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못 구해 문 닫는 시대”…… 최저시급 10,030원 시대
무인 창업이 대세
2025년 최저시급이 10,030원으로 인상되면서 외식•서비스업계를 중심으로 인건비 부담이 한계에 달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소규모 매장이나 1인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서는 ‘사람 없는 창업’, 즉 무인 창업 모델이 빠르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무인 창업 아이템으로는 무인으로 운영 가능한 스터디카페, 무인 커피전문점 , 무인 아이스크림 및 과자 할인점, 프린트카페 등이 있으며, 이들 업종은 인력 없이 24시간 운영 가능, 소자본으로 창업, 시스템화된 매장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무인 창업은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관리 없이 자동으로 돌아가는 사업’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무인 시스템일수록 초기 셋업과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무인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체크포인트다.
1. 브랜드의 시스템 운영력
무인 시스템의 핵심은 기기가 고장 났을 때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느냐에 있다. 커피머신, 프린트 기기, 키오스크, 냉동 쇼케이스 등은 모두 정밀한 기계 장비로 구성돼 있어, 기기 오류나 고장이 발생할 경우 즉시 A/S가 가능한 브랜드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원격으로 점검·조치가 가능한 시스템인지, 문제가 생겼을 때 창업자가 실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이 가능한 플랫폼이 제공되는지도 체크 포인트다. 운영이 자동화되어 있다고 해도, 문제가 생긴 이후의 대응력이 브랜드의 생존력과 직결된다.
2. 위생관리 및 시설 점검 시스템
무인이라는 특성상 직원이 상주하지 않아 매장 위생이나 청결 상태가 방치될 위험이 있다. 냉동고, 컵 보관대, 좌석 공간, 화장실 등 고객이 직접 사용하는 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이 필수다. 브랜드 본사가 지정된 주기로 위생 점검을 해주는지, 혹은 전문 외주 위생관리 업체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3. 고객 응대 및 보안 시스템
무인 매장이라 해도 고객 응대가 완전히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기기가 작동하지 않거나, 결제 오류, 공간 사용 방법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대비해 콜센터, 챗봇, 안내 문구, CCTV 실시간 응대 시스템 등 최소한의 고객 대응 체계는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매장 내 기물 파손, 도난 방지, 야간 보안 문제를 고려해 CCTV 설치, 출입 통제 시스템, 경고 문구 등 보안 대책도 철저히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무인이라고 방치하면 그만큼 사고 확률도 높아진다.
(사)외식·프랜차이즈 진흥원에서 조사한 프랜차이즈 산업통계현황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11,609개 이며 이 중 무인운영을 컨셉으로 등록된 브랜드는 약 90여 개로 조사되었다. 가맹점수 기준으로 대표적인 무인운영 브랜드로 응응스크르(아이스크림 할인점), 데이롱카페(무인카페), 카페만월경(무인카페), 작심스터디카페 등이 있다.

무인으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23년 말 기준 3,158개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신규개점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무인업종 가맹점 연평균매출은 약 8,500만 원으로 월매출로 환산하면 약700만 원(부가세제외) 정도로 일반 유인 업종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지만, 인건비가 거의 들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실질 수익률은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사람 없이도 돈 벌 수 있다”는 인식만으로 뛰어들기엔, 수익 구조에 대한 냉정한 이해가 필요하다. 무인업종은 인건비 절감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매출 자체가 폭발적이진 않기 때문에 수익 모델의 현실적인 기대치 설정이 중요하다. 즉, 무인 창업은 고수익 업종이라기보다는 리스크가 적고 운영 부담이 적은 구조로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창업자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특히 본업이 따로 있는 N잡러, 퇴직 후 안정적인 임대형 수익을 노리는 중장년층에게 적합하며, 단기 고수익보다는 장기 안정성과 효율을 중시하는 창업자에게 알맞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