의 스카웃 제의를 받아들여 오산병원에 환자케어팀 팀장으로 가게 됐다. 그 당시 우연찮게 아둘람힐링센터의 초청으로 환자들 케어를 위해 방문했다가 아예 병원을 그만 두고 1주일에 이틀 봉사를 하게 됐다. 수입이 없어진 상황을 염려한 지인이 자신의 미용실 일부를 마사지숍으로 사용하게 해줬다. 1년 4개월 만에 1억4000만원을 손에 쥐게 된 주 원장은 동천동 지금의 자리에 점포를 냈고, 3월 8일로 2주년을 맞았다.


창업 희망자들을 위한 조언 
<주메디얼테라피>의 성공이 알려지자 성공 비결을 알려달라는 물음을 종종 접한다. 주 원장은 14년 동안 일해보고 알게 된 것들이 있다고 얘기했다.“뷰티 관련 사업은 처음 1년 동안 유지할 수 있는 자금과 인내심이 있어야 합니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입소문이 중요해서 알음알음으로 알려지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려요. 오픈하자마자 대박일 거라고 기대하면 마음 고생할 수도 있어요. 1년을 버틸 자금도 중요하니까 빚 내서 한다면 고민을 많이 해야 합니다. 하루 4명만 해도 30만원은 벌겠지 라는 안일한 태도로는 버티기 힘들어요.” 아울러 실력이 있어도 공부를 멈춰선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고객의 몸 상태, 새로 나오는 화장품 등 새로운 사례가 늘어나므로 예전 지식만으로 고퀄리티의 케어방법을 제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것. 실제로 주 원장은 매일 자기 전에 2시간 이상 공부를 하고, 일요일에도 강의를 듣는 등 끊임없이 고객 케어를 위한 연구 개발에 몰두한다. 원장이 예쁘게 단장하고 있다고 해서 잘 하는 곳이 아니라는 건 누구보다 고객들이 잘 안다.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기 
새벽에 온 전화도 거절하지 않고 뛰쳐나와 고통을 덜어준 주성주 원장의 열의는 10년 이상의 단골 고객을 만들었다. 이제는 동생, 친구, 이모처럼 친해져서 김치도 함께 담가 나눠먹기도 한다. “실력이 안 되면 고객은 한 번만 오지 두 번은 안 옵니다.” 주 원장이 단골 고객만으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 자신감이 여기 있다. 비뚤어진 어깨를 바로잡고 휜 목을 제자리로 돌리고, 울퉁불퉁한 등살과 다리살을 정리하는 등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주 원장도 매번 똑같은 테크닉이 아닌 변화를 추구한다. 스킨 케어도 더욱 아름다운 피부와 몸매를 갖게 하기 위한 아이템을 늘 구상한다. 고객의 컨디션이 어떤지, 몸의 변화는 어느 정도로 진행됐는지, 더 필요한 건 무엇인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 건 어떤 건지 등 고객이 원하는 바를 고객 입장에서 판단한다. “문을 나서는 동시에 그 돈이 아깝지 않게 해드리겠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려요. 당연히 말로 끝나지 않게 성심성의껏 케어해드립니다.” 직원을 채용할 때도 이런 자신의 철학을 함께할 사람을 원한다. 고객을 끝까지 관리하고, 고통까지 함께 하겠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주 원장은 고객 케어에 공을 엄청나게 들여서 내가 손해본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열심히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14년 경력 노하우로 특허까지
주 원장은 2년 동안 연구 개발해 의료기기를 직접 만들고 특허까지 냈다. 통증을 완화하는 데는 저주파자극기 등 기계의 도움이 필요한데, 기존의 제품들은 단점이 많았다. ‘좋은 기계 만들어서 내가 쓰자!’라는 생각으로 연구한 끝에 온열, 침 효과 등 7가지 기능이 있는 멀티통증기를 만들었다. 지난 10월 완제품이 출시되자 비만, 요실금, 혈액순환, 부종 등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통증까지 잡는 등 기계의 효과를 경험한 고객들은 구입해서 집에서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스테틱의 영업사원도 효과를 확인하고 40여 대를 구매하기도 했다. 주 원장은 의료기기 2급의 근육통증기를 생산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주메디얼테라피>의 케어 방법을 배워 창업하고 싶다는 희망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교육 방법과 가맹 시스템을 이제 갖춘 것이다. 물리치료사, 간호조무사, 스포츠관리사 등 관련 직종에서 체형관리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초급반과 심화반으로 나눠 교육한 후 가맹점을 내준다는 계획이다. 훗날 요양원을 설립해 환자들을 케어해 심신의 안정을 주고 싶다는 주 원장의 미래 계획은 가맹사업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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