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 죽 프랜차이즈 갑질 관련 보도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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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죽 프랜차이즈 갑질 관련 보도 다뤄
  • 지유리 기자
  • 승인 2015.04.06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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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죽집 프랜차이즈 가맹 일방적 종료 통보
▲ 추적60분, 죽 프랜차이즈 갑질 횡포 보도 다뤄

A 프랜차이즈 죽집 가맹점주는 “너희가 내 브랜드로 돈을 벌었으니까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우리 입장에는 당신들도 우리 때문에 돈을 번 것은 마찬가지잖아요”라며 억울해했다. 본사의 일방적인 통보로 가게를 접게 될 경우, 10년간 일구어 온 가게와 상권 등 모두를 포기해야하는 가맹점 사장들. 도대체 본사는 왜, 10년 차 가맹점주들과 더 이상 계약을 하지 않는 것일까.

A 업체의 경우 가맹사업을 시작할 때 가맹점 사장은 최초가맹비와 교육비, 인테리어 비용 등을 지불하게 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가맹점을 운영하게 되면 매해 광고비 러닝 로열티를 포함한 다양한 항목의 돈을 본사에 지불해왔다.

식자재와 소모품 거의 대부분을 본사를 통해 구입하고 있었다. 과연 본사가 가맹점에게 받아가는 이득은 얼마나 될까. 제작진은 직접 도매시장과 수산시장을 찾아가 원가를 확인해 보고, 인테리어 전문가와 함께 리뉴얼에 든 비용도 확인해 봤다.

그리고 취재 도중 입수한 A 프랜차이즈 본사 내부문건. 가맹점에 공급하는 모든 물건에 대한 본사의 마진율이 담겨 있는 내부 문건에서 유난히 높은 마진률을 보이는 제품이 있었다.

바로 죽 가맹점의 특성상 절대적으로 많이 쓰일 수밖에 없는 죽 용기와 포장재였다. 높은 이익률의 포장재들과 죽 용기. 본사와 이 협력업체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현장 취재와 관련자들의 증언을 통해 본사와 협력업체, 가맹점 납품 원가의 진실을 공개했다.

본사는 10년차 매장에게 기존 상권을 포기하고 수억 원의 투자금을 들여야 하는 비빔밥과 죽을 같이 파는 카페형태로 전환을 권하는가 하면, 만약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10년 간 한자리를 지켜온 사장들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본사는 왜 자꾸만 신규 가맹점만 고집하는 것일까. 엔터테인먼트 사업, 마사지 사업, 학원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던 본사. 그리고 확인된 본사의 속내. 과연 10년차 가맹점을 밀어내와 본사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문제는 가맹점 사장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곳이 없다는 것이다. 더 이상 가맹점 사장의 영업권을 보장해 줄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최초 계약 이후 10년 동안 가맹점주의 가맹계약의 갱신 요구에 관한 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의 가맹사업법.

하지만 10년이 지나면, 본사가 특별한 사유 없이도 더 이상 계약을 하지 않아도 되는 맹점이 있었던 것. 본사 역시 합법적으로 진행돼 문제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렇기에 가맹점주들은 더욱 답답하고 절박하다.

프랜차이즈 30년 시대, 지금껏 논의조차 되지 않았던 10년 차 가맹점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추적 60분’에서 이전에 다뤄지지 않았던 10년차 가맹점주들의 문제를 최초로 파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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