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서래스터 서래갈매기의 박 철 대표
서래갈매기를 베낀 업체들 우후죽순 생겨나 ‘눈총’
2009년 상반기를 막 넘길 즈음. 불길한 기운이 수입돼지고기 전문점들을 휘감는다. 아니 부속고기 전문점이라 해야 맞을 것이다. 갈매기살(안창살)등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한테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
갑자기 우후죽순 생긴 프랜차이즈 업체들로 인해 물량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수입가격이 폭등한 탓이다. 외국의 수출 육류 기업들이 쌍수를 들고 환호한다.
그리고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국제 금융위기. 식자재를 100%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이들 업계는 그야말로 초토화 일보 직전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업계의 고질병인 ‘베끼기’가 극성을 부린 탓이다. 빵 터진 某 갈매기살 프랜차이즈 업체의 대박 행진에 업체들이 죄다 달라붙은 것이다. 순식간에 20여개 업체가 생겨나 치열한 생존경쟁에 들어갔다. 그렇다면 갈매기살 프랜차이즈의 바람을 몰고 온 파이오니아는 누구인가. 소리 소문없이 혜성같이 등장한 (주)서래스터/서래갈매기의 박 철 대표가 주인공이다. 모 인터넷 매체의 설문조사에서 고깃집 프랜차이즈 중에서 인지도, 재방문율, 만족도 등에서 모두 일등을 차지한 기업의 수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부속고기로 일반인들을 매료시키고 대중화시킨 트렌드의 당사자다. 광고나 창업설명회 하나 없이 2007년 4월 직영점을 처음 개설한 이래 4년 6개월만에 전국에 가맹점 240개점을 오픈시킨 인물이다.
수입 식자재 폭등에 따른 파동으로 가맹점 오픈을 6개월 동안 보류했음에도 무려 100여명의 예비 창업자들을 대기하게 만든 놀라운 괴물 CEO다. 대중 앞에 잘 나서지 않는 그를 어렵게 수소문했다. 웬만한 탤런트보다도 매력적이면서 호남형이다. 훤칠한 키와 중음의 허스키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음성은 상대방을 끌어들이는 흡인력을 발산한다. 대화를 모으는 집중력과 행간을 읽어내는 날카로운 순발력은 그가 왜 고기 프랜차이즈 업계의 히로인으로 떠오르게 됐는가를 보여주는 증좌다.
글 이덕철 발행인 사진 박문영 실장 캐리커쳐 하도형 *월간 <창업&프랜차이즈> 2011년 11월호 [성공CEO]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