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화숙 대표 프랜차이즈 전략컨설팅그룹 아이콘스(IC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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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화숙 대표 프랜차이즈 전략컨설팅그룹 아이콘스(ICONS.)
  • 창업&프랜차이즈 기자
  • 승인 2018.02.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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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과 성공 담보한 프랜차이즈, 끊임없이 준비하고 노력하는 기업
나화숙 대표  프랜차이즈 전략컨설팅그룹 아이콘스(ICONS.)

프랜차이즈는 근본적으로 가맹점과 협력회사와 상생을 통해 고객가치를 극대화시켜야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이다. 협력회사와 가맹점의 희생을 바탕으로 가맹본사에게만 유리한 방식으로 운영되었다면 곪은 상처가 어찌 드러나지 않겠는가?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5000개가 넘을 정도로 공급이 넘친다. 프랜차이즈를 시작하기는 쉬워도, 무리하게 가맹점을 늘리는 과거의 방식으로는 사업을 지속할 수는 없는 구조가 됐다. 단기에 급성장한 브랜드와 CEO의 몰락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것이 우연이 아니다. 프랜차이즈 기업이 장기적인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를 고민해야 할 때다.


핫한 아이템 카페 숫자, 올해 처음 성장 꺾여 
2017년 프랜차이즈 시장은 가맹점에 갑질하는 프랜차이즈와 부도덕한 CEO 뉴스로 도배된 최악의 한 해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프랜차이즈 기업에게 원가공개를 요구하고, 고용부는 고용의 적법성 문제까지 제기하고 있다. 거기다 최저임금 대폭 인상 결정까지 녹록치 않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프랜차이즈에는 자정과 변화의 시간도 아깝다는 듯이 외과적 수술을 가하려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나마 중기청의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 지원사업과 ‘협회’ 차원의 상생을 위한 자정 노력이 긍정적 시그널로 여겨진다. 

2017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창업아이템으로는 1인용 전문 보쌈, 샤브샤브, 1인용 배달전문 등의 아이템들이 관심을 끌었으며, 가정간편식은 편의점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편의점도 기존 빅 3사와 함께 <위드미>가 <이마트24>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에 나선 점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창업시장의 가장 핫한 아이템이었던 카페는 올해 처음 성장이 꺾였다. 매년 10~20% 이상의 숫자를 늘려오던 카페 수가 2017년 7월 9만2201개(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시스템)를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수제맥주와 대만카스테라 등 트렌디한 아이템이 떠올랐지만 금세 스러져버려 유행이나 아이템 중심의 창업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무한리필은 다양한 아이템과 접목되어 나타났는데 이러한 흐름은 쉬 꺾이지는 않고 2018년에도 이어질 것 같다.   


지속가능한 전략 위해 다양한 전문가 활용해야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의 CEO들이 지속가능한 장기전략, 상생으로 인한 장기적 이익의 우월적 가치를 바라봐야 한다. 그 외에 다른 길이 없다는 점도 직시해야 할 때다. 로열티제도의 정착도 그 과정에서 수용이 가능할 것이다. 단순 기부나 생색내기 홍보에 그치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사회적 기여를 기업 활동 전체에 구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의 공유가치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과 같은 사회적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명(Mission)과 핵심가치 등의 경영이념을 숙고해야 한다. 필립 코틀러는 자본주의의 모순으로 나타나는 14가지 핵심적인 문제들에 대해 해결방향을 언급한 <필립 코틀러의 다른자본주의>에서 “코 앞의 이익에 눈 먼 기업들”이 단기적인 성장과 수익목표에 치중해 성장성과 수익성, 지속가능성이라는 장기전략에 소홀함으로써 위기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와 <코스트코>의 짐 시네갈이라는 CEO의 예를 들었다. 제프 베조스는 단기적으로 돈을 더 벌 수 있음에도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비전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으며, 짐 시네갈은 돈을 더 벌기 위해 가격을 올리라는 금융전문가의 조언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실제로 코스트코는 마진을 15%로 제한하여 고객에게 최대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업계에 프랜차이즈 CEO를 위한 전문교육과정도 많이 개설되고 있고 여기에 참여하는 CEO도 늘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지속가능한 장기전략을 위해 다양한 전문가를 활용하고, 학계 및 이종업계와의 교류를 늘리길 권한다. 


‘푸드카페’ 스타일의 카페창업 트렌드 주도
인구구조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2017년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가 가족 인구는 평균 2.4명이다. 1인가구도 급격히 늘어 540만명(28%)에 달한다. 그리고 20~30대(27%)보다는 40~50대 인구(31%)가 많아지고 40대가 가장 두터운 비중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맞춰 가정간편식(HMR)은 보다 대중화될 것이며, 프리미엄화된 형태로 진화할 것 같다. 매년 점포수가 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오던 카페수가 2017년에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업태를 진화시켜야 할 카페는 외식을 보다 과감하게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사 개념을 확대한 ‘푸드카페’ 스타일이 카페창업의 트렌드가 될 것이며, 그 중 샐러드카페와 도시락카페 등이 보다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지 않을까 싶다. 편의점은 간편식에 더해 외식을 결합할 것이며, 외식업은 소매(편의점)를 결합한 방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형태로 ‘도시락카페’와 같은 업태가 관심을 받을 것 같다. 아울러 기존의 익숙한 외식 아이템들이 1인용에 초점을 맞춰 재해석될 것으로 보인다. 족발이나 샤브샤브 등에 1인용을 표방한 브랜드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다양한 아이템에서 1인용 전문은 보다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들은 셀프시스템과 키오스크 자동시스템과 결합되어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CEO, 혁신하는 프랜차이즈 조명
인건비 인상의 여파로 고용이 최소화된 형태의 창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창업, 1인 고객 등 사업주나 고객 모두 ‘1인’에 주목할 것이다. 프랜차이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정부 규제 등으로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등의 ‘사회적경제’ 형태의 기업으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업문화나 직원고용의 질, 가맹점이나 협력회사와의 상생 모델을 갖춘 기업, 질적으로 새로운 시대의 CEO상이 요구되고 있으므로 혁신하는 프랜차이즈 기업과 오너가 조명될 것이다. 2017년에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 육성이 시도되었는데, 2018년에는 다양한 형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에는 주춤했으나 2018년에는 해외진출 노력이 강화되고, M&A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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